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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날씨가 춥다. 12월을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달로 정하고 말씀, 기도, 전도에 대해서 점검하고 있다. 어제는 오후 예배 시간에 묵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묵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은 시간을 구별해서 말씀을 묵상하는 습관을 갖기가 참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묵상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 묵상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고 묵상 책을 펼쳐도 도무지 무슨 말씀인지 몰라서 포기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어제 <묵상하는 사람들> 책을 가지고 묵상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내가 오늘 본문을 대하면서 혹 말씀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는 분들이 생길까 염려가 된다. 그래도 읽고 또 읽다 보면 주님께서 분명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나서 번민을 했다. 그 꿈은 일반적인 꿈이 아니라 분명 어떤 큰 의미가 담겨진 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2: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그런데 다니엘도 환상을 보고 번민을 하게 된다.‘15 나 다니엘이 중심에 근심하며 내 머리 속의 환상이 나를 번민하게 한지라’ 다니엘이 7장에서 본 환상은 느부갓네살이 본 환상과 매우 흡사한 것을 볼 수 있다. 다니엘은 환상을 보는 가운데 보좌 곁에 선 한 천사에게 그 환상이 무슨 의미인지를 묻는다. 그러자 천사가 다니엘에게 그 일에 대해서 해석을 알려 주고 있다. 아마도 느부갓네살 왕이 왜 번민했는지를 다니엘이 알았을 것이다. “도대체 이 환상이 무슨 의미일까?”스가랴에게 말씀이 임했을 때 스가랴도 궁금한 것을 천사에게 묻고 천사가 그것을 스가랴에 알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니엘이 또 넷째 짐승을 보고 두려워서 더 확실히 알고 싶어한다. “19 이에 내가 넷째 짐승에 관하여 확실히 알고자 하였으니 곧 그것은 모든 짐승과 달라서 심히 무섭더라” 다니엘은 알고자 했다. 더 확실히 알고 싶어 했다.
내게 무슨 말씀을 하는지 잘 몰라서 모른 채로 그냥 넘어가려고 할 때가 많지 않은가? 그런데 다니엘은 두려움 속에서 더 확실히 알고 싶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장차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환상으로 보여주고 계신다.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그리고 헬라의 분열과 로마제국과 종말까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사탄의 권세로 성도들을 다스리고 자신의 권세아래 두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고 승리를 주시며 영원한 나라를 세우실 것을 보여주신다. 하지만 다니엘은 이 환상을 보고 두려워한다. 하나님께서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실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과 모든 권세(왕, 뿔, 권세, 나라)를 주관하고 계시며 그분이 심판의 주이심을 보여주고 계신다. 이것은 하나님이 요한에게 보여주신 것과 비슷하다. 20(계17:3-6), 21(계13:5-7), 25(계11:1-2), 26-27(계20-21장)
이 환상을 보면서 다니엘은 이런 의문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나님은 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으로 세상을 다스리게 하지 않으시고 저 이방민족들에게 권세를 주셔서 세상을 통치하게 하실까? ‘저 넷째 짐승은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왜 하나님은 성도들을 뿔과 싸워서 패배하게 하실까?’‘도대체 얼마나 강한 권세를 가졌기에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뿔이 나타난단 말인가?’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왜 하나님은 그들에게 권세를 허락하셔서 성도들을 고통 가운데 두셨다가 심판에 때가 돼서 그들의 권세를 빼앗고 완전히 멸망시키는 것일까?’ ‘27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나라들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거룩한 백성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들이 다 그를 섬기며 복종하리라’ 다니엘은 그 말이 그쳤지만 여전히 번민하게 된다.
주님은 오늘 이런 의문과 번민을 베드로를 통해서 말씀해 주신다. <벧후3: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오늘 말씀을 통해서 두 가지를 깨닫게 하신다. 하나는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확실히 알기 위해서 성령께 물으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있음을 믿고 아무도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전도와 경건의 삶을 위해서 힘쓰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의 주님! 어찌 주님의 그 크신 뜻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잘 몰라서 답답하고 번민에 빠질 때가 있지만 그것이 궁금해서 물을 때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두려움이 아니라 소망을 가지고 달려갈 수 있게 하옵소서. 오늘도 크신 하나님 앞에 이 작은 자가 엎드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물을 때 주님은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의 삶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대적하는 무리들이 두려움과 실망과 좌절케 하므로 저를 넘어지게 할지라도 그것은 잠깐의 승리요 결국은 패배할 것임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주신 말씀을 붙들고 승리케 하옵소서. 그리고 오늘의 자리에서 무엇보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전도하고 주의 말씀을 묵상하므로 경건의 능력으로 기쁘고 행복한 하루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