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르는 서울 74호 원고 (시 2편)
1).바렌타인 데이
인묵김형식
사랑을 보내주는 이
내게 있어 설레인다
예쁘게 포장이 된 당신의 달콤한 마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 내게 있어 행복하다
산촌 습지에서부터
시작한 사랑 이야기
개구리 개굴개골 사랑을 주고받는 소리
마음에서 마음으로 숲속에서 길거리로
들불로 번져나가
세상을 달구어간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
당신은 지금 어디에, 어디에 계십니까
그곳이 어디인지
나에게 알려 주세요
수줍어하지 말고 문을 열어 주세요
개골개골 고백합니다 개골개골 받아주세요
* 발렌타인 데이는 3세기 후반에 순교한 그리스도교 성인 발렌티
축일에서 기인되었다고 하나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라는
로마전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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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파
인묵 김형식
형상도 없는 놈이 온갖 트집은 다 잡고
어제는 남쪽에서 오늘은 북쪽에서
오두방정 떨어가며 니놈이 주인의 간을 봐?
한강이 결빙되면 수도가 얼어 터진다
수도가 얼어 터지면 서민이 얼어 붙는다
불청객이 한파주의보 이겨 내는 방법은 없나
한강이 반향(反)한다 침묵을 깨고 수상하다
노량진 나들목이 결빙을 시작했다
여의나루, 마포,잠실, 광진나루도 빙판을 깔고 있다
힘깨나 쓰는 놈은 여의도로 모셔가고
우리같이 없는 놈들은 쪽방촌으로 밀어붙이는
우라질 놈에 이 매운 한파 언제까지 볼 것인가
매운 파 듬뿍 넣고 된장찌개나 끓여내자
꽁꽁꽁 얼어붙은 서민 마음 녹여내자
얼어붙은 바람바람 코가 맵고 눈물이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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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시인 문학평론가
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
국제펜클럽 회원
매헌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불교아동문학회 부회장
시서울 자문위원장 및 선정위원장
시성한하운문학《보리피리》편집주간
한강문학 편집위원, 대지문학 심사위원
한국 청소년 문학대상.
(사)한국 창작문학 본상.
시서울 제2회 문학대상
시집:[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 ][글,그 씨앗의 노래 ] [인두금의 소리] [성탄절에 108배] 동인지 다수
주소: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20길 18(석촌동154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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