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 전술은 플토의 패스트 드래군 체제에 대한 것이고, 테란도, 플토도 1000점 수준의 플래이어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밝힙니다.
로템에서 테란 초반 빌드는 거의 비슷하니까 생략하고요.
SCV 정찰로 상대 위치를 알게 될 시점이면 상대방의 빌드를 알 수 있습니다. 만약 2게이트라면 우선은 질럿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1게이트, 사이버네틱스는 일단 드래군 체제라고 봐야 합니다.(그 후에 뭘 하든) 간혹 맵 중앙에 게이트 짓고 입구 캐논러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상대 본진 정찰시에 알아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플토 유저들은 테란 상대할 때 보통 질럿 없이 패스트 드래군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드래군 생산 시점이 탱크보다 빠르기 때문에 일단 초반에 테란의 진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경우 정찰하던 SCV를 상대방의 이동선상이 아닌 곳에 위치해 둡니다. 예를 들면 상대가 12시, 내가 8시면 중앙에서 5시 쪽 위치 등으로 말이죠. 이 때쯤이면 본진에서는 팩토리를 짓게 되는데 완성 후 바로 애드온하고 탱크를 뽑습니다. 저의 경우 본진 팩토리가 약 50% 정도 완성될쯤 팩토리를 하나 더 만들 자원이 생기는데 이 때 대기시켜 둔 정찰용 SCV로 팩토리를 만듭니다. 본진 팩토리에서는 애드온 후 탱크를 만들고 자원이 될 때 시즈모드가 아니라 바로 마인 개발합니다. 두번째 팩토리에서는 벌쳐를 만들고요.
만약 상대가 드래군을 내 진영 앞으로 전진 배치시킨다면 일단 초반은 성공입니다.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벌쳐로 상대 입구 앞에 마인을 몇 개 박고, 운 좋으면 상대 진영에도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상대 프로브까지 사냥할 수 있다면 초반에 큰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상대는 리버나 다크 드랍을 시도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벌쳐 컨트롤에만 신경쓰다 보면 본인은 자원만 쌓이고, 빌드나 병력은 그대로라는 점이죠. 그게 제 한계이고요. 그래서 이러한 초반 우위를 어이 없게 놓치고 패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테란에 익숙한 유저라면 한 번 시도해 보십시오. 최소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할 수는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