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총장의 건강·행복 만들기-인간성 회복과 뇌교육 필요성
대전일보|기사입력 2008-02-20 23:42
미국 사회는 연이은 총기테러사건으로 충격과 몸살을 앓고 있다. 작년 버지니아 공대 사건에 이어 최근 일주일 동안 일어난 루이애지나 공대와 노던 일리노이 대학 등 5건의 총격사건은 미국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방지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 총기사고 사망자수는 1년에 3만 명에 이르러, 하루 평균 81명이 총기에 희생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70대 노인이 국보 1호인 숭례문을 방화한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국민들이 함께 지켜나가야 할 공동의 가치와 질서가 무너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스로 존엄성을 상실한 사람이 600년 역사가 어린 소중한 민족자산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대상이 사람이든 문화유산이든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고 파괴할 대상으로 삼은 이러한 사건들은 근본적으로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미국의 문제나,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가정해체, 사회폭력, 전쟁과 테러, 기아와 빈곤, 환경오염과 기상재해 등 모든 것은 인간성 상실이 낳은 현상이다. 그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파급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파괴적이라는 것이 우려된다.
사람에게는 사람의 길이 있다. 배에게는 배가 가는 수로가 있고, 비행기에는 비행기가 가는 항로가 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사람으로서 가야 할 길이 있다. 사람이 삶의 목적을 상실해 버리면 사람의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길을 잃어버리면 외형은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것과 같다.
인류의 성인들은 한결같이 자비와 사랑과 평화로움을 추구하고,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망라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가치다. 우리민족의 홍익정신도 삶의 존재가치를 알리는 것이다. 사상과 종교, 민족을 초월하여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삶의 목적을 알게 해 주고, 그것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정신이다.
모든 사람은 건강, 행복, 평화를 추구한다. 인간성 상실의 징후를 보여주는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한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행복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건강의 4대 조건에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이외에도 영적인 건강을 포함시킨 이유는 인간성 상실의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정신적 건강과 영적인 건강은 다르다. 정신적인 건강은 자신에 대한 정서적인 만족감과 안정감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반면 영적인 건강은 인간으로서 자신의 실체를 알고, 삶의 목적을 가지고 실현하면서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다. 이번 사건은 단지 정신적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건강의 문제다. 영적으로 건강하지 못해서 정신적인 문제를 낳았고, 사회적 건강까지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사람은 교육을 통해서 성장한다. 좋은 정보가 좋은 뇌를 만들고, 나쁜 정보가 나쁜 뇌를 만든다. 교육에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이 모든 교육이 포함된다. 교육이 추구하고 전달하는 것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보고, 교육철학,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와야 한다.
영적인 건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실체를 알려주고 체험하게 하는 교육, 그리고 인간의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뇌교육이다. 뇌교육은 뇌를 활용하여 자신의 몸과 감정, 그리고 정보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교육이다. 체험을 통해서 뇌의 주인으로 바로서고,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세상에 유익한 삶으로 창조해 가도록 하는 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뇌교육을 받은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의 기본을 갖추게 된다. 뇌교육은 건강과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킨다. 뇌교육의 정신과 철학은 우리 민족의 홍익정신에 기반하고 있다. 홍익의 길이 사람이 걸어가야 할 사람의 길임을 모든 인류가 깨닫게 되는데 뇌교육이 열쇠가 될 것이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국학원 설립자>
첫댓글 정말 좋은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