⑴ 생명의 진리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어떻게 하면 죄로부터 승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만 관심이 있을 뿐 죄로부터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난 후에도 아직 승리 너머로 십자가의 다른 차원이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에 대한 승리는 알고 있지만 자연인의 생명력으로만 살아갑니다. 또 그들은 본성적이고 자연적인 생명력으로 봉사하고 지, 정, 의의 모든 기능들 역시 본성적인 생명력을 통해 활동합니다.
우리의 감정이나 지성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것이 죄악이 될 수는 없지만 그 결과로 나타난 우리의 행실은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생명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옛사람의 생명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생명(혼적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영적생명)하도록 보존하리라 ~ 요한복음 12:25
John 12:25 He who loves his life loses it, and he who hates his life in this world will keep it for eternal life. (RSV)
죄에 대한 승리를 체험했다 할지라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보리에서 자신의 생명을 아낌없이 쏟아 부으신 것같이 우리의 본성적인 생명을 미워하고 부인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道)에 대해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운명하시다 ~ 누가복음 23:46
주님은 십자가 위의 주님과 연합되어 우리의 모든 본능적인 생명을 쏟아 죽음에 넘기 우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라 바로 이 십자가의 길을 걸어 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친히 이끄시고 우리들이 의식할 수 있는 모든 혼적 감각을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하지 아니함 이로라 ~ 고린도후서 5:7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 요한복음 15:16
성령께서는 먼저 죄에 대한 승리를 우리 안에 경험케 하십니다. 그리고 본능적인 감정과 혼돈되고 복잡한 지성의 모든 혼적인 활동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기 원하십니다. 성령님은 갖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열매가 풍성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땅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같이 순종하며 주님을 따르기 원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당신이 왕이라면
이해인
구해야 할 자들이 하도 많아
혼자서 처절히 피 흘려 죽은
당신이 진정 왕이십니까?
온통 귀먹고 병든 세상에
산천이 울리도록 큰 대답 주십시오.
당신이 왕이라면
살아 온 당신을 향해
또다시 밤마다 칼을 가는 자들이
유다와 함께 횃불 들고 달려오는데
당신을 모르노라 고개 흔드는 베드로와
나도 시시로 악수를 나누는데
그래도 당신은 왕이 십니까?
빛보다 어둠 짙은 세상에 안겨
바보처럼 숨어서 울지도 못하는
약자의 설움을 가엾이 여겨 주십시오.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당신의 집은 보이지 않습니다.
날마다 조금씩 내가 죽지를 못해
내 안에 그대로 죽어 계신 분이여
어떻게 당신을 살려내야 합니까?
제발 큰 소리로 대답해 주십시오.
당신이 왕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