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Révolution): 정치적 혁명
R. Gervais, Les Notions philosophique, Dictionnaire, PUF, 1992, p. 2269(P.3299)
- 제르베(Richard Gervais, s.d.), 카나다인, 파리정치연구소에서 정치학박사. 사업가로 변신.
[개요]
정치학적 어휘 속에서 혁명(une révolution)은 이행에 있으며, 갑작스럽고 폭력적인 일상의 이행, 한 체제에서 다른 체제로 이행, 쿠데타로부터 시민전쟁으로 갈 수 있는 이행, 또한 중심적 쟁점을 위해 항상 국가적 권력을 차지하는 이행이다.
[내용]
레볼루티오(revolutio), 후기 라틴어로서, 레볼루투스(revolutus), 불어로 révolu, 로부터 유래한다. 이 단어는 어떤 것의 과정이 완성되었다는, 순환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천문학에서 이 단어는 우선은 응용되었고, 그리고 여전히 응용되고 있는데, 레보뤼시옹(révolution 순환)이란 단어는 별[자리]가 자기 궤도 위에 주기적으로 회귀하는 것을 지칭한다. 천체의 세계로부터 발성어(le vocable, 명칭)는 지상의 세계로 펼쳐지고, 특히 인간사[세상사]들에 펼쳐지는데, 그 세상사에서 사물들의 질서와 경과에서 뒤바뀜, 특이한 변화를 지칭하기 위해서 이다.
18세기 이래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사건들은 그것을 규정된 의미(방향)에 투여하였거나 오히려 그 어원과는 모순적인 의미로 투여하였다. 레볼뤼시옹(révolution)은 사건에서 더 이상 순환과 그의 완수를 의미하지 않고, 새로운 시간[시대] 토대를 즉 선(線)적으로 생각된 역사의 첫째로 터뜨린 작동(l’acte)이다. 알려진 경과로부터 우발적 사건의 재편을 또는 항상 동일자를 위하여 기원적인 점에 귀환이 아니라, 오히려 예 경과와는 근본적[급진적] 단절이며, 질적으로 다른 경과의 제도이다. - 버크(Edmund Burke, 1729-1797)의 아래글들, 퓌레(François Furet, 1927-1997)의 프랑스 혁명을 생각하다(Penser la Révolution française, 1978, 아렌트(Hanna Arendt, 1906-1975)의 On Révolution(Sur la révolution)(1963, 1965)을 참조.
적어도 프랑스 대혁명[1789년]으로부터 유증된 사상도 볼세비키 혁명[1917년]에 의해 갱신되었던 사상도 마찬가지이다. 비교해서, 영국[1688년 명예혁명]과 미국[1776년]의 혁명들은 마치 절대적인 시작과 같은 것이 덜 체험되었다. 현대의 대의제와 민주제 국가의 수립과 연결되어 있는 혁명의 관념은 그 내용과 그 목적성에 관한 한 양면성(une ambivalence)을 허용한다. 이런 양면성은 국가와 시민사회 사이에서,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 사이에서, 근대적 분리를 반영한다.
이런 이유로 혁명은 정치적인 것으로부터 또는 사회적인 것으로부터 유래하는가? 질문은 두 가지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사실상(de facto, 데 팍토), 혁명은 사회-경제 질서의 충돌에서 응답인가 또는 정치적 질성의 조정인가? 또는 혁명은 단번에 고유한 정치적 역동론에 속하는가?
법률상(de jure, 데 유레), 혁명은 정치적-법률적 영역에(국민적 대의제, 표현의 자유, 정치적 권리들) 제한되어야 하는가? 또는 사회-경제적 영역에(노동의 해방, 부의 재분배, “사회적 권리들”) 확장되어야 하는가?
자유로운 사상은 정치적 문제의 배타적 해결에게 혁명을 명한다. 이 때에, 예를 들어 칼 맑스(Karl Marx, 1818-1883)에게서(1843년부터) 정치적 혁명은 미끼(un leurre, 속임수)였다.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은 맑스가 “정치적 착각(l’illusion politique)”이라 불렀던 것으로부터 진행하여 이 착각을 살찌웠다. 착각은 세 가지를 믿는데 있다. 하나는 국가가 시민사회에 의존한다기보다 오히려 시민사회가 국가에 의존한다고 하는 믿음이다. 다른 하나는 부르주아의 정치적 승리가 민족 전체의 사회적 승리일 것이고 믿는데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형식적” 민주주의가 “실재적”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는데 있다.
진실한 혁명, “사회적” 혁명은 “공화국”을 세우고 “인간의 권리들”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연합된 생산자들의 통치(le règne)”[체제(le régime)]를 수립하는 것이다. 진실한 혁명은 국가에 마주하여 자유로운 개체[개인]가 아니라, “총체적 인간(l’homme intégral)”을, 즉 개별적인 인간의 특성과 시민적인 인간의 특성 사이에서 굴레 없는 “사회화된 인간”을, 생성하게 할(engendrera) 것이다. (R. Gervais)
[누구나 혁명에 관한 한 프랑스 대혁명에 관한 관점 중심으로 쓸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각이 좀 달라서, 영국인 반혁명론자인 버크(Edmund Burke, 1729-1797)를 앞세운 것은 의외이다. 그럼에도 진실한 혁명이란 의미를 짧게 맑스의 세 가지 착각과 연결한 것은 의미있다. 일반적으로 체제의 전복을 혁명이라 할 때, 권력의 쟁취에서 혁명이라 생각하는데 비해, 진정한 혁명은 인민주권이며, 상부에서 다른 한 쪽이 잘해서 이루어진 승리는 교체이지 혁명이 아니며, 형식적 법률적 의미에서 변화는 어쩌면 상층을 견고하게 하는 점에서 혁명이 아니라 개선 정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 진정한 혁명은, 형상론, 천국실재론, 지식(행동이 아니라)우선론의 3각구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실재론적 착각을 전복하는 형이심학의 방향과 진행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 삶에서 8.8.8.(하루 3분할), 선업을 쌓으며, 저항(les résistances)의 활동성이 소중하다. (55SMC)]
* 인명록 ***
1729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 1729-1797)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영국의 정치인, 정치철학자, 연설가. 숭고와 비에 대한 우리 관념들의 기원에 관한 철학적 탐구(A Philosophical Enquiry into the Origin of Our Ideas of the Sublime and Beautiful, 1757), 프랑스 혁명 및 이에 관한 런던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관한 고찰(Reflections on the Revolution in France and on the Proceedings in certain societies in London Relative to it, 1790)(당시, 이 글에서 프랑스 혁명을 부정적으로 보았다고 한다.)
1818 맑스(Karl Marx, 1818-1883) 유태인 출신으로 독일인이다. 인간의 자의식이 자유의 절대성을 확립하기보다, 사회라는 공시태가 전개해 나가는 과정이 역사적으로 자유를 점점 더 실현한다고 보았다. 헤겔의 국가권력 비판(Kritik des Hegelschen Staatsrechts, 1843: Critique du droit politique), 유대인 문제(Zur Judenfrage, 1943(La question juive), 헤겔의 법철학 비판(Zur Kritik der Hegelschen Rechtsphilosophie, Einleitung, 1843: Contribution à la critique de la philosophie du droit de Hegel. Introduction), 논문에 대한 비판적 평주: 프러시아 왕과 사회적 개혁, 한 프러시아인에 의해(Kritische Randglossen zu dem Artikel: “Der König von Preußen und die Social reform. Von einem Preußen.” 1844(« Gloses critiques en marge de l'article “Le roi de Prusse et la réforme sociale. Par un Prussien” »)
Critique de la philosophie politique de Hegel (1843)(이 제목은 프랑스가 붙인 제목인 것 같다, 루소의 정치철학 모음집처럼.)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Der achtzehnte Brumaire des Louis Bonaparte, 1852), 자본론(Das Kapital)(1867초판)
1906 아렌트(Hanna Arendt, 1906-1975) 출생지 독일 하노버, 미국철학자. 독일 태생의 유대인 철학사상가. 1,2차 세계대전 등 세계사적 사건을 두루 겪으며 전체주의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 On Révolution(Sur la révolution)(1963, 1965)
1927 퓌레(François Furet, 1927-1997) 뚤루즈 출생, 프랑스 역사가, 프랑스 혁명전공, 프랑스 혁명(La Révolution française, 1965)(avec Denis Richet, 초판): 재판에서 제목 변경하여 프랑스 혁명을 생각하다(Penser la Révolution française, 1978)1999, 맑스와 프랑스혁명(Marx et la Révolution française, 1986) 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 (EHESS) 원장역임.
?-? 제르베(Richard Gervais, s.d.), 카나다인, 파리정치연구소에서 정치학박사. 카나다 정치계로 투신하였다가, 사업가로 성공했다. 포도주 감식가 겸 애호가라 한다. 프랑.위키에는 학력과 사회적 활동은 소개되어 있으나, 학문적 소개도 출생과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없다. 동명이인으로 다른 사람이 있을 수 도 있을 것이다. - 이 사전편찬에 참여한 필자들은 나름으로 그 분야의 전문가이며, 거의 20년대 30년대 출생인데, 편집진이 제르베에게 항목을 맡겼다면 1940년대 이전 출생이라야 할 것이다. 그래야 정치학 박사하고 연구하고 있을 때 이 항목을 맡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3:38, 55S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