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가 준비해 놓은 재료로 우리식으로 야채식을 하고 아침 산책으로 근처 서우오름을 2시간정도 산책했다. 함덕소재지를 지나면서 원제가 이용하고 있는 식자재마트와 미용실을 알려줬다 원제가 진짜 마을 주민이 된 것 같았다. 서우봉은 함덕 해수욕장을 보며나사 서서히 오르막길이 있고 낮은 편이다.
점심은 원제가 제주도 지인의 안내로 산에서 채취한 고사리에 귀리등 특별한 잡곡으로 만든 김밥을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충분히 휴식한 다음, 원제 차로 가까이에 있는 다랑쉬오름으로 갔다. 이 오름의 분화구가 백록담에 버금가는 너비를 갖고 있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계속되도 약간 가파랐다. 그런데 정상에 올라서 분화구 둘래길에서 본 발 아래 풍경과 분화구의 모습은 굉장했다. 더구나 오늘은 항공기도 결항된 강풍이 있는 날이라 분화구 근처에서 맞이한 강풍은 바람이 많은 제주를 실감했다. 내려오는 길에 소사나무 군락지에서는 분재에서만 보았던 소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어느 길목에 돌아서면 한번도 맡아보지 못햇던 생소한 그러나 향기로운 풀과 꽃냄새들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저녁식사는 낮에 근처 식재료상에서 사 다 둔 제주 오겹살을 구워서 원제 지인이 선물한 막장을 곁들여 먹었다. 지인이 준 가래떡도 맛있게 먹었다. 제주살이에서 지인들이 이렇게 원제를 챙겨주니 든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