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물 차오른뒤 마음까지 따사론 봄볓이 눈이 부시게 여기 저기 그렁그렁 앉아서 부담스럽지 않은 눈인사를 건네주는 대학원 교정에서 파스텔색 꽃잎들 사이를 살짝 밟고 코로나로 움추렸던 마스크 뒤 기분좋은 얼굴들이 삼삼오오 총총 걸음들을 하며 지나가고 강의실에 들어서니 반갑게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에 나도 덩달아 인사하고 앉아 교수님을 기다리며 세로로 가로로 몇줄 안되는 책상과 의자 이지만 기대에찬 대학원 동기 선생님들의 얼굴 속에서 소박함을 발견했고 강의 하시는 교수님들의 듣기좋은 목소리에서도 소박한 행복감을 느꼈다.
한사람 두사람 처음보는 얼굴들 이지만 각자의 이야기들을 하며 자신들을 소개하는 소박함에서 지금까지 게을렀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던 시간이었고 선생님들의 얼굴 하나하나에서 눈이부신 봄볓이 그렁그렁 맺혀있어 초록색 새싹이 소박하게 돋움하는 느낌을 받았으며 마치 가족을 대하듯 하시는 교수님들의 강의에서 소박함에서 시작되는 위대함을 발견하였다.
소박한 지식과 이론은 그렇게 한가지씩 연결되어 융합되는 위대한 통합을 이루어 실천하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고 세로로 가로로 앉은 강의실 속의 우리들도 소박함에서 시작되는 위대함을 이루어 내기를 희망해 본다.
첫댓글 함께 화이팅하며 좋은 추억 만들어가요
아~멋진글 멋진표현입니다.
해마다봄이되면 어린시절 그분의 말씀,,,
조병화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순간입니다.
관심갖고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ㅎ
소박한 일상속에
소박한 만남과 소박했던 순간순간 표현이 소박한 마음을 안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