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를 할 때마다 늘 생각 나는 것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내 전도가 사람들에게 자랑거리로 전락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잘못된 자세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전도를 해도 하늘의 상급이 전혀 없게 되겠죠.
그래서 전도를 많이 하는 만큼 회개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회개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로 인해 전도 전후에 항상 기도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라고요. 순수하고 겸손하게 헌신하다가 천국에 가서 상급 받게 해달라고요. 제발 헛고생 전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노방 전도를 하기 위해서 동네 근린 공원으로 갔습니다.
마침 시청에서 나오신 세 분이 벤치마다 페인트칠을 하고 있더군요. 따로 떨어져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명씩 일일히 만나서 전도를 해야만 했습니다.
일단 고생을 많이 하신다며 부드럽게 접근했습니다. 그순간 제가 며칠 전에 수양관에서 여러 가지 수리 작업을 했는데 땀이 줄줄 흐르면서 너무나 힘들었던 생각이 났습니다. 목회와 전도가 아무리 어렵다고 하지만 노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목회가 어렵다고 엄살을 많이 부렸군요. 평생 목회하면서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모래밭 미끄럼틀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는 젊은 엄마 두 명을 전도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다고 했더니 좋아했습니다. 사실 정말 아이들이 인형처럼 예뻤습니다. 전도하는 것이 좋아서 더 예쁠 수도 있었겠습니다. 엄마들에게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을 하며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가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며 전도를 잘 받았습니다.
벤치에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서 더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작업을 하시는 분이 내일 교회로 가는 계단에도 페인트를 칠할 거랍니다. 그래서 통행을 할 수가 없다고 하는군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으면 한참 멀리 돌아서 교회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계단은 교회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화성시에 기부채납되어 더는 교회 계단이 아닙니다. 그래도 교회로 통하는 계단은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좋습니다. 마을과 마을이 계단을 통해 연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가 위치한 지역이 몇 년 후 신도시로 개발이 되는데 현대 아파트와 신도시 아파트가 계단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대 아파트는 큰 혜택을 보는 것이지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점심을 먹으러 추어탕집에 갔다가 종업원들을 전도했습니다. 전도를 하고 먹으니 기분이 좋아서 밥맛도 좋더군요.
이 기쁨으로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외부 벤치에 앉아 있는 두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아니, 전도라고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맛있게 드셨느냐며 치유 간증을 꺼내자마자 점심 시간이 끝났다며 벌떡 일어나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황망하고 허무했습니다.
오늘도 전도를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온 맘 다해 찬양을 올립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