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善財童子 見摩耶夫人 現如是等 閻浮提 微塵數 諸方便門
이시선재동자 견마야부인 현여시등 염부제 미진수 제방편문
그 때, 선재동자가 마야부인의 이와 같은 염부제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갖가지의 방편문을 나투는 것을 보았도다.
旣見是已 如摩耶夫人 所現身數 善財亦現 作爾許身 於一體處
기견시이 여마야부인 소현신수 선재역현 작이허신 어일체처
이렇게 보기를 마치고 나서, 마야부인이 나투는 몸의 수와 같이 선재동자 또한 그러한 몸을 나투고, 짓는 허락을 받아서 모든 곳의
摩耶之前 恭敬禮拜 即時證得 無量無數 諸三昧門 分別觀察 修行證入
마야지전 공경예배 즉시증득 무량무수 제삼매문 분별관찰 수행증입
마야부인 앞에서 공경하고 예배하고, 즉시 한량없고, 무수한 삼매문을 증득하고, 분별하여 관찰하고, 행을 닦아 증득하여 들어갔도다.
從三昧起 右遶摩耶 幷其眷屬 合掌而立白言
종삼매기 우요마야 병기권속 합장이립백언
삼매의 일어남을 따라 마야부인과 그 권속들을 오른쪽으로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도다.
大聖 文殊師利菩薩 教我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求善知識 親近供養
대성 문수사리보살 교아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구선지식 친근공양
대성자시여 문수사리보살께서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도록 가르치시고 선지식을 구하여 친근하여 공양하라 하였습니다.
我於一一 善知識所 皆往承事 無空過者 漸來至此
아어일일 선지식소 개왕승사 무공과자 점래지차
제가 하나 하나의 선지식의 처소에서 모두 가서 받들어 섬기고, 그냥 헛되게 지나치지 않고, 점점 이곳까지 왔습니다.
願爲我說 菩薩云何 學菩薩行 而得成就 答言
원위아설 보살운하 학보살행 이득성취 답언
원하옵나니, 저를 위하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성취하는 것인지 설하여 주십시요. 마야부인이 응답하여 말하였도다.
佛子 我已成就 菩薩大願智 幻解脫門 是故常爲 諸菩薩母
불자 아이성취 보살대원지 환해탈문 시고상위 제보살모
불자여 나는 이미 보살 대서원 지혜 환해탈문(幻解脫門)을 성취하였도다. 이러한 까닭으로 항상 모든 보살의 어머니가 되었도다.
佛子 如我於此 閻浮提中 迦毘羅城 淨飯王家
불자 여아어차 염부제중 가비라성 정반왕가
불자여 내가 이 염부제의 가비라성 가운데 정반왕의 가문에서
右脇而生 悉達太子 現不思議 自在神變
우협이생 실달태자 현부사의 자재신변
오른쪽 옆구리에서 실달 태자를 출생하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자재한 신통한 변화를 나투었도다.
如是乃至 盡此世界海 所有一體 毘盧遮那如來
여시내지 진차세계해 소유일체 비로자나여래
이와 같이 세계의 바다가 다하도록 모든 비로자나여래의 가지신 바에
皆入我身 示現誕生 自在神變
개입아신 시현탄생 자재신변
모두 나의 몸이 들어가 탄생하시는 자재한 신통한 변화를 나타내 보였도다.
又善男子 我於淨飯王宮 菩薩將欲 下生之時 見菩薩身
우선남자 아어정반왕궁 보살장욕 하생지시 견보살신
또한 선남자여 내가 정반왕의 궁전에서 보살이 장차 하생하려고 하실 때, 보살의 몸을 보았도다.
一一毛孔 咸放光明 名一體如來受生功德輪
일일모공 함방광명 명일체여래수생공덕륜
하나 하나의 모공마다 모두 광명을 놓으셨나니, 이름이 모든 여래께서 생을 받으시는 공덕의 수레 바퀴로다.
一一毛孔 皆現不可說 不可說佛剎 微塵數菩薩 受生莊嚴
일일모공 개현불가설 불가설불찰 미진수보살 수생장엄
하나 하나의 모공에서 모두 설하고 설할 수 없는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보살들이 생을 받는 장엄을 나타내셨도다.
彼諸光明 皆悉普照 一體世界 照世界已 來入我頂 乃至一體 諸毛孔中
피제광명 개실보조 일체세계 조세계이 내입아정 내지일체 제모공중
저 모든 광명들이 모두 다 두루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고, 세계를 비추고 나서 나의 정수리로 돌아와 모든 모공 가운데 들어갔도다.
又彼光中 普現一體 菩薩名號 受生神變 宮殿眷屬 五欲自娛
우피광중 보현일체 보살명호 수생신변 궁전권속 오욕자오
또한 저 광명 가운데 두루 모든 보살들의 명호와 생을 받는 신통 변화와 궁전에서 권속들이 스스로 오욕락을 즐기는 모습이 나타났도다.
又見出家 往詣道場 成等正覺 坐師子座
우견출가 왕예도량 성등정각 좌사자좌
또한 출가하여 도량에 나아가고, 등정각을 이루고 사자좌에 앉아 있었나니,
菩薩圍遶 諸王供養 爲諸大衆 轉正法輪
보살위요 제왕공양 위제대중 전정법륜
보살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모든 임금들이 공양하고 모든 대중들을 위하여 바른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모습을 보았도다.
又見如來 往昔修行 菩薩道時 於諸佛所 恭敬供養
우견여래 왕석수행 보살도시 어제불소 공경공양
또한 여래께서 지난 세월 보살도를 수행하실 때,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공경 공양하고,
發菩提心 淨佛國土 念念示現 無量化身
발보리심 정불국토 염염시현 무량화신
보리심을 발하여 불국토를 청정하고, 생각 생각마다 한량없는 화신을 나타내 보이셨도다.
充遍十方 一體世界 乃至最後 入般涅槃 如是等事 靡不皆見
충편시방 일체세계 내지최후 입반열반 여시등사 미불개견
시방의 모든 세계를 충만하고, 최후에 반열반에 드시는 이와 같은 일들을 모두 보지 못함이 없었도다.
又善男子 彼妙光明 入我身時 我身形量 雖不逾本 然其實已 超諸世間
우선남자 피묘광명 입아신시 아신형량 수불유본 연기실이 초제세간
또한 선남자여 저 묘한 광명이 내 몸에 들어올 때, 내 몸의 형상과 양은 비록 본래와 조금도 다름이 없었지만, 기실은 이미 모든 세간을 뛰어 넘었도다.
所以者何 我身爾時 量同虛空 悉能容受 十方菩薩 受生莊嚴 諸宮殿故
소이자하 아신이시 양동허공 실능용수 시방보살 수생장엄 제궁전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그 때 나의 몸이 양이 허공과 같아져서, 시방 보살이 생을 받는 장엄한 일들과 모든 궁전들을 능히 모두 받아 용납할 수 있기 때문이었도다.
爾時菩薩 從兜率天 將降神時 有十佛剎 微塵數
이시보살 종도솔천 장강신시 유십불찰 미진수
그 때, 보살이 도솔천을 따라 장차 내려오려 하실 때, 열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諸菩薩 皆與菩薩 同願同行 同善根 同莊嚴 同解脫 同智慧
제보살 개여보살 동원동행 동선근 동장엄 동해탈 동지혜
모든 보살들이 모두 보살들과 더불어 같은 서원, 같은 행, 같은 선근, 같은 장엄, 같은 해탈, 같은 지혜,
諸地諸力 法身色身 乃至普賢 神通行願 悉皆同等
제지제력 법신색신 내지보현 신통행원 실개동등
같은 보살지, 모든 힘, 법신과 색신과 보현 신통과 행원이 모두 다 동등하였도다.
如是菩薩 前後圍遶 又有八萬 諸龍王等 一體世主 乘其宮殿 俱來供養
여시보살 전후위요 우유팔만 제룡왕등 일체세주 승기궁전 구래공양
이와 같은 보살들이 앞 뒤로 둘러싸고, 또한 팔만의 모든 용왕들과 모든 세간을 주관하는 신들이 수레를 타고 그 궁전에 함께와서 공양하였도다.
菩薩爾時 以神通力 與諸菩薩 普現一體 兜率天宮
보살이시 이신통력 여제보살 보현일체 도솔천궁
보살이 그 때, 이러한 신통력으로 모든 보살들과 더불어 두루 모든 도솔천궁에 나타났도다.
一一宮中 悉現十方 一體世界 閻浮提內 受生影像
일일궁중 실현시방 일체세계 염부제내 수생영상
하나 하나의 궁전 가운데 모두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 염부제 안에서 생을 받는 영상을 나투었도다.
方便教化 無量衆生 令諸菩薩 離諸懈怠 無所執著
방편교화 무량중생 영제보살 이제해태 무소집착
한량없는 중생들을 방편으로 교화하고,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모든 게으름을 여의고, 집착을 떠나게 하였도다.
又以神力 放大光明 普照世間 破諸黑闇 滅諸苦惱
우이신력 방대광명 보조세간 파제흑암 멸제고뇌
또한 이러한 신통력으로 대광명을 놓아 세간을 두루 비추어 어두운 암흑을 깨뜨리고, 모든 고통과 번뇌를 멸하고,
令諸衆生 皆識宿世 所有業行 永出惡道
영제중생 개식숙세 소유업행 영출악도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숙세에서 가진 바 행업을 알게하고, 악도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였도다.
又爲救護一體衆生 普現其前 作諸神變 現如是等 諸奇特事
우위구호일체중생 보현기전 작제신변 현여시등 제기특사
또한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기 위하여 그 앞에 두루 나타나서 모든 신통한 변화를 부리고, 이러한 갖가지의 기이하고 특별한 일들을 나타내셨도다.
與眷屬俱 來入我身 彼諸菩薩 於我腹中 遊行自在
여권속구 내입아신 피제보살 어아복중 유행자재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내 몸에 들어 와서, 그 모든 보살들이 나의 배 속 가운데서 자재하게 노닐며 행하였도다.
或以三千 大千世界 而爲一步 或以不可說 不可說佛剎 微塵數世界 而爲一步
혹이삼천 대천세계 이위일보 혹이불가설 불가설불찰 미진수세계 이위일보
혹은 삼천대천세계로 한 걸음을 삼고, 혹은 설할 수 없고, 설할 수 없는 불국토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불국토를 한 걸음으로 삼았도다.
又念念中 十方不可說不可說 一體世界 諸如來所 菩薩衆會
우염염중 시방불가설불가설 일체세계 제여래소 보살중회
또한 생각 생각 가운데 시방의 설할 수 없고, 설할 수 없는 모든 세계의 여래의 처소의 보살 대중 법회와
及四天王天 三十三天 乃至色界 諸梵天王 欲見菩薩 處胎神變
급사천왕천 삼십삼천 내지색계 제범천왕 욕견보살 처태신변
사천왕천과 삼십삼천과 색계의 모든 범천왕들에 이르기까지 보살이 태에 드는 신통한 변화를 보고자 하고,
恭敬供養 聽受正法 皆入我身
공경공양 청수정법 개입아신
공경하고, 공양하고, 정법을 받아 듣고자하는 까닭으로 모두 다 나의 몸 속으로 들어왔도다.
雖我腹中 悉能容受 如是衆會 而身不廣大 亦不迫窄
수아복중 실능용수 여시중회 이신불광대 역불박착
비록 나의 배 가운데 모두 능히 이와 같은 모든 대중 법회를 수용하였지만, 나의 몸은 너무 광대하거나 또한 궁벽하거나 비좁지도 않았도다.
其諸菩薩 各見自處 衆會道場 清淨嚴飾
기제보살 각견자처 중회도량 청정엄식
그 모든 보살들도 각자 자기들의 처소에서 대중 법회 도량를 청정하고 장엄하게 장식하는 것을 보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