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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두자립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HowLiveHowLove
소박한 미래를 위한 농부학교
(2012. 2. 11 ~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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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흙(땅)과 영양의 원리,작물과 농사법에 대한 이해 등
(변현단 선생님 / 2012. 3. 10 & 17)
흙(땅)과 영양(퇴비 등)에 대한 원리 이해
작물(농사법)에 대한 이해
계절 음식과 작물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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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연두농장 시절의 현장에서의 인터뷰 영상
잡초 전도사 변현단의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를 시청하였습니다.
닭의장풀, 쇠비름, 환삼덩굴 등
쌤의 책에 자주 나오는 숲과 들의 풀들이 언급되었고
이 풀들로 된장무침 등을 하면 0원의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말씀,
풀들로 풀을 못나게 한다는 자연주의적 제초법,
인터넷 신문편집장을 하던 2000년대 후반
생태, 자연과 자유에 대해 눈뜨고
풀들마다도 나름의 생명과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닭의장풀 꽃
쇠비름
쇠비름 나물무침하는 법
1. 쇠비름을 뿌리까지 깨끗이 씻어 채반에 받쳐 물을 뺀다.
2. 팔팔 끓는 물에 쇠비름을 넣고 3분 정도 삶는다.
3. 쇠비름을 차가운 물에 헹군다.
이때 붉은 줄기가 부드러워졌는 지 손으로 엄지,검지 사이에 두고 눌러본다.
4. 물을 충분히 뺀 쇠비름을 그릇에 담는다.
5. 마늘 두 쪽을 다져서 놓고, 파를 총총 썰어놓는다.
6. 다진 마늘, 파, 통깨, 된장, 참기름 약간을 넣고 무친다.
7. 무친 쇠비름을 예쁜 그릇에 놓는다. 식성에 따라 검은 깨를 넣기도 한다.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약이 되는 잡초음식
변현단
79쪽에서 발췌
" 풀들이 풀을 잘 못자라게 해주는 거예요 "
1
흙과 영양
먼저 그 원리를 알아라
농사란 통합적 삶의 지식이 다 들어가있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철학적, 수탈적 측면에서 엄격히만 보면 사실 농사도 지어서는 안되는 것이겠지만,
수렵 시대의 생활까지로 돌아가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것인지라
최대한 흙과 작물과 자연에 귀기울이는 농사,
자연에 가까운 순환농법을 반드시 지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먼저,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흙에 공급되는 무기원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질소, 인산, 칼륨입니다.
이를 비료의 3요소라 합니다.
흙속에 양이온-즉 질소가 과다하게 되면 작물에 잎이 많이 달리게 됩니다.
이런 까닭에 탄소비율이 높은 흙을 좋은 흙이라 할 수 있지만,
흙의 비옥도란
작물에 필요한 양분량과 관계되는 상대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식물(작물)의 생명에 관여하는 것들
발아를 하는데는 수분이 필요합니다.
속성 발아를 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물에 담궈놓은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게 되면 비로소 잎맥을 통해 광합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제초제의 원리도 알고보면
잎의 엽록소를 제거함으로써 식물이 광합성을 못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광합성은 식물에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정작 식물의 생장에 절대적인 관여를 하는 것은 흙과 그 안의 영양분들입니다.
흙속에서 여러가지 유기물들이 무기화되어
질소,인산,칼륨 등의 양분으로 잎(질소)과 뿌리(칼륨)와 줄기의 생장에 작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바람과 눈,비,곤충 등의 여러 생태조건이
각 식물마다의 생존능력을 결정짓게 됩니다.
유용한 양분은 자연이 만들어준다
이처럼 농사란
영양의 원리, 흙의 원리를 철저히 알아야 하는 일이며,
각종 부산물을 이용해 흙의 양분이 될 유기물을 만드는 법도 함께 습득해야 하는 등의
구체적 방법과 지식의 일이기도 합니다.
식물을 비롯한 자연의 생존과 유지에 유용한 미생물은
설탕이나 밀가루,우유,구비,유산균 등의 여러 화학적,산업적 산물의 인위적 합성으로부터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속한 자연 그 자체로부터 스스로 만들어집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생활속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 같은 걸 밭이나 논에다 자연스레 모아 놓고
그 위에 똥,오줌을 덥는 식으로 반복을 한 후
시간지나고 겨울 눈마저 나려 자연 멀칭을 해주면,
어머니 자연이 잘 발효된 퇴비를 저절로 만들어 내어주십니다.
이걸 뒤집어서 논밭에 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쉽죠잉~~~?!!!!^^
식물의 생존방법
식물의 생존방법 가운데 하나는
씨를 많이 내서 공간적으로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옥수수, 벼, 밀, 보리가 세계의 주곡물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옥수수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무 한그루당 적게는 2자루에서 많게는 7자루의 옥수수가 열린다고 가정하면,
1자루당 500알 정도라 했을 때 3자루면 1500알의 옥수수알이 맺힙니다.
이는 곧, 옥수수 1그루가 다음 세대에는 1500 그루로 늘어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씨를 많이 내는 식물- 생존능력이 강한 종이 주곡이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2
땅과 영양
작물과 농사법에 대한 이해
땅의 성질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먼저 땅의 성질을 잘 살펴 알아야 합니다.
감자는 수분에 약하므로 모래질의 땅에,
고구마는 수분에 강하므로 완주,곡성지방 같은 황토질 토양의 땅에 심어야 합니다.
땅의 위치
내 땅의 위치가 위쪽이냐 아래쪽이냐에 따라
영양분의 퇴적 정도와 토양의 성질,
(위쪽은 비교적 척박한 모래질 흙, 아래쪽은 비옥한 황토질 흙),
보수성이나 배수성이 달라집니다.
흙의 성질과 자연의 섭리
이렇듯 자연의 큰 품에서는
어찌어찌 하라는 획일화된 매뉴얼은 있을 수 없고
자연의 섭리와 원리에 귀기울이며 흙을 알아가고 배워가야 합니다.
다랭이논 같은 경우
산비탈 아래쪽으로 양분이나 물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반대쪽으로 경사를 주어 만듭니다.
그리고 이랑을 만들어 작물을 심고 고랑으로는 배수가 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농사의 기술
감자를 예로 들어
1. 자르기와 심기
감자 한알에 보통 5~6개에서 16개 정도의 씨눈이 나옵니다.
감자눈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부분을 핵이라고 하고
핵의 반대쪽 움푹 들어간 곳, 씨눈이 안나오는 곳을
시쳇말로 '감자 똥구멍'이라고 합니다.
한몸에 15개 정도의 줄기가 나오면 생장에 부담이 많이 되므로
보통 3-4개의 씨눈이 달리도록 3-4등분해서 심어줍니다.
씨눈이 없는 똥구멍 부분은 자른 다음 먹습니다^^
※ 감자심을 때 감자의 자른 면 소독
참깨대 등을 태운 재나 물과 희석한 목초액(250~1,000배)을
잘린 면에 발라 소독해줍니다.
자른 감자를 먼저 흙 위에 적절한 간격으로 놓은 다음 흙을 덮어주는데,
이때 조그만 고랑이 있는 이랑을 만들어 줍니다.
물빠짐이 좋은 곳엔 고랑에 감자를 심어주고, 반대의 경우는 위쪽 이랑에 심어줍니다.
이도 저도 모르겠으면 이랑과 고랑의 중간쯤에 심어주시면 됩니다.
(흙의 성질과 상태, 생육과정에 투입되는 인간의 힘과 노동, 노동의 방식 등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이랑을 만들어야 합니다)
2.북주기와 양분넣기
한달 정도 지나면 흙을 덮어줍니다(북주기)
북주기 전에 퇴비나 오줌, 발효거름을 주고, 이후 한번 더 북주기를 해줍니다.
이를 시기로 말씀드리면 3월말쯤 심으면 4월 20일께 싹이 나옵니다.
5월 15일경 첫 북주기하기 전에 1차 덧거름을 주고
5월말 경 역시 같은 방법으로 두번째 북주기를 합니다.
씨눈이 4개일 경우 보통 3-4그루의 감자줄기가 자라는 데
그루당 10개 정도의 감자가 생깁니다.
씨눈만 떼어내 심어도 좋으나 이렇게 하실 경우엔,
흙의 질이나 수분 함량이 감자가 생장하는데 딱 맞아야 합니다.
※ 감자 크기
퇴비나 천연비료를 전혀 주지않은 경우는 조림감자 정도의 크기고,
잡초 멀칭을 해준 경우는 계란알보다 조금 큰 감자가 달립니다.
퇴비주고 추비까지 주면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감자가 달립니다.
조금전 감자농사법에서 말씀드렸듯이
인간은 그저 생활에서 나오는 건강한 음식 및 생활쓰레기를
똥오줌 등을 썩어 발효시켜 땅에 넣어줌으로써
최소한의 노동과 투입으로 작물에 적합한 흙의 비옥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EM(유용미생물-Effective Microbes)제제 같은 경우
나무주변의 흙을 한꺼풀 긁어낸후 나오는 하얀 덩어리, 즉 균사체에다
당밀,설탕,쌀겨,미강,유산균 등을 넣어 증식토양에 집어넣고
60~70도의 온도를 3개월간 유지시켜 숙성된 퇴비를 만드는 고된? 과정을 거칩니다.
각종 첨가물까지 넣어야 되니 그야말로 산업화된 '노동집약적 퇴비'인 셈입니다.
명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식물에 유용한 양분과 미생물은 자연이 스스로 만듭니다.
덧붙여 <태평농> 싸이트에 있는
벼와 몇몇 작물의 재배법 개요를 담은 글을 연결합니다.
궁합이 맞는(땅속과 땅위 식물)
작물의 밀식을 통해 잡초 자체를 막아준다는...^^
특정인 누구누구의 농법이 아닌
땅과 자연에 귀기울이는 농법을 함께 공부하고 알아간다는 마음에 따라 연결한 글이오니
부디 넓은 이해바라옵니다.
변선생님 강의 내용대로
식물에 유용한 양분과 미생물은 자연이 스스로 만듭니다!!!
- 하울럽-
상업농, 획일화돠 다양성 파괴
이처럼 인위와 각종 자재와 노동이 지나치게 투입되는 상업농은,
그것이 설사 어느 정도 자연과 가까운 것이라 하더라도
판매를 염두에 둔 단작 위주의 집적농이 이루어지게 되므로
결국 생물의 다양성과 미생물의 다양성을 파괴하는 농업인 것입니다.
특히 상업적 이익을 위한 (대)규모화, 농장화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생태계의 순환을 파괴하고 땅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자급농, 순환과 공존공생
이처럼 농사란 자연과 나 사이의 농철학정립이나 관계설정에서 시작됩니다.
자급농의 경우 잡초와 공생공존하는 섞어짓기를 할 수 있으므로
훨씬 건강한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한가지 작물만 자라는 논밭보다 섞어짓기하는 논밭,
여가지 작물,잡초가 적당히 섞여 경쟁하며 자라는 논밭이
훨씬 건강하고 강한 논밭임이 자명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섞어짓기 이외에도 동물을 적당히 키워 잡초를 먹게 할 수 있습니다.
소는 많게는 3마리 정도, 기타 염소나 돼지, 닭 등이 좋습니다.
그리고 진딧물이 많은 열무 등의 주위에 소리쟁이를 심으면
진딧물이 소리쟁이로 갑니다.
이처럼 소리쟁이풀 하나만 봐도 병충을 유인하여 피해를 막고
각종 생물의 공존을 유도함으로써
지상생태계의 다양성 유지와 복원을 도모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소리쟁이풀
3
계절음식과 작물심기
자연이 계절에 따라 주는 음식을 드시고, 각자의 체질에 따라 드십시요.
다시 말해, 자연의 순환과 기운에 맞게 섭생하시면 됩니다.
화학비료를 뿌려 농사를 짓게 되면 열매는 크게 달리지만 부실하고 흙은 딱딱해집니다.
퇴비 등 유기물을 투입하게 되면,
열매는 작지만 튼튼하고 치밀하며 영양이 풍부하고, 땅 또한 부드러워집니다.
지난번에 곡성에서 뵈었던 김주광님 농원의 사과가
조직이 치밀하면서도 시큼+달콤+아삭한 맛이 났던 건
비록 완전 자연농법으로 낸 사과는 아니었지만, 질소가 과도하게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닐하우스 재배 등의 산업농, 자본농의 폐해 가운데 하나로
우리는 불행히도 혀의 미뢰만 자극하는 지나치게 단맛의 열매들만 찾게되어 버렸지만,
본디 작물과 식물의 고유한 맛이 나는 게 좋은 것입니다.
계절 음식 먹기
봄을 지난 것은 잎을 먹고 겨울을 지난 것은 뿌리를 먹습니다.
예를 들어, 가을냉이는 잎을 먹고, 봄냉이는 뿌리를 먹으면 좋습니다.
뿌리는 따뜻한 음식이고, 잎은 찬음식입니다.
열무는 4월말(5월)~7월, 무는 가을~겨울,
(결구된) 일반 배추는 11~12월, 조선 뿌리배추도 11~12월,
알타리 무는 10월~김장철에 주로 먹습니다.
배추꽃
아까 말씀드린 소리쟁이 풀의 경우,
여름이 지나면 뿌리가 생기는데요
따라서 봄에는 잎을 먹고 가을엔 뿌리를 먹으면 됩니다.
소리쟁이풀은 동식물에게 항생제 역할을 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식물의 흰가루병을 예방하고 방제하는 데 유용합니다.
먹는 방법
봄에 새싹이 올라오면 잎과 줄기를 날 것으로 먹습니다.
여름에 꽃이 피는 시기는 종족번식을 하기위한 시기로,
이때는 꽃대와 꽃을 살짝 데쳐서 먹습니다.
차로 마셔도 좋구요.
그리고 체질에 따라 다르고 적응기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연의 영양분 그 자체와 미생물을 그대로 섭취하는 생식이 좋습니다.
체질을 바꾸고 싶다면 생식과 더불어 소식을 생활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왠만한 풀들은 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혹여 독이 있는 식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이 있는 지 여부는 살짝 혀끝에 대어봐서 판단하시면 되고
그렇다 하더라도 물에 넣어두거나 데치고 삶아서 독을 빼고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신기한 건
몸이 최상일 때는 자연스레 생식을 많이 하게 되고
몸이 완전 망가져 있다 싶을 때 보면
화식을 서슴치않고 하게 된다는 겁니다^^;;
작물심기
예를 들어
'고추는 얼마큼의 간격으로 심어야 하는가?'하고
물어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종 간격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1. 작물의 크기,폭,키 등
2. 순 자르기와 가지치기를 어느 정도 할 것인 지
3. 작물이나 열매를 크게 또는 작게 키울 것인지
등등의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작물을 어떻게 심겠다는 건
'내가 어떻게(자연스럽게 또는 인위적으로) 키우겠다'
에 달려있는 것이지 절대적인 지침이나 매뉴얼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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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럽의 피에쓰(P.S)
강의때 나눠주신 유인물들은 나중에 제가 직접 한글 파일로 만들어
첨부해놓겠습니다. 귀한 자료들이니 아껴 애용해주세요^^
함께 읽어요 - 책소개 9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약이 되는 잡초음식
변현단(글) 안경자(그림)
들녘(코기토)
농사꾼 장영란의
자연달력 제철밥상
장영란(글) 김정현(그림)
들녘(코기토)
서울똥 시골똥
순환의 농사, 순환하는 삶
안철환
들녘(코기토)
똥 살리기 땅 살리기
인분 핸드북
조셉 젠킨스. 이재성
녹색평론사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역사를 바꾼 고대 농법의 수수께끼
요시다 타로. 김석기
들녘(코기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