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멜라민 파동이 휩쓸고 지나간 지 채 한 달도 안 된 듯 싶은데, 벌써 멜라민이라는 단어의 발화 횟수가 많이 줄었다. 신문과 매스컴에서 멜라민을 최악의 것으로 몰아부칠 땐 멜라민만 들어있지 않으면 먹어도 괜찮은 것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합법적으로 첨가되는 이 첨가물들은 그럼 유해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걸까. 물론 아니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합법이라는 무기로 우리가 늘 먹고 있는 가공식품 속 깊이 파고든 이 위험에 대해선 우리의 무지 탓도 한 몫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식품첨가물의 사전적 의미는 식료품을 제조 가공할 때, 기호가치를 향상 시키거나 영향가치를 높일 목적으로 첨가하는 물질(백색가루)로서, 보존료, 착색료, 조미료 등에 쓰이는 물질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대표적인 첨가물로는 화학조미료, 방부제, 감미료,착색제,발색제,산화방지제,탈색제,팽창제,살균제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첨가물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나라에서 허가해 준 것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헛점을 이용해 이것들은 소비자의 눈을 속이고 식탁위에까지 맛과 영양을 뽑내며 버젓이 침입한다. 이에 대해 일본사람 아베스카사는 이런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일은 소비자의 의무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말한다. 나라에서는 소량의 첨가물을 그대로 용인하는 데,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그 어느 편에도 설 수 없기 때문일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었던가.
생각해본다.
식품보존기간을 늘려주고, 원하는 색상을 낼 수 있으며, 품질을 향상시켜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맛을 좋게 하면서도 비용 절감까지 할 수 있으니, 회사에서는 첨가물을 쓸 유혹을 물리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불문률이 있는데 이들은 자기가 만든 제품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 회사에서 만든 미트볼을 자기 아이들이 먹는 걸 보고 각성을 하게 되었던 아베 쓰카사가 그 한 예일 것이다.
첨가물은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한 독성테스트를 거친다. 테스트결과 일정 기준이 충족된 물질만 허가한다. 하지만 그 기준은 그 물질 하나만 먹었을 때를 기준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지, 여러 물질을 동시에 먹는 가정의 식탁을 고려해서 나온 허가는 아닌 것이다. 결코 복합섭취의 안정성 문제가 맹점이다. 눈속임의 마켓팅에 속지 말아야 한다. 속지 않으려면 첨가물이 무엇인지 어떻게 인체에 유해한 건지, 어떻게 하면 첨가물이 안 든 식품을 골라 먹을 수 있는지 이 책의 저자는 책속에서 이런 얘기들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일본에서 교내 폭력과 교실 붕괴가 시작된 시기가 탄산음료 소비량이 2배 이상 늘어난 시점과 시기를 같이 한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한다. 1965년, 미국의 유명한 알레르기 전문의 파인골드는 정서가 불안하고 난폭하며 주위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특히 방부제, 착색료, 향료가 인체의 신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실험을 발표한 바도 있다.
현재 샤용되고 있는 식품첨가물은 3천여 종에 이르지만,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식품첨가물 가공 전에 기준과 규격이 표기된 첨가물 수는 627종이고, 나머지는 미등록 상태로 쓰이고 있어 첨가물의 정보를 다 알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것들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약 50~80%는 배설되지만 나머지는 그대로 몸 안에 축척된다. 거기에다 체내에서 첨가물들끼리 만나 만들어내는 화학작용은 그 유해성을 가늠하기조차 어렵게 만든다.
이 책 속에 있는 백색가루의 속임수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순 없고....약속하건데 지금까지 들어서 알고 있던 미량의 상식에 확신을 갖게 해 줄 것이라고 본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은 그 확신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유기농을 선호하고 친환경을 고려하는 식생활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내게 주어진 날의 하루라도 감하는 실수를 범하고 싶지 않다면..............
첫댓글 사는데 까정 살면 되지 생각없이 내 뱉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저도 유기농으로 가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지요. 가급적으로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글을 읽고 나니 더욱 가득합니다.
사는 데 까지가 꽤 길게 남아있는 줄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나보네요. ㅋㅋ 네. 지금은 식품과의 전쟁중 같아요.
살붙이고 사는 이가 더 심해요 유기농 유자만 나와도 경끼를 하니 에고 에고
우짜면 좋노.....ㅋ
이 서평을 썼다 날라가는 바람에 다시 썼는데, 다행히 다시 찾게 되어서 번복하여 두 번을 바꿔서 올렸습니다. 먼저 클릭하셨던 분들이 헷갈리실까봐 변명 아닌 변명 늘어놨구요.... 첨가물식품에 속지 않기 위한 주의 사항 몇 가지 있네요. 표기 내용을 꼼꼼히 읽고 사고/가공도가 낮은 제품으로 가급적 살 것과/세일 상품을 조심하고(싼게 비지..)/모르는 용어에 의문을 품자는 거라네요. 소비자에게 부탁의 말이라고 적혀있군요.
착향료도 들어갑니다. 아주 무서운 것들이죠. 안다는것과 모른다는것의 차이점 생과사의 경계선 같아요 전에 식품첨가물의 실체를 모를때는 경게심없이 먹었던것들. 그것이 생명을 해친다는것을 알았을때 그것은 음식이 아니라 강도가 변장한 것처럼 보이더군요....여기 저기 유기농 무공해 식품첨가물 무 라는 말들이 쓰여있지만 이제는 믿을수가 없어요!!! 참 중요한 자료를 올려주셨습니다...thank you!
그렇군요. 착향료의 유해성도 그냥 간과할 수 없겠지요. 향기로 코를 자극해 식욕을 느끼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 최근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에 사용된 합성착향료나 합성색소 등이 알레르기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는 조사결과 발표됨에 따라 유해논란 끊이지 않고 있고요...
낼 모레 도착하는 유기농 먹거리 .. 이 번에는 무엇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그 유기농을 준비하는 그 분의 마음을 우린 얼마나 따라 가고 있는지 먹거리라도 열심히 먹어야겠어요
글 읽고 보니 더욱 먹을 게 없는 성 싶네요 내 손으로 농사지어 요리도 손수해서 먹었던 우리의 선조들의 생활을 따라가야 할 텐데 ..... 환경은 그렇지 못하고 정말 어렵습니다. 기한 전에 가지 않으려면 정신 또록 또록하게 차려야 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