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창업’이 돈이다
창업 시장에도 ‘녹색 바람’이 거세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소비의 기준으로 삼는 ‘그린 컨슈머’(green consumer)가 새로운 소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악화되는 환경에 대한 우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고려한 창업아이템이 확산되는 추세다.
친환경을 앞세운 ‘그린 마케팅’은 대기업에서 시작, 점차 소규모 점포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유기농 먹을거리 각광
창업시장에서 웰빙이 대유행이다. 관련 업종은 매년 수요가 성장하는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창업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그린컨슈머는 소비를 할 때 먼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여부를 고려한다. 국내 유기농을 포함한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2000년부터 매년 17~20%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친환경·유기농전문점 창업자들의 창업아이템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1995년 나온 초록마을은 현재 200여개의 매장이 영업 중이다.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진출도 눈에 띈다. 천연감미료 제조업체 ‘㈜조흥’은 2004년 뉴질랜드 유기농산물 브랜드 ‘허클베리팜스’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 노하우를 쌓은 후, 최근 자체 브랜드 ‘힐그린’을 직접 선보였다. 풀무원에서 2005년 내놓은 ‘내추럴하우스오가닉’은 유기농산물과 건강식품 복합 프랜차이즈로 최근 60여개까지 가맹점을 확대했다.
외식업계도 원재료의 유해물질을 줄여, 그린컨슈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테이크 아웃 녹차카페 ‘티하임’은 질 좋은 유기농 녹차를 재료로 사용한다. 전남 보성의 해발 350m 오선봉 주변 차밭에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길러낸 녹차 잎을 공수해온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웰빙 외식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샤부샤부전문점은 일반적인 야채가 아닌 친환경 야채만 취급한다. 직접 재배한 청경채, 적근대, 적메밀, 항암초 등 10여 가지 친환경 야채를 공급하고 있다. 고품질의 안전 식재료만을 사용하지만, 샤부샤부 1인분 8000원, 점심메뉴 6000원 등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축산물도 유해물질 줄이기가 한창이다. 브랜드 돈육의 정상을 추구하는 ‘돈마루’는 봉침요법으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저항생제로 길러진 친환경 돼지고기를 ‘벌침맞은돼지’라는 브랜드로 출시했다.
서비스·판매업에도 녹색바람
친환경·유기농 열풍은 외식업에 그치지 않고, 관련 판매업종과 서비스업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유기농 의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부가 연약한 유아들을 위한 의류부터 성인의류까지 점차 종류도 다양하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친환경 유기농 소재를 사용하는 오가닉(organic) 라인을 강화하고, 매장에 친환경 제품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팀버랜드’ ‘헨리코튼’ ‘리바이스’도 유기농 면을 이용한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천연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많다. ‘허브클리닉’은 페르시아 허브로 만들어진 두발, 두피 개선제 ‘어머毛나’를 선보이고 있다. 샴푸와 토닉형태로 공급되는 이 제품은 천연재료로만 만들어져 얼굴에 발라도 해가 적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이외에도 먹어도 되는 천연 장미수, 대추야자 열매로 만든 농축액, 각종 허브 비누제품 등도 인기리에 판매중이다.
피부관리전문점 ‘이지은레드클럽’은 천연물질인 프로폴리스, 자몽추출물 등 천연 방부제를 이용한 천연화장품 ‘앙띠제로’를 개발, 사용하고 있다. 화학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가맹점에 공급하다 일반 고객 판매까지 실시하고 있다.
서울 양재동에 자리한 녹차카페 ‘티하임’. 매장에 들어서면 갈색 메뉴판에 적힌 커피 메뉴와 녹색 메뉴판의 녹차 메뉴가 선명히 구별된다. 이 카페의 또다른 특징은 점주가 대학생이라는 것. 점주 이지환(26)씨는 “제대로 된 커피와 녹차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틈새시장을 노렸다”고 말했다. 커피의 그윽한 스타일과 녹차의 건강함을 함께 즐기려는 젊은 여성들이 매장의 단골이 됐다.
이씨는 “요즘 대기업 식품회사 신제품도 대부분 녹차나 건강차”라며 “커피전문점은 너무 많고, 건강·미용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매장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맑은 녹차는 물론이고 고구마와 단호박 등을 부재료로 사용한 스윗 고구마 프라페, 스윗 호박 라떼 등 신메뉴로 젊은 고객을 끌어 들였다. 또 녹차 마니아를 따라온 커피 고객을 위해 아라비카산 커피도 판매했다.
신문에서 미국 대학생들이 상당한 돈을 커피값으로 지불한다는 내용을 읽은 그는 찻값이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찻값을 무한정 내리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 빵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들의 주머니 부담을 가볍게 했다. 녹차 음료를 선택한 고객은 셀프 서비스로 원두커피와 크로와상, 식빵, 모닝롤 등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 셀프바만 이용할 경우 가격은 2900원. 셀프바 도입 이후 고객이 30% 이상 늘었다. 녹차카페 고객의 상당수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 일반 미용실 등에서 7000~8000원하는 파라핀 핸드케어를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린컨슈머의 10가지 소비성향
1. 친환경적인 상품 선호
2. 사용 후 버리는 것도 고려
3. 재생원료 사용제품 선호
4. 친환경 제품에 기꺼이 추가지출
5. 주위에 친환경 제품 적극 홍보
6. 재생 가능한 원료를 선택
7. 건강에 나쁜 화학물질 혐오
8. 주거지 인근에서 생산된 상품 선택
9. 1회용품·비재생 상품 사용 자제
10. 환경정보를 공개하는 브랜드 선호 [기사발췌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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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고, 생각하며, 실천하는 창업으로 함께 행복을 열어가는 창업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