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어린이집은 언제나 봄날
백 종 희
어린이집은
언제나 따뜻해요
아침 공부시간 전에
어린이집 차가 오면
재빠르게 달려나온
어린이집 선생님들
방글방글 웃으면서
쪼르르 내려오는
꼬마들을 반겨 맞아
따뜻이 안아주는
할머니 같아요
선생님도 어린이도
웃음꽃이 활짝 피는
어린이집은
언제나 따뜻한
봄날 이애요
<동시>
우리는 닮은 꼴
백종희
할아버지 꼭 닮은
아빠의 얼굴
아빠와 꼭 닮은
오빠의 얼굴
외할머니 꼭 닮은
엄마의 얼굴
엄마와 꼭 닮은
언니의 얼굴
아빠 엄마 둘다 닮은
나와 내 동생
우리 식군 모두가
닮은 꼴이죠
얼굴들도 먹거리도
닮은 꼴이라
그래서 우리는
한 형제 한 가족.
거미집
백종희
곡예단의 곡예사도
따르지 못할
재주를 부리는 거미 한 마리
허기진 뱃속을 채우기 위해
재빠르게 거미집을 지어놨어요
욕심장이 거미들의 속도 모르고
거미집에 놀러왔던
나비 한 마리
거미줄에 엉켜서 발버둥 치다
거미줄에 목이 졸려 숨을 거두고
대낮에 겁도 없이 동작 빠르게
남에게 뺏길까봐
빨리 먹어 치우네요.
카페 게시글
예산문학 26호
원고----백종희
푸른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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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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