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 Busan Metropolitan City, 釜山廣域市
인구 : 355만 7716명(2015년 현재)
면적 : 765.82㎢
행정구역 : 15구 1군
자연환경
낙동강을 기준으로 동부 구릉성 산지지대와 서부 평야지대로 구분된다. 동부 구릉성 산지지대는 낙동강의 동쪽지대로 한반도의 척량산맥인 태백산맥이 동해안과 평행하게 달려 남해에 몰입하고 있다. 이 지대의 산지는 크게 금정산맥과 금련산맥으로 구분되며, 대체로 북동∼남서 방향으로 나타난다. 금정산맥은 이른바 부산의 척량산맥으로 부산을 동서로 가르는 지형적 장애물의 역할을 하며, 양산단층에 의해 지배된 산지이다. 해안에는 적기·암남·장군·다대 등의 반도가 돌출해 그 사이로 수영만·부산만·감천만·다대만 등이 발달하였다. 해안선 가까이 산지가 임박해 대부분 수심이 깊고 해식작용이 활발하다. 따라서 태종대·몰운대 등의 암석 해안에는 해식애·해식대 등이 잘 발달했고, 만입부에는 두각지에서 침식된 물질로 자갈해안·사빈해안 등이 발달했다.
역사
757년(경덕왕 16)에 동래군으로 개칭하고
835년(흥덕왕 10)에 범어사가 창건되었다.
고려 후기에 동래읍성이 축조되었다.
1423년(세종 5) 부산포를 개항해 왜관을 설치하였다.
1510년(중종 5) 삼포왜란으로 왜관을 폐쇄했다가 1512년 다시 개관하였다.
1547년(명종 2) 동래현이 도호부로 승격되었다.
1592년(선조 25) 울산 개운포(開雲浦)에 있던 경상좌수사영(慶尙左水使營)을 수영(水營: 지금의 남구 수영동)으로 옮겼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부산첨사 정발(鄭撥)은 부산진성을,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과 양산군수 조영규(趙英圭)는 동래성을, 다대포첨사 윤흥신(尹興信)은 다대포성을 사수하다가 장렬하게 순국하였다.
1678년 왜관을 초량(草梁: 지금의 용두산 일대)으로 옮겼다.
1876년(고종 13) 병자수호조약 체결에 따라 부산포가 개항장이 되었다.
1908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었으며, 옛 부산역 일대의 매축 공사가 준공되었다. 1909년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사이에 연락선이 취항하였다.
1914년에 동래부가 부산부로 개편되었다.
1915년에 부산진과 동래 온천장 사이에 전차가 개통되었으며,
이듬 해 시내 전차도 개통되었다.
1925년 경상남도 도청을 진주에서 부산으로 옮겼으며,
1934년 영도대교가 준공되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1950년 8월 18일부터 1953년 8월 15일까지 임시수도로 반격의 기지가 되었으며, 피난민이 몰려들어 인구가 급증하였다. 유엔군의 전사자가 늘자 1951년 유엔묘지가 대연동에 조성되었다.
1963년 정부직할시로 승격하면서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1973년 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었으며,
1976년 김해국제공항을 개설하였다.
1983년 경상남도 도청이 창원시로 옮겨갔다.
유물·유적
불교문화재로는 범어사에 범어사대웅전(보물 제434호)·범어사삼층석탑(보물 제250호)·범어사일주문(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호)·원효암동삼층석탑(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호)·원효암서삼층석탑(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2호)·범어사당간지주(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범어사석등(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영도구의 동삼동패총(사적 제266호)은 신석기시대의 여러 문화층이 겹쳐져서 우리나라 선사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이다.
성곽으로는 연제구 연산동의 배산(盃山)에 있는 배산성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호),
금정구 금성동의 금정산성(金井山城, 사적 제215호)이 있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으로 금정산성복설비(金井山城復設碑,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5호)가 있다. 북구 덕천동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구포왜성(부산광역시 기념물 제6호)과 동구 범일동에는 부산진지성(부산광역시 기념물 제7호)과 부산진지성 서문 및 성곽우주석(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9호)이 있다.
동래구 일부 지역에 걸쳐 있는 동래읍성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호)는 지형을 이용한 산성식 읍성으로 고려 말 박위(朴葳)가 왜구 침략에 대비해 축성한 것이다. 또한 온천동의 내주축성비(萊州築城碑,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6호)와 남구 대연동의 동래남문비(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1호, 부산시립박물관 소장)가 있고, 수안동의 성내에는 동래부사청동헌(東萊府使廳東軒,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이 있다.
성지로는 수영구 수영동과 망미동 일대에는 좌수영성지(左水營城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8호)와 수영성남문(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7호), 사하구 다대동에는 수군첨사영의 성지와 다대포객사(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가 있다.
영도구 동삼동의 태종대(太宗臺,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8호), 남구 용호동의 오륙도(五六島,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2호), 용당동의 신선대(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9호), 중구의 용두산공원(龍頭山公園), 사하구 다대동의 몰운대(沒雲臺,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7호), 부산진구 초읍동의 어린이대공원 등이 있다.
부산전포동의 구상반려암(球狀班糲巖, 천연기념물 제267호),
교육·문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는 동래향교와 안락서원이 있었다.
안락서원은 1605년(선조 38)에 송상현의 학행과 충절이 후학의 사표가 된다 하여 안락리(지금의 안락동)에 사당을 창건해 안락서원이라 하였다.
설화·민요
이 고장에는 고찰의 유래설화로 「범어사의 창사유래」와 「범어사의 매학동자」·「마하사의 16나한」·「선암사의 꿈」 등이 있고, 샘과 굴에 관한 것으로 「동래온천의 영험」·「냉정우물」·「새미산베틀굴」 등이 있으며, 풍수설화로 「정묘의 명당」·「주전자섬의 금기」·「삼성대의 김장군설화」 등이 있다.
목민관에 얽힌 미담으로 「유심(柳心)의 전생모」·「한부사(韓府使)의 젓가락」·「동래의 관항묘」·「옥서계의 망령」 등이 있으며, 서민의 생활설화로 「의적 정봉서」·「박권농의 양자」·「만덕고개와 빼빼영감」 등이 전해온다.
「동래온천의 영험」은 동래 고을에 있는 샘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신라 때 동래 고을에 절름발이 노파가 살고 있었다. 노파는 다리를 고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썼으나 허사라 실망에 차 있었다. 어느 날 다리를 저는 백학이 노파의 집 근처에서 돌아다녀, 노파는 자기의 신세와 견주어 백학을 동정하였다. 사흘째 되는 날 백학이 왔을 때는 다리를 절지 않고 자유롭게 부근을 몇 바퀴 돌다가 힘차게 날아가 버렸다. 노파가 신기하게 여겨 학이 있었던 곳으로 가보니 따끈따끈한 샘물이 솟고 있어 자기 다리에 여러 번 발랐더니 놀랍게도 절름거리던 다리가 자유로워졌다. 그뒤 이 샘을 온천(溫泉)이라 불렀다고 한다.
「한부사의 젓가락」은 선정을 베풀었던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배하가 동래부사로 있을 때 가뭄이 들어 절망 상태가 되자 그는 장작더미에 올라가 누워 불을 지르라고 했다. 목민의 장이 무력해 이토록 한발이 심하니 자기가 죽으면 비가 내릴 것이라는 뜻에서였다. 누가 감히 불을 지를 수 있으랴마는 하도 명이 엄한지라 불을 질렀다. 그러나 부사의 몸에 불이 닿으려 할 때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해 가뭄이 해소되었다. 그뒤 한배하는 재상이 되어 선정했으며, 꿈에 동래에서 지내는 제향에 갔다가 첨저(尖箸)를 실제로 놓고 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관광
동백섬과 미포 사이에 위치한 해운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해수욕장이자 백사장과 송림이 조화를 이루는 해안경승지이다. 대한팔경의 하나로서, 1994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이곳에는 해운대온천이 있고, 조선비치·파라다이스·하이야트 등의 특급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각종 위락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여름철이면 100만 명 이상의 피서객이 모여들고 있다.
이밖의 해수욕장으로는 광안리·송정·송도·다대포·일광 등이 있으며, 특히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젊은이들의 명소가 되고 있다. 태종대와 몰운대는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인 기암절벽의 절경을 이루며, 부산항의 상징인 오륙도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부산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금정산도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 금정산의 남쪽 기슭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온천인 동래온천과 동물원·식물원을 비롯해 케이블카 등 많은 위락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금강공원이 있다. 북쪽 중턱의 수목이 울창한 계곡에는 우리나라 삼대본산의 하나로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범어사가 있으며, 산꼭대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금정산성이 있다.
그외에도 충렬사·안락서원 등의 역사유적, 대청공원·용두산공원·어린이대공원·자성대공원 등의 시민공원, 동양 제일의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 어패류 전문시장인 자갈치시장, 그리고 시립박물관·복천동고분박물관·유엔묘지 등도 주요 관광지이다.
오륙도는 밭섬(등대섬)·굴섬·송곳섬·수리섬·방패섬·솔섬 등 여섯 개 섬으로 이뤄졌으나, 썰물 때 방패섬과 솔섬이 연결되어 다섯 개 섬으로 보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