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장원]
땀
진천상업고등학교 1학년 오소현
나는 아직 부모님이 흘리시는 땀의 진가를 알지 못 한다.
초등학교 시절의 나는 부모님을 원망만 했다. 부모님이 흘리시는 땀은 보지도 못한 채. 나와는 놀아주지도 않으시는 그 모습만을 보고, 동생을 늘 먼저 챙기시는 그 모습만을 보고. 그 시절의 나는 늘 생각했다. ‘엄마아빠는 날 싫어해…… 동생만 챙기고……’ 그리고 늘 원망만 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부모님은 우리를 똑같이 사랑해주시고, 위를 위해서 많은 땀을 흘리셨는데 말이다. 지금의 나는 반성하고 있다. 부모님의 땀을 보지 못하고 원망만을 하였던 그 시절의 나를.
중학교시절의 나는 부모님을 미워만 했다. 부모님의 땀과 우리를 생각해 흐르는 눈물은 뒤로 한 채, 중학교 1학년 때의 나는 늘 점수와 시험스트레스로 엄마와 다투었다. 나와 엄마가 지쳐갈 때 쯤, 아빠는 나에게 유학을 가보지 않겠냐고 물어보셨다. 지쳐있던 나는 그러겠다고 대답했고,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동생과 함께 중국으로 가게 되었고, 아는 이모님 댁에 홈스테이를 하게 됐다. 우리는 매일 밤낮으로 눈치를 보았고 보일러도 안 들어오는 방에서 쉰밥을 먹고 씻지도 못한 채로 아픈 것을 참아가면서 살다가보니 나는 부모님을 미워하게 되었다. 그 무렵 부모님이 중국으로 오셔서 그 상황을 보시고는 눈물을 흘리시면서 미안하다 말씀해주시고 중국에 있는 동안 우리를 챙겨주셨다.
나와 동생은 그 집에서 나올 수 있었고 엄마와 함께 지내는 동안 부모님이 한국에서 있던 일을 듣고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해주시고 아끼셨는지. 나는 반성한다. 부모님을 미워만하던 그 시절의 나를.
고등학생이 돼버린 지금의 나는 부모님이 흘리신 땀의 일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18살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와 늦게 알아버렸지만. 두 눈으로 직접 본 부모님이 흘리시는 땀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충격이었다. 나는 결심했다. 부모임이 나를 위해 흘리신 그 위대한 땀의 진가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그리고 그 땀의 결정체인 사랑을 나도 똑같이 사랑으로 보답하자고.
나는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다. 부모님이 나를 위해 흘려주신 땀의 진가를 알 수 있을 때까지. 나의 사랑이 부모님께 전달 될 수 있을 때까지.
[고등부 차상1]
땀
진천상업고등학교 2학년 김진경
저 앞까지 세 걸음
백 년을 달려 땀에 젖었어
저기 핀 꽃 한 송이 보려고
천 년을 넘어 땀에 젖었어
저 앞까지 두 걸음
땀방울이 넘쳐흐르나
백 년을 천 년을 넘었더니
눈물 대신 땀이 흐르나
저 꽃 앞에 한걸음
천 년을 달려 흐를 땀방울이 말라
마음이 텅 비어 들어온 꽃송이에
그곳을 너로 채우려 달렸구나.
[고등부 차상2]
땀
진천고등학교 2학년 전형준
죽도록 땀을 흘려본 기억이 있는가? 아니면 한 가지 일에 목숨을 걸어본 기억이 있는가? 어릴 적 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는 자기개발서나 특정한 사람들의 강의를 보면 신기했었다. 왜냐하면 “꼭 저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적당히 해도 될 것을 열정을 소비해가면서까지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러한 회의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갔을 때 나에게 ‘열정’과 ‘땀’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은 봉사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했었다. 처음 의도는 다른 아이들처럼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라는 시덥지 못한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했더니 점차 열정이 무엇이고 왜 사람들이 이를 위해서 헌신을 다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헌신을 다하는 이유는 필요성의 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자신이 원하니까 참가하는 그 자체의 쾌락, 즉 정신적인 쾌락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통도 열정의 고난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삶도 이와 같다. 자신이 알기 전까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깨달은 순간부터는 쉽게 진행이 된다. 이 과정에서 해내는 열정들이야말로 우리들의 노력 결정체인 ‘땀’이 아니겠는가.
목표를 잡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실행하라. 그리고 ‘땀’을 흘려라.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