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사한지 7개월만에 수기를 올리려니 참 창피하고 그러네요,,ㅋ
사실 지금은 화공공부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잘 안나고ㅋ
저는 공사 공단 준비를 다른 분들에 비해 그렇게 오래하지는 않았는데
정말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합격수기 올릴만큼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참 부끄럽지만 그래도 화공직으로
준비하시면서 제가 겪었던것만큼 답답함을 느끼실거 같은 분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처음부터 사기업쪽으로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교 4학년때도 사기업쪽에는
별로 입사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소개서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몇 군데 넣어본
정도입니다.
-서류합격 : KCC, 코오롱, 한국가스공사, SH공사, 한국전력기술, 에너지관리공단
-서류불합격 : 교통안전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제철
-필기합격 : 한국수력원자력,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력기술
-필기불합격 : 한국가스공사, SH공사
-최종합격 : 에너지관리공단
<1> 기본스펙 : 토익, OPIc, 자격증, 학점
아마 다들 아시겠지만 기술직으로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격증이 필수입니다.
대학교 4학년 1학기때까지 토익, OPIC, 자격증 어느 하나 갖추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학연수를 마친 후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한참 영어에 물올랐을때(ㅋㅋ)
바로 토익시험과 OPIc 시험을 보았습니다.
공사 입사를 준비하고 계시다면 기술직이라도 토익은 900점 이상 받아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에너지관리공단) 이번 제 동기들 사무, 기술 통틀어서
토익 평균이 950가까이 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 말인 즉슨, 기술직도 어느정도 토익 점수를 갖추고 있었다는 거겠죠,,,
특히, 한국석유공사나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다른 공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모든 시간을 토익 공부에 쏟을 수는 없지만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하셔서 높은 점수를 먼저 받아놓으신다면 그 후에 편안하게 전공공부에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하기 시험 또한 요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험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2010년 상반기 한수원 공채 때 OPIc 및 토익스피킹에
상당한 가점이 부여되었습니다.
저는 OPIc 점수가 있었기 때문에 한수원 필기시험시 가점을 받았고, 필기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채용공고가 뜨고나서 말하기 시험을 준비하면 마음도 촉박하고 집중도 잘 안되니까
그 전에 미리미리 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한테 가장 큰 골치는 자격증이었습니다. 환경, 화공 어느하나 배운적이 없었기때문에
우선 수질환경기사는 학원을 다니면서 취득하였습니다.
가장 안전한건 화공기사. 수질환경기사 또는 화공기사, 대기환경기사 2개씩 취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워낙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수질환경기사만 먼저 취득했고
화공기사는 필기만 붙어놓고 아직까지 취득을 못하고 있네요 ㅋㅋ
<2> 전공
화공직으로 공사를 준비하신다면 화공, 환경, 화학 이 3분야를 모두 공부하셔야합니다.
한수원은 일반화학이 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화공, 환경도 많이 나옵니다.
한전기술은 화공만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단위조작,열전달,물질전달에서 대부분, 공정제어 3문제)
저는 2009년 하반기 때 시험 봤는데 2010년 상반기 공채에서는 수학도 봤다더라구요,,,
한국가스공사는 음,,2010년 상반기때 봤을 때 사실 좀 당황했습니다.ㅋ 제가 화공기사 공부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걸수도 있을텐데요,,,문제가 약간 기사 스러웠다고 할까,,ㅋ
아무튼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에너지관리공단은 연소공학, 열역학, 공업화학 요렇게 과목이 정해져있었는데 실제 문제에서는
반응공학이 꽤 나왔습니다. 안전하게 다방면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스터디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2009년 8월에 화학공학이라는 걸 처음 접해봐서
사실 답답하고 해야할것도 너무 많고,, 정말 말그대로 포기하고싶었죠,,ㅋ
근데 처음 한 달간은 좀 힘든데, 한 달 지나고 나니깐 그래도 어느정도는 할 만했습니다.
화공직 쪽 준비하는 분들이 모두 화공과가 아니거든요,,ㅋ
환경공학, 화학, 신소재공학, 고분자 등등,,다양한 전공자 분들이 준비하시기 때문에
너무 겁내지 마시고 그냥 쿨하게 시작하세요! 어차피 화공직으로 준비하기로 한 이상
한번쯤은 거쳐야되는 과정이니까,,, 그냥 받아들이는게 저는 마음이 더 편하더라구요,,
저는 스터디원들 전공이 다양했던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화공, 환경, 화학 분야별로 전공자들이 다 있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이테크 화공일반, 이테크 화학개론, 실전중심 화공일반으로 기본적인 공부를하고
환경부분은 성안당'환경공무원' 책과 신동X 수질환경기사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한수원은 일반화학이 많이 나오는데,, 저는 고등학교 하이탑 참고했거든요,,,
이해 쏙쏙되고 좋습니다. 생각보다 자세히 설명되어있구요. 아마 일반화학 옥스토비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옥스토비 좋은 책이긴 하지만 너무 두꺼워서 저는 그냥 모르는 부분
참고할 때만 사용했습니다.
스터디는 각 단원별로 파트를 맡아서 시험 직전에 쭉 훑어볼 수 있도록 중요 부분을 정리한 후
모르는 부분은 서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친해지면 자칫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기때문에 적당한 거리도 필요한 듯 합니다.
참고로 저희 스터디원들 아직도 서로 조장님, XX씨 요렇게 존댓말 쓰면서 부릅니다,,ㅋㅋ
(그래도 나름 친해요,ㅋ)
<3> 논술 및 상식
사실 논술 부분은 제가 스터디를 한 적이 없어서 말씀드리기가 좀 힘든데,,,,
상식이랑 논술을 연결지어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논술도 어느정도 상식을 갖추고 있어야
그걸 바탕으로 쓸 수 있으니까요,,,
저는 스터디 때 사람마다 신문을 나눴습니다. 조선일보, 한겨레, 동아일보 등등,,
이렇게 나눠서 중요하다 싶은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이를 바탕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든데 적응이 되면 도움도 많이 됩니다.
평소에 신문 한자 안 읽는 저도 나름 이거하면서 신문에 재미 많이 붙였습니다. ㅋ
그리고 보통 준비하시다보면 발전소 까페에 온라인 상식 스터디 모집글 올라옵니다,,
꼭 하세요!!(특히 한수원,,)
논술은 보통 한수원 및 발전소때문에 많이 준비를 하실텐데요,,, 보통 필기시험 보고나면
대충 가채점해보고 발전사 까페에 바로 논술 스터디 모집 글이
올라옵니다. 저는 온라인 스터디보다는 오프라인 스터디를 추천합니다.
처음에 한수원 논술스터디 이틀 참여했었는데요,,
거기 조장님께서는 다른 사람이 쓴 글들을(논술 합격한 글)
한번 쭉 뱃겨써보는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지 마시고,,,한번쯤 해보세요. 막상 논술치러 가시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느끼실겁니다. 다른 사람이 쓴 글 뱃기는것만으로도 한 20~25분 걸립니다.
거기다가 개요짜고 생각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모자를거에요,,,게다가 한자도 섞어쓰니까,,
합격글 보면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할지, 어떤 말을 한자로 쓰는게 좋을지 등등,,
배우는게 있을 것 같습니다.
<4> 면접
면접은 딱 두번 봐봤습니다. 한국전력기술이랑 에너지관리공단.
한전기술은 임원진, 실무진, 토론, 영어 이렇게 네 분야였고
에너지관리공단은 임원진, 토론, 영어 이렇게 세 분야입니다.
한전기술 면접이 생애 첫 면접이었기 때문에 스터디를 했었는데요,,,
그때 모의면접하고 서로 자료 교환하고 자세 교정해주고 이런것들이 큰 도움이되었네요.
면접은 정말 스터디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쭉 한번 써보았는데요,,,아마 누구나 화공직 준비하시다보면 가끔 후회도 하고 답답하고
그러실거에요,, 워낙 소수 인원만을 뽑다보니까(보통 2,3명 / 한수원 7~8명) 합격이 쉽지않다고
많이들 느끼실거에요,,저 또한 그거때문에 계속 화공직으로 하는게 괜찮을까 싶기도 했구요..
근데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꼭 오더라구요!
그리고 스터디원들이랑 때로는 격려도 해주고 때로는 경쟁도 하면서 버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홍주 선생님!! 완전 감사!! 전 정말 선생님 안계셨으면 어쩔뻔했어요,,ㅋ
인천 꼭 한번 갈게요,,ㅋ
합격수기 남길 자격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고 부끄럽고 그런데요,,
그래도 준비하시는 분들께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한번 남겨보았습니다.
화공직 준비하시는 분들,,!!! 정말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