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고래부치 : Pseudorca crassideus Reinhardt
► 외국명 : (영) False killer whale, (일) Okigondou (オキゴンドウ)
► 형 태 : 크기는 수컷은 전장 5.5m, 체중 2,000kg, 암컷은 전장 5.0m, 체중 1,200kg 정도이다. 몸은 길며 날씬하다. 체색은 가슴지느러미 사이의 배쪽에서 볼 수 있는 회색 무늬를 제외하고 온몸이 흑색이다. 가슴지느러미의 중앙 부근 앞쪽 가장자리가 넓게 융기되어 있다. 등지느러미는 몸의 중앙에서 뒤쪽에 나 있으며, 낫 모양으로 높이 서 있다. 끝이 뾰족한 경우도 있다. 머리는 가늘며 앞쪽으로 가면서 차츰 좁아지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돌출되어 있다.
크기는 몸길이 6m, 체중 1,500kg 정도이다. 체표는 거의 동일한 검은색 혹은 아주 짙은 회색이다. 배쪽 가슴 언저리에 회색 무늬가 있다. 몸은 가늘고 길며 30cm 이상의 긴 등지느러미를 가진다. 특징 중 하나는 중도에 구부러진 가슴지느러미이며, 팔꿈치라고 불리기도 한다.
► 설 명 : 표층에서 수심 2,300m에 이르는 심해까지에 서식한다. 먼바다를 선호하는 외양성 고래이지만 연안 지역에도 서식하며, 얕은 해역이나 연안 지역에서 관찰되는 경우도 많다. 보통 10~50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루어 행동한다. 매우 빠르고 활동적인 동물이다. 종종 수면에서 뛰어올라 전신을 수면 위로 드러내고 신체 측면을 해면에 심하게 부딪히며 착수하는 블리칭 행동을 한다. 반대로 매우 잔잔한 점프를 하기도 한다. 인간이 탄 보트에 가까이 오는 일도 많다. 해면에서 머리를 내밀고 입을 벌려 이빨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람을 잘 따르고 여러 수족관에서 사육되며 돌고래 쇼를 펼치기도 한다. 수명은 60년 정도이다.
돌고래과 중에서는 비교적 대형 종이다. 범고래부치(영어로는 False Killer Whale, 가짜범고래)라는 이름은 겉모습뿐 아니라 범고래와 마찬가지로 돌고래 등 다른 소형 고래를 잡아먹는 데서 유래한다(범고래의 근연이라는 설도 있다). 돌고래를 포함하여 일반적인 돌고래는 이빨은 있어도 통째로 삼킬 수 있는 크기의 먹이를 먹지만 범고래와 범고래부치는 예외적으로 보다 큰 먹이의 살을 도려내어 먹을 수 있다. 또 이 때문에 연승에 낚인 값비싼 참치류의 살과 내장을 교모하게 먹어치워 큰 어업피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서식 수는 알 수 없지만 가장 많은 수가 서식하는 동태평양에서는 4만 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IUCN의 레드 리스트에서 1996년은 「저리스크-낮은 위험」평가였지만, 2001년에는 「정보 부족」(DD - Data Deficient)으로 분류 변경되었다. 미국에서는 2012년 11월에 해양대기청(NOAA)이 하와이주의 서식군(약 150개체)을 멸종위기로 지정하였으나, 서식수가 추적되는 하와이에서는 상업어업에 의한 혼획이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며, 다른 서식지역에서도 동일한 어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다수는 아니지만 서인도제도나 인도네시아에서 포획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상 매년 소수의 개체가 포획되고 있다.
► 분 포 : 한국(동해안)을 비롯하여 전 세계 해역에 분포하지만 주로 열대 및 온난 해역에 분포되어 있다. 대서양(스코틀랜드나 아르헨티나의 해역), 인도양 연안, 태평양(동해에서 뉴질랜드까지 서 태평양, 동 태평양), 지중해, 홍해 등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