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아는 녀석이랑 한판 했습니다.
고맙게도 황금 시간대로 코트도 잡아놓구, 부지런히 전화도 해 주었으니 성의를 봐서라도 나가긴 했지만 좀 찜찜한게 사실이었슴다. 일전에 스코어 시비가 한번 있었던 녀석인지라 말이죠. (저는 4:4로 알고 있었는데, 근석은 5:4로 알고 있었던 모양임다. 나중에 맥주 먹는 자리에서 둘이서 그림까정 그려가며 다시 계산한 결과 4:4가 맞았었죠. 맥주 한잔 값으로는 모자란 감이 있지만서두, 원래 외국넘들이 산수에 약하니까 하고 넘어갔습니다.)
자! 그럼 오늘은 또 왠 소란인고 하니!
2세트 까지는 분위기 좋게 6:4, 3:6 사이좋게 한 세트씩 가져갔지요. 문제는 3세트, 3:0 에서 30:30 상황.
각도 있게 백으로 몰아 붙이고선, 포로 깊숙이 모는 것을 간신히 걷어올렸습니다. 올린 공이라는게 삐질 삐질 간신히 서비스 라인 근처로, 스매쉬 하기 딱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한데, 어이쿠나! 보기 좋게 아웃..... thank you
문제는 인석왈 '정말 아웃이냐? 확실하냐? 분명하냐?' 등등
공 한개는 들어가게 아웃이면 시비 걸것두 없을텐데, 좀 심하단 느낌이 든것까지는 좋았습니다. 아쉽겠지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어이없게 아웃이 되었으니 말이죠.......
뭐 딱 하니 비교 할데는 없지만 어제 CA 트로피 에서 유즈니:하스 시합에서의 5:4, 30:30인지 40:30에서의 어이없는 백 핸드 볼리 실책(유즈니)과 같다구 할까요. 결국 경기는 하스가 1회전 통과 했습니다.
선수도 아닌 저희 같은 경우야, 셀프 저지할때는 항상 크게 소리를 지르는게 상식이죠. 콜이 없으면 그냥 진행하는거고, 어중간 하면 In, 잘 못봤는데 아웃 같으면 다시 하자구 하는게 관행이지 않습니까? 상대가 in이라구 하면 그냥 넘어가구요. 허허.
씩씩거리는 모습에 저두 같이 열이 나서, 좋지도 않은 어깨루 제대로 퍼스트 서브를 넣기 시작 했습니다. 물론 그넘두 전투력이 상승했더군요^^
경기는 점점 재밋어지고요. (아마 1세트 부터 이렇게 쳤으면 둘다 넘어갔겠죠?)
3세트는 6:1로 끝났지만 여간 찝찝하게 아닙니다.
아마도 담엔 근석이랑은 토너먼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