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7 주일 설교
지옥에서 부르짖는 소리
누가복음 16:19~31
1. 세월호에서 가장 나쁜 사람
2014년, 우리나라는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함과 동시에 슬픔과 불신과 갈등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올 기미가 안 보이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도 상당히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해결 방법에 대한 생각도 달라서 대립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 누구일까요? 일단 이런 이야기를 하면 결코 대화가 끝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 동안 친구였던 사람들끼리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얼굴을 붉히고 친구를 끊는 일도 생깁니다. 이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도 각자가 생각이 다르니 하나님도 곤란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세월호 사건에서 한 가지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어떤 정치적인 비리가 있거나 불법으로 배를 운항해서 법적인 문제들은 모두 법정에서 밝히고 처벌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침몰 당시의 선장의 행동입니다. 선장이 배를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탈출하면서 승객들은 탈출시키지 않았습니다. 탈출 안내하라고 말하기는커녕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하다니 그 사람들이 제정신입니까? 차라리 아무런 말 안했으면 불안해진 승객들이 알아서 도망이라도 쳤을텐데 움직이지 말라고 여러 차례 방송을 한 것은 가만히 죽으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혹시 급해서 자기만 살겠다고 탈출했더라도 해경에게 저 안에 승객이 몇 명이 있으니 좀 구해주라고 말을 했더라면 해경이 무슨 수라고 썼을 것이 아닙니까? 탈출한 선원들이 배 내부 상황을 알리지 않은 것은 피해를 키운 큰 원인입니다. 그런 선장의 행동은 결코 이해되지도 않고 용서받지 못할 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2. 탈출하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또 있다
탈출해야 하는데 탈출하지 않도록 안심시켜 놓고 자기만 탈출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처럼 이 세상에는 혼자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존 번연이 천로역정이라는 책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장차 멸망한 도성’ 즉 장망성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곧 멸망한 세상이며 문 밖에는 예수님이 마련하신 구원선이 기다린다고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만 구원받고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육신의 목숨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것은 영적인 생명입니다. 몸의 죽음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영혼의 죽음입니다. 영혼의 죽음이란 영혼이 죽어서 사라진다는 말이 아니라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죽을 것이며 그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다가 주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모든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물론 불신자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이 말을 들어도 믿지 않으니 심각하게 여기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자(信者)입니다. 우리 신자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인 성경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그의 재림(再臨)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재림 시에 있을 온 우주적인 심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으면 구원을 받으며 예수님께서 마련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은 믿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불신자들은 이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보고 독선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지옥에 가지 말라는 말을 자기들더러 지옥에 가라는 줄로 오해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신자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꼭 예수를 믿어야 구원받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종교다원주의입니다. 꼭 예수님만 믿어야 하느냐, 아무거나 믿어도 진실하게 믿는 것이 중요하지, 꼭 예수를 믿지 않아도 착한 사람은 천국에 가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종교다원주의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예수님 말고도 구원받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예수님만 믿어서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독선이라면 가장 먼저 예수님이 독선입니다. 아닙니다. 예수님은 독선이 아니라 구원의 길이 전혀 없는 인생을 위해 구원의 길을 마련해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믿는 사람이 신자입니다. 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신자입니다. 가족과 친척을 전도해서 함께 예수님의 나라에 가는 사람이 참 신자입니다.
한번 받아 하시죠. “천국에 나 혼자가면 안되죠.” “꼭 전도할거예요.”
가만히 두면 여러분의 가족과 친척, 친구와 이웃이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그런 가족에게 빨리 예수 믿으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가족을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가족이 지옥에 멸망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3. 지옥에서 들리는 소리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지옥에서 부르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는 익히 아는 이야기입니다. 호의호식하던 부자와 그 집 문간에서 구걸하던 나사로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자도 나사로도 죽었는데 부자는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부자가 보니 나사로는 천국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있습니다.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두 가지 부탁을 합니다. 나사로를 보내서 손가락 끝에 물 한 방울만 떨어뜨려 달라고 합니다. 사람이 목이 시원하려면 3000방울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한 방울도 거절당했습니다. 지옥은 더 이상 자비가 허용되지 않는 곳입니다.
부자는 두 번째 부탁을 합니다. 나사로를 세상에 잠시 보내서 자기의 형제들에게 지옥에 오지 않도록 이야기를 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말합니다. 세상에는 이미 전도자들이 많이 있고 전도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말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해 주신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납니다. 그러면 부자가 어떻게 했을까요? 자기는 어차피 영원한 불 못에서 고통을 당하지만 자기 형제들, 자녀들, 친척과 친구들은 제발 이 곳에 오지 말라고 절규하고 있겠죠. 혹시 자기 소리가 지상의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고 목이 따갑도록 부르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입니까? 지상의 사람들이 그 지옥의 부르짖는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를 오로지 같이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것은 고작 100년 조금 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나 조상 가운데 예수님을 믿지 않은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이 지금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내가 배고 고프니 이번 추석에 차례상 좀 잘 차려달라는 것이겠습니까? 너희들 모두를 보고 싶으니 혹시 예수 믿어서 천국에 가지 말고 꼭 지옥으로 오라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너희들이라도 절대로 이 지옥으로 오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여러분은 영적인 귀를 좀 열어 보세요. 바로 지옥에 들리는 끔찍한 소리를 들으시고 제발 이곳으로 오지 말라는 절규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땅의 신자들에게 제발 좀 열심히 전도해서 우리 형제, 우리 자녀들, 우리 후손들이 지옥으로 가는 것을 막아 달라고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4. 정말로 좋은 사람이 되려면?
지금은 추석 연휴 기간입니다. 이미 고향에 가 계신 성도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명절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저 가족과 친척들 불편하지 않도록, 또 그들의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같이 술 마시고 같이 차례지내고 같이 고스톱하면서 나도 당신들과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다 돌아오시겠습니까? 그러면 표면적으로는 가정이 평안할 것입니다. 사람 좋은 것처럼 비쳐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믿지 않고 지옥에 가는 부모와 가족과 친척을 편안하게 지옥에 보내어 가도록 버려두는 사람은 오히려 나쁜 사람입니다.
반드시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믿도록 두지 말고 꼭 이번에 믿으라고 당부하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면 무릎이라고 꿇고 애원하시기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 미리 기도를 많이 하시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 있을지 연구하세요.
좋은 말을 해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다. 좋은 말 줄에 가장 좋은 말은 무엇입니까? 가장 좋은 소식, 가장 복된 소식은 영원히 지옥에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가는 방법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유일한 방법이고 비결입니다.
이 일은 쉬운 일도 간단한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 가족과 친척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그분들이 몰라서 그렇지 알고 나면 정말로 고마워할 것입니다.
또 이 일은 우리 주 예수님의 대 위임명령입니다. 예수님은 온 천하에 다니면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는데 가장 먼저 전할 대상은 우리 가족입니다. 전염병이 퍼지는데 내가 치료제를 배급하는 담당자라면 당연히 우리 가족부터 나눠주지 않겠습니까? 금번 명절은 지금까지의 명절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명절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바로 여러분의 가족을 전도해서 구원해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