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장 샌딩이 마무리 된 시점에서 그동안의 일들을 정리해 보자는 차원에서 적어 놓습니다. 아카이브라고 해 두죠. 제 기억에 근거한 내용이니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송파체육문화회관 스쿼시 코트는 2004년 개관이래 샌딩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샌딩을 했었는지 여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코팅 된(니스 칠을 한) 상태만 20년 가까이 유지 돼 왔습니다.
개관 당시의 스쿼시 코트는 시멘트 벽에 페인트 칠을 한 상태였습니다. 뒷 유리벽은 천장까지 닿아 있었지요.
공과의 접촉이 많은 앞벽이나 옆벽에는 페인트가 떨어져 나갔고, 뒷벽도 유리로 막혀있어 환기도 안 되는 별 희한한 컨디션이었습니다.
스쿼시장 높이가 높은 것 외에는 그냥 희한한 코트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선풍기도 없었고요, 조명도 허접했지요.
이것이 차례로 변화했습니다. 기둥에 선풍기가 부착 됐고, 조명은 형광등이었다가 야구장에서 쓰는 할로겐등(껐다 켜려면 10분 기다려야 함)으로 바뀐뒤 지금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뒷벽 유리와 코트 벽이었습니다. 뒷벽 유리는 현재와 같이 2m13cm 만 남겨둔 채 위쪽유리를 제거 했다가 현재의 유리로 바뀌었고요.
시멘트 벽은 페인트가 자꾸 떨어져 나가고 모양새가 더러워 보이자 합판도 아닌 지금과 같은 ASB 판넬로 바꾸더군요. 당시 단순히 페인트를 덧 칠 할 것으로 알았던 회원들은 많이 놀랐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뒷벽 유리는 단순히 떼어 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과감하게 깨 부셔 버렸고, 벽은 단순하게 합판을 덧 댄 것도 아니고 ASB 판넬로 교체 했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센터 측의 대응도 좋았어요. 마지막 벽 공사와 유리공사는 함께 이뤄졌었는데, 당시에도 1달 동안 스쿼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공사 기간이 언제 인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7월이라 가정하면, 6월 등록 회원들에 한해 7월 한달 동안 다른 강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줬습니다. 수영이나 헬스나 아무튼 아무거나 이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사가 빨리 끝나 7월 말쯤 빈 코트로 유지 됐을 때는 헬스 하다가 스쿼시를 치러 가기도 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센터가 회원들을 잘 챙기는 구나, 스쿼시에 관심이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공사 때의 대응과는 확실히 다른 대응입니다.
과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부터 본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