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망교회가
꿈꾸어야 할 미래
500년 전 독일의 신부 마틴 루터는 마태복음 4장 17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95개조 논제를 다음과 같이 시작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회개하라”(마 4:17)고 하셨을 때,
이는 믿는 자의 삶 전체가 회개하는 삶이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 본문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로 이루어집니다. 500년 전에도 오늘날에도 회개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그 회개가 지향하는 바는 바로 천국입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에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새로운 세상이 가까이 왔으니 돌이켜 그리로 들어오라!”는 초청입니다. 그래서 그 초청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동서 사방에서 몰려왔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지 않고 회개하기를 거절하는 무리들을 향하여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모든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에 있고
오직 너희는 밖에 쫓겨난 것을 볼 때에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
(눅 13:28~29)
그들은 주 앞에서 먹고 마시던 자들이며 그들은 길거리에서 주님께 가르침을 받던 무리들입니다. 그들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싫어하던 자들입니다. 종교적이기는 하지만 주님의 말씀을 그 정신까지 받들어 따르기를 거부한 사람들입니다.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끝내 버리지 않고 고집(固執)하는 사람들입니다.
천국이란 ‘새로운 세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계획하신 참 인간의 삶을 회복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 누리는 생명입니다. 그것은 세상의 길과 정신이라는 넓은 길을 좇지 않고 그리스도의 길과 정신이라는 좁은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새로운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왔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과 멀리 떨어진 소외감 속에서 살지 않습니다. 이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은 신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영생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사귀는 삶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해야 하는 이유는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아니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로 말미암아 천국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정신과 말씀을 배울 때마다 옛 삶에서 돌이킵니다. 깨닫고 돌이키는 것을 우리는 회개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깨달음이 없이는 회개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진리를 따라 사는 삶이며 진리 가운데 행하는 삶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와 사귐이며 빛 가운데 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리스도인은 진리를 배우고 깨닫고 익히며 나누고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하고 고대합니다. 이렇게 주님을 알아가고 배우는 사람을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점에서 평생제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우겠다는 결단을 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울 의지나 마음이나 결단이 없는 사람은 엄밀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아닙니다. 그는 종교인일 뿐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는 일에 힘썼으며 피차 가르치며 서로에게 배우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까? 무엇을 배워야 한다는 말입니까? 배움이란 단지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배움 중에는 거짓된 가르침도 있습니다. 거짓된 지식은 사람에게 독약처럼 해를 끼칩니다. 그런 가르침 중에는 배금사상(拜金思想) 즉,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살아가는 생각도 있습니다. 배타적이고 차별하게 만들고 지나친 경쟁으로 서로를 짓밟아서라도 자신이 최고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들도 이 세상에 만연한 가르침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무관심하고 서로를 의심하게 하는 무정한 생각도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거짓된 가르침에 중독된 현상입니다. 진리를 알 때 우리는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동안에 진리를 배우고 자유를 누린 만큼 우리의 인생은 천국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제자(弟子)로서 충실하게 살 때 비로소 사도(使徒)로서 세상 가운데로 보내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음을 알고 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할 때 몸을 통해서 정신이 드러나기에 교회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 서로 진심으로 교제하며 진심으로 위하고 서로를 섬기며 도와 주는 일을 귀하게 여깁니다. 홀로 거룩하게 살기는 어려운 일이며 더불어 도와주고 격려하는 가운데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건강해지며 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초대교회는 서로 교제하는 일에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하나님의 세상이며 하나님의 나라임을 믿습니다. 비록 사막과 같고 광야와 같은 세상이지만 이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를 것을 기대하고 광야가 꽃같이 피어 무성하게 될 것을 소망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이 땅이 그렇게 변화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 임하는 나라요 우리가 이 땅에서 탈출하여 어디론가 올라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가 진리를 배우고 서로 사랑하며 섬길 때 그리고 힘을 모아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때 하나님의 뜻은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시작하신 착한 일에 우리들도 동참할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라고 주님은 우리들에게 용기를 북돋으셨습니다.
우리들은 아직 물 위를 걷는 베드로도 아니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각오를 한 바울 사도와 같지는 않습니다. 때로 우리는 세상과 공모하는 가룟 유다와 가깝다고 느끼며, 예수님을 부인한 베드로와 유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베드로도 아브라함도 모든 믿음의 사람도 처음에는 부족하고 연약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들도 그렇게 성장할 것을 믿기에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의인으로, 거룩한 자로, 하나님의 자녀로 세우시고 바라보시는 주님의 계획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것을 믿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언젠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새로운 세계가 완성될 때는 주님과 더불어 왕 노릇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땅은 하나님의 완전한 영광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그 날에는 우리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시고 기쁨이 충만하게 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온전히 이루실 것을 바울은 확신했습니다(빌 1:6). 우리도 그렇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마음에 품고 뼈에 새기며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일에 노력할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배우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2. 매주일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듣고 복습한다.
3. 소그룹 안에서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알아가며 격려하는 일에 힘쓴다.
4.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공동체를 세우는데 협력한다. 이는 우리의 시간과 물질을 드려 헌신하는 것을 포함하며, 우리가 공동체에 소속하여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5. 우리는 이 세상이 곧 하나님의 세계이며, 하나님의 나라며, 우리가 보내심을 받은 곳임을 알고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합당하게 처신한다.
6. 우리는 먼저 교회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 다음에는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았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부르심을 받았음을 인정하고 삶의 현장이 나의 예배당이며 사역지임을 명심하고 사역자로 살아간다.
7.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진리를 좇아 사는 것이며, 이는 미가 6:8에 있는 대로, 정직● 친절● 신앙을 실천하는 것이다.
8.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교통이 필수적임을 알고 서로에게 유익이 되는 교제를 나누는데 노력한다. 혼자는 거룩하게 살 수 없기에 서로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피차 섬기는데 힘쓴다.
9. 이 세상에 건설될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우리는 과거로부터 배우며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로부터도 지혜를 배우기 위해 독서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독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을 만나게 하며 우리의 생각을 점검하게 하는 귀중한 시간임을 인정하고 이 일에 힘쓴다.
10. 이 모든 노력을 통해 결국 우리는 가정에서 성실하고 충실한 삶을 살아내며, 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본이 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우리가 진리를 따라 순종하며 사는 가정과 사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정신과 가치에 동의하고 충실하기를 결심하는 사람은 새소망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와 더불어 새로운 세상인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8년 4월 22일
새소망교회
담임목사 조해강
<끝>.
추가 자료
새소망교회의 공동체 정체성:
http://cafe.daum.net/Wellspring/5UF5/37
새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그루터기인 교회:
http://cafe.daum.net/Wellspring/VWb2/2
동영상 설교: https://youtu.be/Lqd2qxwOzHg
새소망교회가 꿈꾸는 미래 (1).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