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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유가사 봄
* 2022.4.23.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천왕봉 정상부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방향/ 좌측 둥근 유가바위. 우측 병풍바위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방향/ 좌측 유가바위, 우측 병풍바위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방향. 유가바위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방향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방향, 유가바위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방향
유가사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방향
비슬산 안내
진달래 군락지는 유가사에서 4km 위에 있다. 꽃이 피는 시기는 4월 20일 전후이다.
도성암
도통바위
관기봉
관기암
산 너머 대견사도 안내
유가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도중에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위 / 대견봉 북사면 바위
유가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바위/ 바위의 묘기를 본다.
유가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바위
유가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바위 / 바위의 묘기를 본다.
진달래 군락지
유가사에서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도중 소나무 쉼터
유가사
* 유가사는 신라 흥덕왕2년 827년 도성국사가 건립
* 유가 ; 암석의 모습이 마치 구슬 같아서 瑜(아름다운 유) / 부처보습 같다고 伽(절 가)
비슬산은 포산으로 불린적이 있다.
도성국사 / 관기 스님
유가사 입구 노송
비슬사 일주문 / 이 문에서 좌측으로 도로가 있고 이 문을 통과하면 오솔길로 절에 간다.
유가사 일주문 이정표
유가사에서 이정표
유가사 입구 돌탑
사천왕문에는 유가사 현판이 걸림
유가사 입구 돌탑
사천왕문에는 유가사 현판이 걸림
범종루
기왓장
기왓장
시방루
시방루
시방루
국사당, 한칸짜리
서낭당, 장군당, 영신당 등의 신당보다 한 단계 높은 신당으로 상당이라고도 불린다. 사찰 수호 공간이다.
유가사 절 뒤로는 소나무가 빙~ 병풍처럼 둘러 있다.
부처님 탄신일을 즈음하여 대웅전 앞에 연등과 수국화분
부처님 탄신일을 즈음하여 대웅전 앞에 연등과 수국화분
아름다운 연등
아름다운 연등
아름다운 연등
비슬산 유가사 시비
유가사에는 불교 교리 명구, 문학적인 시, , 애국시 등 많은 시비가 있고, 아직도 씌어지지 않은 예비시비들도 많이 세워 두었다. 시를 아는 절이 마음에 들었다.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 보각국사의 시비가 절 입구 돌탑과 함께 있다.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 보각국사의 시비가 절 입구 돌탑과 함께 있다.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 보각국사의 시비가 절 입구 돌탑과 함께 있다.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 보각국사의 시비가 절 입구 돌탑과 함께 있다.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 보각국사의 시비가 절 입구 돌탑과 함께 있다.
찬 포산 二聖 관기 도성
일연(보각국사)
달빛 밟고 오가는 길
구름 어린 샘물에 노닐던
두 성사(聖師)의 풍류는
몇 백년이나 흘렀던가
안개 자욱한 골짜기엔
고목만이 남아 있어
뉘었다 일어나는 찬 나무 그림자
아직도 서로 맞이하는 듯.
* 일연 스님(1206~1289)이 비슬산 유가사를 세운 도성 스님(827년에 유가사 세움)과 같은 시대 관기 스님을 추모하는 글이다.
* 일연 당대에 도선스님은 몇 백 년 전 사람이다. (약 500년전) 일연 이후 우리대 까지 또 몇 백년이 흘러(인연 사후 733년/ 2022년 기준) 이제는 도선 관기 스님은 천 수백년(약 1200년전)이 흘렀다.
* 구름 어린 샘물에 노닐던 두 성사는 이제는 나무 그림자가 되었어도 서로 존중하고 있다는 것. 나 오늘 비로소 유가사와 진달래 군락지를 찾아왔네. 나도 안개에 묻혀서 진달래 군락 위를 스치는 날도 있을까?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 보각국사의 시비가 절 입구 돌탑과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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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종 6조 혜능선사 말씀
"보리에는 본래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 한 받침대가 아니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느 곳에 때와 먼지가 끼리요."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 있는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법구경> 우일품
김상옥 <유유가사>
<비슬산 가는 길> / 조오현 시님 시인
비슬산 구비 길을 누가 돌아가는 걸까
나무들 세월 벗고 구름 비껴 섰는 골을
푸드득 하늘 가르며 까투리가 나는 걸까
거문고 줄 아니어도 밟고 가면 韻(운) 들릴까
끊일 듯 이어진 길 이어질 듯 끊인 緣(연)을
싸락눈 매운 향기가 옷자락에 지는 걸까
절은 또 먹물 입고 눈을 감고 앉았을까
萬(만)첩첩 두루 寂寞(적막) 비워 둬도 좋을 것을
지금쯤 멧새 한 마리 깃 떨구고 가는 걸까.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2022.4.23. 비슬산 진달래(참꽃)군락지
다 바람 같은 거야
묵인 스님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실바람이고
절망이 아무리 처절해도 눈보라 일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사나워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 거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린듯
덧 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일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니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바람인 거야
그러나 바람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애인 (6바라밀) / 춘원 이광수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임에게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사이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 많은 사람중에 오직 임 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때에 기쁨도 슬픔도 나와의 존재도 잊을 때에
나는 지혜(般若)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툰 부처시라고.
동방의 등불 / 타고르
일찌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엔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는 곳
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는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가 1929. 4.2. 동아일보에 게재한 격려 축시( 주요한 번역)다.
이 시는 타고르의 시집 <키탄잘리> 에 실린 35번째 시이다. 당시 일본 식민 치하에 있던 한국민들에게 큰 격려와 위안을 주었다.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노란 단풍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 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 까지
멀리 바라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것이 달라졌다고.
<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끼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져 갔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하늘 > / 소현 스님
하나도 남기지 않고 비워가고 있었다.
바람 한오라기 없는 이 투명 손바닥 위를
수없이 거슬러온 날들이 나무잎처럼
쌓이고 있었다.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 있는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법구경> 우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