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탐라대 매입, 외국대 유치해야'
오충진 의원 도정질문, '서귀포항. 관광미항 연계추진'
2011년 04월 21일 (목) 11:07:02 이현모 기자 hmlee@seogwipo.co.kr
제주도의회 오충진 의원은 21일 탐라대학교 부지를 제주도가 대신 매입해 외국대학을 유치하고, 서귀포항 개발사업이 관광미항 개발사업과 연계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충진 의원(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이날 오전 속개된 제28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 둘째날 순서에서 먼저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통·폐합 계획에 의해 탐라대와 제주산업대가 제주산업대 중심의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는 방침에 대해 말했다.
오 의원은 당초 탐라대가 하원동에 건립된 것은 하원마을 주민들이 산남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조상 대대손손 이어온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키우겠다는 일념과 지역의 이익을 위하는 길이라 여겨 자신들의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공동목장 매각에 협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탐라대가 지역주민과 일말의 의견도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겠다는 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함은 물론이고 학교설립 취지를 저버린 것에 우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혁신도시 건설과 영어교육도시 조성 등 대형국책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시점에 신규대학 유치는 그렇다 치고 기존에 있는 대학을 없앤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지금의 탐라대는 지역적으로나 시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대학이고 명문대학으로 거듭 날 수 있는 절호이 기회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 기회에 제주도가 부지를 매입하고 매입부지에 외국대학이나 연구소 등을 유치해 영어교육도시내 국제학교 졸업생들이 외국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 의원은 탐라대 매각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아니면 매각이 된다고 가정 할 때 하원동 주민의 소유했던 공동목장 부지는 주민에게 당시 매입가로 매각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또한 오 의원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서귀포항 JDC가 추진하는 관광미항개발 사업은 항구개발이라는 사업목적이 유사한 만큼 서로 연계돼 추진돼야 한다면서, 서귀포항 진입로 개설사업에 따른 토지보상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아울러 현재 성산-장흥간 해상항로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귀포-경남 삼천포항 등 새로운 항로를 개발 추진하고, 서귀포항에 대한 관련 시설이 완성될 경우 감귤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의 지원 여하에 따라 삼다수의 물동량이 서귀포항으로 일부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 의원은 제주교육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제주도와 도교육청간 협의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교육비 특별회계 전출비율을 상향 조정하며, 도정 차원에서 열악한 지역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하는 교육특화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