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윤주입니다. 80년생 나이는 40살이고, 밝은누리공동체로 함께 때제순례에 다녀왔어요.
삶의 전환 지점에 있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관계를 배워가는 과정중에 있어요.
지난 때제공동체와 함께 평화와 화해의 순례를 다녀온 감동과 느낀점을 같이 다녀온 벗들과 나누고파 후기로 남깁니다.
첫째날
동북아시아, 한국의 각나라 언어로 통역하며 들려오는 소리의 화음이 평화와 화해를 구하는 같은 목적으로 만나고 있었어요.
각나라에서 한명씩 각자의 고민을 나누었는데, 언어와 나라는 다르지만 문명이 구조화되는 중독현상의 모습은 한국이 겪는 문제와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집값이 1피트에 200만원인 홍콩, 조그만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압박속의 일본 기업에 다니는 친구, 도시전체가 학교와 집근처가 카지노 놀이, 청년들은 어디카지노에 취직을 할지를 얘기하는 마카오 등
한국은 제주의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제주는 토박이 제주 사람이 아니면 3대째살고 있어도 손님이라는 말이 머리속에 오래남았습니다. 그만큼 낯선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운 한국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난민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결국 난민은 2명이 인정되었는데, 이들의 변화는 단순히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제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 권리, 일할 권리를 주장하는데서 제주도민과의 갈등이 시작된다는 것이었어요.
제주도민과 똑같은 입장으로 난민을 받는다는 것이 어쩌면 한국사회가 성숙한 국민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예배가 시작되고 함께부르는 노래는 각나라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통역하는 소리에서 느낄 수 있는 한 몸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른 언어로 말하지만 느껴지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말씀중에서 위선자야, 네 눈에서 들보를 먼저 빼고 밝히보이거든, 남의 티를 빼내줄 수 있다는 예수님 말씀이 나를 정죄하고 남을 판단하며 보는 눈과 내 속을 깊게 파고 들었어요.
[마태7,1-5]
그동안 억눌린 죄책감과 불안한 삶들이 녹아내리듯, 고통스럽지만 따뜻한 무언가를 느끼며
한동안 노래도 부를 수 없이,쉬며 조용히 듣는 시간을 가졌어요.
둘째날 국제 평화와 화해의 밤이라는 큰 흐름안에 있지만, 내안의 분열된 마음과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라는 신한열 수사님의 말씀이 깊게 와닿았습니다.
그동안 큰 흐름의 관념에 억눌렸던 나를 찾고, 내면의 평화를 회복하는 시간이었어요.
한걸음씩 조금씩 내 안에 나와 자라가야겠다. 그리고 십자가에 이마를 대고 기도하는 의식이 있었는데, 십자가에 이마를 대고 나의 분열된 마음을 고쳐달라고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했어요.
여기서 삶이 시작되는 구나! 를 느낄 수 있었어요.
부끄러웠던 점은, 각나라 친구들이 섞여서 모둠별 대화하는 자리에서 일본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었는데 미쿠라는 친구는 나라간의 평화와 화해의 시작이 이렇게 작은 사람들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는 희망의 말을 하였어요. 자기는 아빠가 한국의 대해 나쁜 생각을 가지는 것과 싸워야 한다고 이야기 했어요.
일본과의 관계에서 관심도 없는 나를 돌아보고,그들과 대화를 할 때, 이것이 국가간의 화해로 이어지는 아주작은 통로라는 것을 알수있었어요. 그때부터는 말을 할때의 태도를 조심하게되고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주 4.3 사건 알뜨르 비행장에서 기도 했는데, 중국과 일본 한국의 가로막는 막이 벗겨지며 눈물을 흘리며 화해가 일어났어요.어떠한 의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성령의 사귐이었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몇몇친구들과 밥을 먹었는데, 알뜨르 비행장에서 함께 느낀 기분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또
광주에서 온 친구의 5.18민주화 운동에서 겪었던 광주의 투쟁이야기를듣고 역사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각자의 삶속에서 모두가 고민하고 있구나를 느낄수 있었어요. 역사를 모르면, 남이 겪었던 고통에대해서 이해할 수 없겠다,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참 미안하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습니다.
우리는 프랑스 때제 공동체와 연결되있음을 느낄수 있었어요. 때제공동체가 이어온 역사속의 환대의 끈이 고마웠어요.환대의 미소, 돌아갈 때 노래를 불러 잘 돌아가라는 인사,일본말을 하든 중국어를 하든 가톨릭이든 침례교, 장로교 상관없이 모두가 친구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