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절대관념을 말하다=국판368-370dx.hwp
직역본금강경 날개를 펴다.pdf
*... 혼침과 산란
본성을 가로막음은 혼침과 산란에 의해서이며
그것은 무명을 비롯하여 생겨남이다.
본성은 한 물건도 들어설 수 없는 순수한 앎이기에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것은
실제로 모두가 무명 아님이 없는 것이다.
무명에서 벗어남이 곧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며
꿈에서 깨어난 즉 그것이 깨달음이라
유위적인 노력으로 차례를 밟아 본성에 다가서려는 것은
꿈속에서 다시 꿈을 꾸려는 것과 같다.
무명을 벗어난다는 것은, 착각된 미혹으로 하여금
남쪽으로 북쪽으로 잘못 알고 헤매고 있었음을 알 때
무명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얻고 구함을 통해서는
본성을 깨치기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을 마음과 싸우며 구구절절한 언설에 매달렸지만
거기에는 길이 없다는 한 생각이 솟구쳐 나오기 전에는
무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태을금화 이르길, 마음은 호흡이고 호흡이 마음이니
혼침과 산란에서 벗어나는 길은 호흡에 달렸으니
마음을 직접 제어하려 들지 말고,
혼침과 산란으로 마음이 시끄러울 때
하단전에서부터 등 쪽의 독맥을 통해 호흡을 끌어올리고
정수리에서 멈춤을 살피고 다시 가슴 쪽의 임맥으로
호흡을 내쉬면서 하단전에서 멈춤을 지켜보는 한 싸이클은
하나에서 넷까지 셀 정도가 가장 편한 숨일 것이다.
이것이 황금의 빛을 돌리는 기의 순환이며
빛을 되돌리는 회광(回光)이라 하였으니
마치 어미닭이 알을 품고 부화시키듯 마음과 숨이 하나로 합해지고
그렇게 오래도록 지켜 나가면 마음이 움직임을 여의고,
기氣가 안정되고 모여서 덩어리를 이루면 비로소 단(丹)이 이루어진다.
어머니가 아이의 태胎를 열 달 동안 따뜻이 기르듯이
진리의 태아(道胎)를 회광으로써 따뜻이 기르게 되면
마음에 밝게 빛나는 본성이 나타나면서,
진리의 길을 다 지나와서 마치는 것이다.
이 도리를 알지 못하고 얻고 구하려는 마음으로
각자가 제 나름대로 힘써 배우고 익혀 왔지만,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니
안타까운 마음에 태을금화종지를 전하게 된 것이라
수행자들이 하루라도 이것(回光)을 행하지 않으면
그 하루는 살아 있는 귀신이 되어 사는 것이며,
한 번의 호흡에서 이것을 배우고 익히면 그 한 숨 동안은 신선인 것이다.
http://www.bookk.co.kr/chmoo2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