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하느님(精神)을 깨닫지 못하면 죽는다.
하느님께서 과거에도 인간 세상에 오셨다가 돌아가신 적이 있으나
다시 되돌아오신 지금은 말세며 중생들이 마음으로 화합해야 하는 때다.
하느님께서 이르시기를 지금의 세상은 도덕이 잊혀지고 상실된 말세라고 하신다.
동서양의 모든 도와 종교가 선경(仙境 = 한국)에 모여들어
하나로 통일되는 말세는 유불선(儒佛仙)에 아무리 골몰하고 물이 든다 하더라도
거기엔 도(道)가 없으며 경전의 문장도 쓸모가 없는 세상이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면서 사서삼경을 읽는 선비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진리를 보고도 깨닫지 못하면 쓸모없는 사람이다.
아미타불의 불도를 닦는 스님들도 오랜 옛 타성에 젖어 말세에 와서는
참된 길(眞道)을 잃었으니 염불을 아무리 많이 외어도
쓸모가 없는 나날이라 미륵불이 출세하지만 아는 사람이 누구인가?
유교의 선비들이 하상공의 도덕경(道德經)을 이단이라고 앞장서서 부르짖는 것은
그 장래가 망할 징조이고 자칭 신선도의 도를 닦는다고
주문을 외는 사람들도 때를 이른 것을 모르면 한탄하게 된다.
서학(西學=기독교)의 도를 세우고 찬미하는 사람들과 국내의 동학(東學)을
정도라고 지키고 따르는 사람들도 케케묵은 옛 생각과 타성에 물들어
도를 잃었으니(失道) 모두 쓸모없는 사람들이기는 마찬가지다.
가지와 잎들이 무성하게 뻗어나간 동서양의 학문과 종교이지만
바른 길(正道)을 알려 주지 못하니 어떤 도(道)를 닦아서 살 것인가?
불사영생의 몸으로 거듭나는 재생신 소식이 늘봄의 춘풍에 실려 오는데,
팔만대장경 안에는 극락에 관한 이야기가 있고 팔십일장의 도덕경을 해석한
하상공은 장생불사를 주장함과 동시에 죽은 자를 다시 살게 하는
일기(一氣)를 도덕경에서 논했다.
상제님의 예언을 기록한 성스러운 진경(眞經=격암유록)은
사람이 살고 죽는 이치를 명백한 말로 판단하여 놓았다.
하느님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맛도 없지만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은 우주만물을 두루 사랑하시며 한 사람의 생명도 우주와 같이 귀하게 여기신다.
하느님께서는 지혜있는 자와 먼저깨달은 자를 합하고 또 합쳐서
사람들마다 본래의 근본으로 돌아가도록 진리도덕을 세우시는데
사람들이 이를 알 수 없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선비라는 작자들은 우물 안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는 식으로 좁은 식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고,
아미타불을 외우며 염불하는 스님들은 덧없는 티끌 같은 세속에 물들지 않았다고
장담하지만 제각각 나고 죽는 것을 믿고 따르니 정도(正道)를 알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하다가 한탄하게 된다.
해외(海外)에서 오직 자기들만이 하느님을 믿고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민족들이 있으나 유아독존(唯我獨尊)식으로
하늘을 믿는 님(信天任)들은 큰 복이 내려와도 받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我方)에서 동학의 도를 한다고 주문을 외우는 자들도 무문도통(無文道通)을
부르짖지만 살고 죽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원통함을 푸는 것도 모르니 아무 쓸모가 없다.
말세에는 모든 도와 종교가 저마다 홀로 자기가 제일이라고 주장하지만(獨主張)
참된 신앙혁명을 모르니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세상을 어지럽히기만 할 뿐이다.
이런 판국에 하느님께서 친히 강림하셔서 천하의 대도를 펼치시니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참된 도(道)를 따라 하느님과 합일을 이루면
맺힌 원(寃)을 어떻게 푸는지 알게 된다.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 십승처(十勝處)는 들어오면 살고,
나가면 죽는 궁을촌(弓乙村)이요,
천도복숭아를 심는 선경(仙境) 자하도다.
하지만 십승지와 궁을촌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지금까지 날마다 연구했다 하더라도 깨닫지 못한다.
궁궁을을이 있는 십승처(十勝處)를 알고 싶거든
다만 금 비둘기(金鳩)와 계수나무 토끼(木兎)가 사는 주변을 찾으라.
금구(金鳩)는 서방경신사구(庚辛四九)의 금(金)의 이치를 잘 살피면 알 수 있고
목토(木兎)는 동방갑을삼팔(甲乙三八)의 목(木)의 이치를 헤아리면 알 수 있다.
십승처는 일자(一字) 하나로 이긴 듯이 서있고 하나는 진 듯이 누워있는 모습으로
일자가 가로세로로 합친 십(十)과 사구(四九= 金)의 사이에 있다.
금구(金鳩)와 목토(木兎)의 이치를 알고 싶으면
세상에 유행하는 가요를 마음 깊이 깨달아 보소.
그러면 가요중의 을시구(乙矢口)는 무슨 이치며 절시구(節矢口)는 무슨 뜻인가?
을(乙)은 성인을 뜻하는 봉황새(乙)이고 그분이 오시면 계절(節)도
늘봄으로 바뀌니 얼씨구! 절씨구! 좋고, 늘봄의 기운을 천하에 펼쳐
온 세상을 화합시키는 분(氣和者)이 지상선경을 시작하는 봉황새(乙)
성인임을 알게 되니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조을시구(肇乙矢口)!
한다는 뜻이다.
해 속에는 새(鳥)가 있고 달 속에는 옥수(玉獸)가 있는데
새와 옥수는 어떤 짐승인가?
그것은 금 비둘기인 금구(金鳩)와 달 속의 계수나무 토끼인 목토(木兎)다.
금구와 목토가 서로 합하면 동서와 금목이 합운한 진인이 나오시는데
그분이 세상 사람들이 고대하던 정도령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일이 무슨 일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영영 깨닫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