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교회에서 탈출하라!
마태복음 7:15-23
15.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나타나지만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들어 있다.
16. 너희는 행위를 보고 그들을 알게 될 것이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딸 수 있으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딸 수 있겠느냐?
17. 이와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혀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 행위를 보아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21. "나더러 '주님, 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22. 그날에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하고 말할 것이다.
23. 그러나 그때에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고 말할 것이다."
가톨릭 일꾼이라는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는 최태선 목사님이 <교회 개혁? 지금은 교회에서 탈출할 때>라는 글을 썼습니다. 최목사님은 자신을 하나님 나라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55년생 개신교 목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 목사님의 칼럼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광복절에 시위가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전광훈을 비난한다. 하지만. 전광훈이 그처럼 막말을 쏟아내면서도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그자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자를 지지하는 세력은 두 부류다.
첫째는 전광훈을 지지하는 목사들이다. 정필도와 최홍준 목사를 필두로 정주채 목사도 그를 선지자로 추켜세우며 그의 입장을 지지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로마서 13장을 언급하며 국가 지도자들에게 순복해야 한다던 목사들이 현 정부에 반기를 든 것이다. 친미주의자와 독재자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 대통령도 마다하지 않던 사람들인데 촛불혁명이라는 세계사적으로 유래없는 명예혁명으로 등장한 대통령에게는 이상하게도 그 성경구절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분들뿐 아니라 개신교에서 복음주의 4인방이라 불리며 대형교회를 일군 홍정길, 옥한흠, 이동원, 하영조 목사도 전광훈을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친일 적페 국가지도자들에게는 무한히 관대했었는데 민주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난 일변도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한 부류는 장경동과 변승우 같은 부흥사나 이단 성향이 있는 자들이다. 이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교인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인물들인데 이들이 전광훈 집회에 자신들의 교인들을 전국에서 소집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정통을 자처하는 목사들과 실질적으로 교인들을 통제하는 데 달인인 부흥사나 이단성 목사들이 전광훈을 지지하기 때문에 전광훈이 그토록 날뛸 수 있는 것이다. 날뛰면 날뛸수록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러니 돈까지 챙기며 높아가는 인기를 즐기는 전광훈이 정부가 자신을 핍박한다고 떠드는 것이다.
이런 목사들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라는 국가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집회에 참석하여 막말을 쏟아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 그동안 교회가 심은 씨앗의 열매들이라는 사실이다.
집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평생을 교회에 열심히 나가 예배를 드리고 그들이 배운 믿음대로 행동하고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분들이 집회에 나가 그렇게 폭력적이 될수가 있었던 것도 한국교회가 만들어 놓은 열매인 것이다. 그래서 더 실망스럽고 더 절망이 되는 것이다.”
광화문 집회를 바라보며 한국교회에 대한 절망을 느낀다는 최태선 목사님은 이제는 더이상 개혁이나 쇄신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도 않고 교회를 개혁하겠다는 이들과도 교제를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을 개혁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죠.
광화문 시위는 교회의 열매인데. 그런 사납고 폭력적인 그리스도인들을 열매로 맺는 교회는 교회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목사님은 이제 이런 교회에서 탈출하라고 권면합니다. 잘못된 교회를 보게 된 사람들이 선택해야 할 바른길은 개혁이 아니라 그런 교회로부터 탈출이라는 것이죠. 새 술을 아예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는 버스 277대가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김어준 씨는 이 돈을 댄 뒷배가 있었다며 대형교회 장로들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지난 26일 CBS '노컷뉴스' 취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노컷뉴스는 대형교회 소속 장로들이 지난 광복절 집회에 조직적으로 참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전국 단위의 장로 연합단체인 대한민국장로연합회(대장연) 소속 회원들이 이달 초 총회 등을 열며 적극적으로 8·15 집회를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대장연은 8월 4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 '대한민국 30만 장로들이 일어섰다'는 문구가 적시된 지면 광고를 실었습니다. 8·15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독려 광고였죠. 이 광고에는 영락교회와 순복음, 온누리, 지구촌, 새문안, 소망, 성남신광, 서울해방, 무학교회 등 국내 유수의 대형교회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산상수훈 마지막 부분에 있는 말씀입니다.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서로 연결지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내용은 거짓 예언자를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거짓 예언자는 양을 잡아 먹기 위해 양의 탈을 쓴 사나운 이리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구분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들이 하는 행위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딸 수 없고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는 것처럼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한국개신교회 폐단 중 하나가 목사 중심주의입니다. 목사가 개척한 교회들 중 목사의 말이 하느님 말씀과 동격으로 여겨지는 곳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최태선 목사님이 언급한 목사들의 교회가 그렇습니다. 전광훈 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요.
전광훈의 설교는 종교에서 정치로, 정치에서 시정잡배들이나 지껄이는 음모론으로 치닫습니다. 그런데도 맹목적 신도들은 전광훈의 교설을 신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현 정권에 불만 가득한 극우 유투버, 극우 논객, 극우 기독교인들은 전광훈을 시대의 선지자로 치켜세우며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극우 정치인과 정당들마저 '우리 목사님' 하며 떠받들어 주니 신도들 또한 집단 최면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거짓 예언자에 속아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 관한 것입니다. 심판 날에 잘못된 신앙생활로 정죄 될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님, 주님!'하고 부른다고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심판 날에 많은 사람이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주장하겠지만 ‘나는 분명히 그들에게 악한 일을 일삼는 자들아, 나에게서 물러가거라.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말 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8·15 광복절 집회로 드러난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지금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전광훈 교회에서만 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집회참가자들에 의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집회 이후 1일 확진자가 3~400명을 웃도는 등 그 여파가 걷잡을 수 없는데, 그중 교회 감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2단계로도 막기 어려워 3단계 조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3단계로 격상되면 우리 국민들은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3단계 조치는 ▲10인 이상 모든 집합·모임·행사 금지 ▲모든 스포츠 행사 중단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학교 및 유치원은 등교 수업 중단 ▲공공기관은 필수 인력 외 전원 재택근무 ▲민간기업도 최대한 재택근무 실시 등이 포함됩니다.
지금 극단적인 보수교회는 방역당국에 저항하며 국민의 안전을 해치는 공공의 적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예배와 목숨을 바꾸겠다는 어리석음은 올바른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 주님이 주신 새 계명입니다.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고 죽음으로 내모는 것을 신앙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주님과는 상관없는 다른 종교를 믿는 것입니다.
전광훈처럼 제 욕심을 차리고자 하느님을 빙자해 교인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행위입니다. 전광훈 교회 확진자가 29일 정오 기준 1,018명이고 전파된 확진자도 154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전광훈 교회는 음모론과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북한의 테러, 좌파 정권의 탄압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대다수의 국민들은 교회를 감염 전파의 온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말세의 징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사그러들기는커녕 무섭게 증폭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확진자 수는 2,513만 명에 도달했고 사망자도 8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은 613만 명을 넘어섰고 브라질 384만, 인도도 353만을 훌쩍 넘겼습니다. 치명율은 영국이 14%, 이탈리아 13.3%, 프랑스가 11,2%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도 미국과 같은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교회는 참된 신앙의 자세가 무엇인지,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의 처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는 무엇인가? 건물로서의 교회와 성전인 우리 몸으로서의 교회에 대해서도 깊이 상고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찾아서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솔선수범하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우리 한울림교회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도 함께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숙제입니다.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시대의 사명을 다하려는 주님의 교회와 교우들에게 늘 돌보시는 보혜사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2020.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