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어떻게 유발되는가?
우울증은 오랜 시간 계속되며 사람을 극도로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심신의 질병이다. 주된 증상은 기분이 가라앉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이인 태도로 갖게 되며, 비관과 절망에 휩싸여 생활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심각한 마음의 병으로, 가장 직접적인 부작용은 바로 자살이다. 자살의 70퍼센트 이상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통계 결과가 있듯이 우울증은 중요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볼 때, 그림 9-1에서 열거한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우울증에도 경미한 수준과 심각한 수준이 있다. 극도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소수이고. 대부분은 중간 혹은 경미한 수준의 우울증을 보인다. 경미한 경우에는 대개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치유된다.
현대 사회에서 우울증은 보편적인 심리적 질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인과 미국인의 우울증 발병률은 각각 21퍼센트, 19퍼센트이고, 중국인의 발병률은 약 7퍼센트로 상대적으로 낮다. 전문가들은 중국인의 발병률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우울증에 대한 사람들의 관념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체면 때문에 진료를 받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외부의 부정적인 사건'이다. 사랑, 성취, 능력 등 자기 가치의 근원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 가장 주된 외부 요인이다. 배우자의 사망, 실연, 사업 실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내부의 심리적 요인'이다. 몇몇 사건만으로는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부의 심리적 요인이 더 중요하며, 건강한 심리는 외부 사건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면역 작용을 한다.
심리는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받는 상처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 비유하자면 심리는 건축재와 같다. 탄탄한 건축재로 지은 집은 재해가 닥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외부 사건의 충격에도 쉽게 상처받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 ● 피로와 졸음 ● 무기력 ● 정력 감퇴 ● 모든 일이 가치 없다고 느껴짐 ● 집중력 저하 ● 자살 충동 |
그림 9-1 우울의 증상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부실한 건축재로 지은 집과 같아서 똑같은 재해에도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로 입증되었다. 브라운 등의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부정적 사건을 겪어도 자존감이 낮은 여성들을 높은 여성들보다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두 배나 더 높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더 쉽게 우울해진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울증을 유발하는 자존감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조건부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존감에 전제 조건을 둔다. 그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처럼 평균 이상의 자기 가치감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어떤 성공의 기준에 도달해야만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성공과 사랑받음의 기준은 완벽에 가까울 만큼 높을 뿐만 아니라 유일하다. 그들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성공하는 것 외에 다른 데서는 자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한 사업가가 큰돈을 벌겠다는 야망 하나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했다. 그는 큰돈을 벌어야만 남들 앞에서 체면이 서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으며,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이나 여가 활동 등 모든 욕구 사업에서 작은 손실이 생겨도 스스로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것으로는 그 가치를 대체할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결국 그는 우울증이 생기고 말았다.
이 같은 존건부 가치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대인 관계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다. 다시 말해 타인의 수용, 동의, 사랑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성향이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남에게 거절이나 실연을 당하면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외로워한다. 다른 하나는 성취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무엇을 성취해야만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 여기고, 자신의 능력이 어떤 기준에 이르지 못하면 스스로 무능하다고 자책하고 수치스러워한다. 대인관계에서 가치를 찾는 사람들의 퇴직, 사업 실패 등과 같은 일은 일어날 때 쉽게 우울해진다.
불안정한 자존감 또한 우울증을 유발한다. 자존감에는 안정된 자존감과 불안정한 자존감이 있다. 안정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불안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는 일의 성패에 따라 자신에 대한 생각이 수시로 바뀐다. 그러므로 조건부 자존감과 불안정한 자존감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존감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 버틀러 등의 심리학자들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30일간 자존감의 수준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자존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한 바 있다. * 그 결과 낮은 자존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한 바 있다. 그 결과 낮은 자존감 자체가 아니라 자존감의 안정성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자존감을 가진 학생들은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뒤 안정적인 자존감을 가진 학생들에 비해 우울감을 더 많이 느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힘든 일이 닥쳤을 때 크게 좌절하거나 우울해하지 않는다.
출판사 : 비바체 지은이 : 류상핑 옮긴이 : 허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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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하십니다!!
주님께 영광!!
안정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긍
아멘 주님께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