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숲에 만들어진 어른들의 트리 하우스 나스 고원의 고급 리조트 니키 클럽에서 10년 동안 열 명의 아티스트가 광대한 부지에 작품을 만드는 '저원 프로젝트'가 열렸다. 제안받은 콘셉트는 니키 클럽의 손님들에게 어울릴만한 '어른들의 트리 하우스', 이 집은 다실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일본의 나무는 대체적으로 크지 않아서, 설치하는 트리 하우스 역시 그리 크지 않다.
다실도 비숫한 형식의 작은 방으로 다실에선 권위나 입장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내려놓고, 좁은 방을 무릎으로 걸어 들어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마주보게 된다. 트리 하우스에도 그것과 비슷한 '좁음의 미학'이 있다고 말할수 있는데, 경영자 역시 공감해주었다.
호스트 트리는 호두나무로, 눈앞에 땅이 보이는 낭떠러지가 있어, 비에 씻겨 뿌리가 드러난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런 풍경이 보이도록 트리 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다. 아무 말없이 안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으면, 보여주고 싶은 게 뭔지 사람들이 저절로 알게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장보다는 내장에 신경을 썼고, 특별히 더 신경 쓴 것은 세간들이었다. 소파는 손수 만들었고, 다실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화로 대신 소형 장작난로를 넣었다. 나무 위에 있다는 비일상적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장작난로 아래에 창문도 만들었다. 마치 집이 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추운 겨울날 트리 하우스에 들어가는 손님에게 조그만 장작더미를 건네어, 스스로 난로에 불을 지필 수 있게 했다. 그 장작이 다 타버릴 때가지 소중한 사람을 마주 보고 멋진 시간을 보내길 바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