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창 2:4~6)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와 창세기 2장의 창조내역이 달르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창세기 1장의 순서와 2장의 순서가 다르다는 것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는 기록의 관점 차이이지 순서의 차이는 아니라고 봐야합니다.
창세기 1장은 하늘과 땅, 그리고 그 가운데 만물을 채워가시는 하나님의 창조하심을 적어내려간 것이고,
창세기 2장은 사람 창조의 관점에서 그 상황을 묘사한 것이라고 본다면 문제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 이러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습니다. 땅을 갈 사람도 없었습니다. 들에는 초목도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않았습니다.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여호와'란 이름의 등장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하나님, 곧 אֱלֹהִים(엘로힘)이라는 존재가 창조사역을 이루어나간 주체였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יְהוָה(여호와) אֱלֹהִים(엘로힘)이 등장합니다. 다른 존재일까요?
히브리어 원어에서 אֱלֹהִים(엘로힘)은 사실 신비 그 자체입니다. אֱלֹהִים(엘로힘)이라는 단어는 수가 복수인데, 그 단어가 주어인 문장에서의 동사는 단수형을 사용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을 표현하는 단어는 아주 많습니다.
אֱלֹהִים(엘로힘, 하나님)
'יְהוָה(야훼, 여호와)... YHWH·YHVH·JHWH·JHVH
אֲדֹנָי(아도나이, 주님)
אֵל(엘, 하나님)
사실 엘로힘이나 엘이나 아도나이는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호칭이지요. 그러나 여호와(야훼)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사실 우리가 여호와라고 발음하기도 하고, 야훼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정확한 발음과 표기법은 모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십계명에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영어 번역본에서는 LORD(주님)으로 표기하였고, YLT, DBY에서만 Jehovah(예호바)로 음역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의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할 때, 'יְהוָה는 베일에 쌓인 이름입니다. 주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는 그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하실 지 모르겠네요.
하여튼 2장부터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모든 성경이 기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