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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BosaengBowThimble/8nMi/136 玉옥 그 찬란한 문화는 우리활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玉 우리가 옥을 말하면 完璧완벽이란 말이 나온 화씨벽, 보석으로서 옥을 인식하거나 왕조시대 玉璽옥새를 생각할 것이나, 필자는 홍산문화의 黑皮玉흑피옥을 먼저 떠올린다. 봉건 왕조시대를 통틀어 1만년이 넘는 옥이 갖는 역사적 정신적 의미를 되새겨보고 우리활에 깃든 옥이 갖는 사상적 가치를 살펴보므로 우리활쏘기의 나아갈 바를 찾고자 한다.
一 한 일자는 1태극이기도 하고 우주이기도 하고 一神이기도 하다. 二 두 이자는 하늘과 땅을 나타내고 우주가 태초의 혼돈으로부터 분화하였음을 상징한다. 三 석 삼자는 하늘과 사람과 땅, 즉 天人地 三才가 서로를 의지해서 우주가 순환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工공 자는 하늘과 땅을 나타내는 二 두 이자 가운데 丨곤자가 들어서 장인 工공이 된다. 즉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사람, 샤먼shaman, 무당이다. 무당은 영적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지만 권력이 없다.
王왕은 三 석 삼자 가운데 丨곤자가 들어있는 글자로, 天人地 三才를 一以貫之일이관지한 사람,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이치를 깨달아서 세상을 관장하는 사람을 뜻한다. 즉 인간세상에서 정치적 실권을 가진 자가 왕인 것이다.
玉옥은 王왕에서 ‘•’방점을 하나 더 찍은 것인데, 옥이 갖는 의미는 天人地 三才의 화평을 주관하는 의미를 가진다.
玉옥은 육방정(六方晶, Hexagonal Close-Packed, HCP)이다. 육방정계란 결정학에서 3개의 벡터로 묘사되는 7 결정계 중의 하나이다. 상하는 하늘과 땅을 의미하고, 좌우는 인간사를 의미하며, 전후는 옥에서 표시한 ‘•’ 방점으로 天人地 三才의 조화를 의미한다.
옥의 六方晶육방정 구조를 가장 잘 설명한 글이 대학의 혈구장이다.
대학 혈구장을 보아서 알 수 있겠지만, 상하•전후•좌우가 반듯하여 온 세상이 화평(equalizer)한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 옥이 갖는 정신세계이다.
우리 활쏘기에 있어서 청교 장언식공의 정사론이 이야기 하는 正己나 高高 原原이 갖는 의미와 웅천 이춘기공이 사예결해에서 이야기하는 지점들(如䧺鷄鳴여웅계명, 兩手齊擧 其高無下於耳上양수제거 기고무하어이상, 持弓矢審固지궁시심고, 前手撇而後手絶전수별이후수절)은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 대하고 상하•전후•좌우가 반듯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는 궁체이기 때문에 우리활쏘기의 철학적 연원이 예기 謝儀사의 內志正 外體直 然後 持弓矢審固 然後 可以言中(내지정 외체직 연후 지궁시심고 연후 가이언중)에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따라서 우리 활쏘기에서 射以觀德사이관덕을 빼고는 이야기할 꺼리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射以觀德을 추구한 것이 우리 활쏘기이고 射以觀德을 벗어난 것은 우리 활쏘기에서 논할 가치가 없었던 것이다.
천도를 중시하여 천자가 연례를 행해서 제후를 뽑는 시절에 어디 감히 몸을 바로하지 아니하고 삐딱하게 서고 턱밑살대로 쏘아서 재주를 뽐내며 제후가 되겠다고 나선단 말인가?
당장에 연례에서 쫒겨 나고 다시는 연례에 나설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평생을 부도덕한자로 낙인찍혀서 다시는 세상에 기두할 수 없었던 세상인 것이다.
그러니 도와 덕이 숭상을 받던 시절에는 과녁을 마주하지 아니하고 턱밑살대로 쏘는 자체가 성립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세상에 도와 덕이 땅에 떨어지고 끝末인 재주가 세상을 횡횡하는 시절이 되자 과녁을 비껴서고 턱밑살대로 쏘아서 득세를 하고 큰소리를 치니 활터에서 도와 덕을 논한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되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오죽했으면, 자기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자기 궁체와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去勢精進하라는 막말을 일삼는 어린학생이 나오고, 동네 한참 형님뻘 되는 사람에게 자기가 활을 몇 해 먼저 쏘았다고 선배라 부르라고 윽박지르는 패륜들이 설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嗚呼 (오호 ) 아! 射義之 廢久矣 (사의지 폐구의 ) 활을 쏘는 의리가 없어진 지 오래 되었구나. 欲人之 觀德也 難矣 (욕인지 관덕야 난의 ) 활 쏘는 사람들의 덕성을 보려 해도 보기가 어렵다. 德輶如毛 (덕유여모 ) 民鮮克擧之 (민선극거지 ) 덕을 오히려 터럭처럼 여기며 이를 거양하려는 사람들도 거의 없게 되었다.
哀哉 (애재 ) 슬프다! 安得好德之 君子 (안득호덕지 군자 ) 어느 때에나 덕을 좋아하는 군자를 편안하게 만나서 與之語射哉 (여지어사재 ) 그와 함께 활쏘기를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하송정 선생의 한탄이 가슴을 후벼 파는 오늘날 활터를 보면서, 예기 射儀사의와 正射論정사론과 射藝訣解사예결해를 관통하는 전통 정통인 朝鮮鐵箭射法 궁체를 복원함이 그저 헛일이 아니길 빌어본다.
------------------------ 去勢精進하라! 경상도 말로 새빠지게 노력하라. 이 ‘새’가 한자로 ‘鳥’자다. 원래는 숨이 턱에 차도록, 혀를 내빼물고 노력하라는 뜻,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인데, 한자 문화권에서 언어유희에 해당하는 것이 ‘새’를 ‘鳥’자로 표현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새빠지게’ 가 ‘鳥빠지게’ 된 것이다. ‘鳥빠지게’의 음을 한자로 표현하면 去勢거세가 된다. 去勢精進은 ‘鳥빠지게’ 노력하라는 말이다.
일급 친일파 자손인 박재상이 자기 노래에서 “본인완전 새됐어!” 라고 한 것을 생각해 보면 되겠다.
이런 말은 친구들 사이에서나 할 수 있는 이야기지 자기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자기를 키운 부모님을 욕보이고 가르친 스승을 욕보이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구 떠벌리고 다니는 것은 인성이 덜되 먹은 것을 표출하는 것일 뿐 별로 좋은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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