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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영광 37코스 역방향 제1부
하사리6구-불갑천-송암들-창우항-두우리해수욕장-상정마을-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
20230208
1.달빛 따라 기러기 떼는 고향으로 날아가고
음력 정월 열여드렛날 새벽, 보름달은 휘영청 들녘을 환하게 비춘다. 천년의 빛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하사6구 백수로 2길 서해랑길 37코스 종점이자 38코스 시작지점에서 멍해진 상태, 미지의 길, 어둠의 길, 머리는 캄캄해졌다. 이정목과 지피에스 트랙에 의지해 서해랑길 37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어둠 속 확실한 위치를 모르는 채 가늠만 하면서 길을 걸었다. 불갑천과 풍력발전기, 날구봉과 금호산을 어림하며 불갑천이 감아도는 농지와 방조제에 의해 조성된 간척농지의 농로를 따르고, 염전과 염전저수지 사이의 제방길을 걸었다. 불갑천과 헤어진 뒤 다시 불갑천을 만났다 곧 불갑천과 헤어져 제방길을 따라걷는다.
이 제방길이 어둠 속에서 전체 위치를 살피는 데 혼돈스러웠다. 방조제 제방을 간석지 안쪽으로 왜 깊숙하게 조성하였는지 그리고 뱅글뱅글 돌아가게 조성하였을까? 그 이유는 염전을 일구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염전을 일구기 위해서는 바닷물을 저장하는 염전저수지가 필요하기에 염전 옆으로 바닷물을 끌여들여야 한다. 날이 밝아서 염산면 두우리 드넓은 염전을 걸어가며 그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염산면 송암리 드넓은 염전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갈 때 간석지의 넓은 바닷물저수지와 염전을 살피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따라갔으니 이를 알아낼 수 없었다.
창우마을을 가늠하며 창후항에 이르러서 위치감각이 살아왔다. 누운 소 모양으로 나즈막하게 퍼져 있는 뒷산 기슭에 창우마을이 자리하고 그 앞쪽 칠산바다에 창우항이 있다. 날이 밝았으면 칠산바다의 섬들을 조망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겠지만 창우항의 불빛을 받으며 정박 중인 선박들 저 멀리 섬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날은 날이 밝아서도 미세먼지 탓에 칠산바다는 부연 풍경만 보여줄 뿐 멀리 아름다운 섬들이 정답게 이야기 나누는 풍경을 보여주지 않았다.
창우항 위 뒷산 언덕에 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어둠 속이지만 칠산바다가 반짝인다. 고요와 적막 속에서 칠산바다의 잔 물결에 밝은 달빛이 스며드는 풍경이 아름답다. 고요와 적막인 줄 알았더니 조용히 귀 기울이니 물소리가 스멀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베토벤의 '월광', 드뷔시의 '달빛' 선율이 칠산바다 새벽바다에 퍼져가는 환상에 젖었다. 달빛이 잔잔한 바닷물에 스며들고 선율이 달빛과 춤을 춘다. 달빛과 바다와 음악이 고요와 적막 속에서 화음을 이루며 은은히 칠산바다를 적신다.
동이 서서히 트기 시작한다. 뒷산자락길을 걸어 뒷산의 산줄기가 칠산바다로 내리벋는 백바위로 내려갔다. 백바위는 누운 소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 백바위 위에 백암정(白巖亭)이 세워져 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꼭 알맞은 크기, 뒷산 꼬리와 칠산바다에 꼭 어울리는 아담한 백바위정자는 칠산바다 백바위해변의 명품이라고 생각한다. 백암정에서 칠산바다를 조망하고, 맨 마지막 백바위 꼬리를 살피며 하늘에 뜬 아침달을 바라보니 세상의 온평화가 이곳에 있는 것 같다. 바다에는 작은 섬 임경도가 이 풍경에 화룡정점이 된다. 백바위해변의 해송숲을 걸어 주우리 상정마을 가는 칠산로에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백바위해변의 환상적 풍경에 다시 한 번 경탄한다. 절경이었다.
두우리 상정마을로 나가서 아침의 기분에 젖었다. 이제 날은 완전히 밝았다. 이른 아침부터 길손들이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을 본 마을주민은 경계의 빛을 보낸다. 두우리 상정마을을 거쳐 해안으로 나갔다. 백바위해안 남쪽에 위치한 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으로 가는 왼쪽에 해송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칠산바다에서는 갈매기들이 갯벌에서 먹이를 찾고 있고, 바다 위를 날며 물새들이 아침을 맞아 흥겹다. 이때 칠산바다 남쪽에서 두우리 해안 하늘로 날아오르는 긴 새들의 행렬이 보였다. 맨 앞에는 안내자와 지도자들이 길을 잡고 그 뒤에 길게 이어지는 철새들의 행렬, 기러기 떼였다. 장관이었다. 기러기 행렬을 오랜만에 바다에서 보게 된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네./ 아아,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박목월 시, 김성태 곡의 가곡 '이별의 노래'는 가을의 명곡이다. 봄이 머지않은 겨울날, 먼 고향을 찾아 대이동하는 기러기 떼 풍경을 바라보니 겨울임에도 이 가곡을 절로 부르게 된다. 다시 이곳을 찾아오는 후손들은 얼마나 될까? 생명체는 유한한 생명을 누리고 생을 마친다. 그 유한한 생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일들이 삶의 기쁨이요 슬픔이다. 너희들을 만나서 기쁘다. 너희들이 먼 곳으로 떠나기에 슬프다. 안녕! 꼬리에서 힘겹게 날아가는 새끼 기러기들이 가엽다. 그들도 북쪽 하늘로 날개를 힘차게 퍼득이며 날아간다. 아침 두우리 해안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맛보았다.
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 앞 정자에서 아침을 먹을 채비를 하였다. 이때 두우리 들녘 너머로 멀리 해가 솟아오른다. 금호산과 가음산 사이의 평야에서 찬란한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며 솟아오른다. 새 날 새 아침, 세상의 모든 티끌을 정화하듯 태양은 지상의 모든 물상들을 빛으로 씻어 준다. 이 붉은 태양과 아침 햇살 속에서는 어떤 음울도, 어떤 좌절도 없다. 서해랑길 탐방 행렬에서 비록 맨 꼬리로 가고 있지만 큰 희망의 빛이 앞에 보인다.
2.탐방 과정
전체 탐방 거리 : 20.5km 중 10.5km
전체 소요 시간 : 5시간 43분 중 2시간 48분
전남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백수로 2길 하사6구 버스승강장에 설치되어 있다.
서해랑길 영광 37·38코스 안내도 옆에 칠산갯길300리 생태탐방안내도와 서해랑길 38코스 시작점 표지판이 있다.
서해랑길 38코스 시작지점에서 37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한다.
왼쪽 방향은 천일염전, 오른쪽은 하사6구 염전(鹽田)마을 방향이다.
"이 지역 전체가 새 모래로 깔려 하사리(下沙里)라 했다. 하사리(下沙里) 염전(鹽田)마을은 본래 영광군 영마면 지역으로 정강이 아래쪽 부분으로 하촌이라 불렸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하사리로 되었다. 1952년 염전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1963년 서울 주민 정착촌으로 평산마을이 행정구역으로 편성, 염전까지 하사리 4리로 내려오다가 1986년 7월 1일 자로 염전마을만 하사6리로 행정재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주산물은 천일염이다." - 영광군청
국도77호선 송하로로 나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는 불갑천이 흐르고 간척농지에 수많은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백수읍 하사리 2811-3에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종점 0.9km, 시점 18.8km, 불갑천 0.4km 지점이다.
불갑천교에서 진행 방향으로 바라보니 송암들에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서 있다.
서해랑길은 국도77호선 송하로 해안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송암들로 나간다. 백수읍 하사리에서 염산면 송암리로 넘어왔다.
염산면 송암리 724 지역으로 종점 1.6km, 시점 18.1km, 불갑천 0.3km 지점이다.
염산면 송암리 송암들의 시멘트 농로를 따라간다. 풍력발전기는 줄지어 세워져 있다.
시멘트 농로에서 왼쪽 뒤에 날구봉과 그 아래 불빛 비치는 마을은 송암리 신대마을일 것이라 추정한다.
"염산면(鹽山面) 송암(松岩)1里 신대(新大)마을은 1750년 광산 탁씨(光山卓氏) 시조(始祖) 지엽(之葉)의 第27대손(代孫) 진택(振澤)이 전북(全北) 부안(扶安)에서 들어와 살면서 성촌하였다. 마을 뒤에 큰바위가 서있다고 해서 '선바우'라고 부르다가 그 후 마을이 커지면서 대화(大花)재의 大자를 따고 새로운 마을이라고 해서 신대(新大)라 불러오고 있다." - 영광군청
서해랑길은 휘돌아 흘러온 불갑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틀어 진행하다.
염산면 송암리 695 지역으로, 37코스 종점 2.5km, 시점 17.2km, 백바위해변 5.8km 지점이다.
불갑천교에서 헤어진 불갑천과 재회한다. 서해 바다로 흘러드는 불갑천의 폭이 넓다. 물길은 왼쪽으로 흐른다.
불갑천 하구 방향으로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꺾어 불갑천과 헤어진다. 왼쪽 앞에 금호산이 가늠된다.
"불갑천(佛甲川)은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자비리 노은재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불갑저수지를 거쳐 서쪽으로 군남면과 염산면 일대를 흐르다 염산면 송암리에서 서해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영산강권역 영산강 서해권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하천의 수계는 본류인 불갑천과 지류인 삼학천·건무천·월산천·마읍천·군남천·학산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천연장은 23.82㎞, 유로연장 32.32㎞, 유역면적 157.3㎢이다. 하천의 이름은 유역 상류부에 위치한 불갑사에서 유래하였다. 하천주변으로 농경지가 발달하였으며, 하류부에 넓은 간석지가 분포하고 있다. 하상경사는 상류부 1/350, 중류부 1/1,600, 하류부 1/3,000로 나타났다. 유역 내 문화재로는 영광 불갑사 불복장전적(보물 제1470호), 영광 불갑사 대웅전(보물 제830호) 등 불갑사 관련 문화재와 영광 매간당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34호), 영광 설매리 석조불두상(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30호) 등이 있다." - 두산백과 두피디아
저수지일까? 양식장인 것 같기도 하다. 앞에는 금호산이 표지가 되어 준다. 오른쪽 앞에서 왼쪽으로 돌아간다. 이곳에서 방조제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방조제는 이 위의 왼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데, 이는 염전 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깊숙하게 끌어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서해랑길은 이 위쪽에서 'ㄷ'자 모양의 길을 이어서 칠산바다 앞으로 나온다.
태양광발전소가 제방 바깥쪽에 드넓게 펼쳐져 있다.
제방 오른쪽은 바닷물일 것이다. 제방 왼쪽에 태양광발전소가 넓게 설치되어 있다.
태양광발전소 위쪽에 넓은 농지가 펼쳐져 있다. 중앙 뒤의 산은 날구봉일 것이라 가늠한다.
바닷물이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서해랑길은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서해랑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나간다.
서해랑길은 제방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둥글게 돌아간다.
제방 남쪽 끝 지점이다. 이곳에서 서해랑길은 오른쪽 창우1길을 따라가서 창우로로 나간다.
염산면 야월리 230-1 지역으로, 종점 4.1km, 시점 15.6km, 백바위해변 4.2km 지점이다.
금호산 아래 제방 남쪽 끝 서단 지점에 야월 배수펌프장이 설치되어 있다. 창우로로 나가서 다시 제방길로 들어선다.
서해랑길은 창우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야월 배수펌프장 서쪽 제방길을 따라간다.
염산면 야월리 234-11 지역으로, 37코스 종점 4.3km, 시점 15.4km, 백바위해변 4.0km 지점이다.
창우로에서 제방길로 들어간다. 이제는 방금 걸어온 제방 맞은편을 보며 제방길을 따라 해안으로 나간다.
제방길 왼쪽에 염전이 펼쳐져 있고 염전창고가 있다. 이곳을 거쳐 해안으로 나가 칠산바다 제방길을 따라 창우항으로 향한다.
창우 2.97km 지점이다. 어둠 속 제방길을 따라 창우항으로 이어간다.
오른쪽은 칠산바다, 왼쪽은 염전, 제방길을 따라 창우항 방향으로 이어간다.
제방길을 걸으며 '뒷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염산면 두우리 창우마을을 가늠하였다.
"두우(斗牛)3里 창우(昌牛)마을은 지금부터 400년 전 김해 김씨가 들어와 살면서 성촌하였고, 마을 '뒷산' 지형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닮았고 '흰바위(백바위)'가 소의 꼬리 부분으로, 백수(白岫) 쪽에 소의 굴레가 있어 소가 푸른 강을 건너 백수(白岫) 쪽으로 간다 하여 창수(昌洙)라고 불렀으나 해방 후 창우(昌牛)라고 하였다." - 영광군청
음력 정월 열여드렛날 새벽의 둥근달이 밝다. 염산면 두우리, 누운 소 모양의 '뒷산' 아래 양식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멀리 섬들이 보여야 하는데 새벽의 어둠 때문에 섬들은 보이지 않고 정박한 배들만 보인다.
창우항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언덕에 쉼터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이 정자에서는 칠산바다 조망이 멋질텐데 어둠 때문에 바다 풍경을 조망하지 못하고 달빛만 감상했다.
둥근달이 칠산바다에 비치고 있다.
'뒷산'의 꼬리가 칠산바다로 빠지고 있다. 백바위가 '누운 소'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한다. 뒷산 자락길을 따라 백바위로 간다.
칠산바다의 잔 물결에 달빛이 스미고 있다.
오른쪽 숲길로 내려간다.
누운 소의 모양인 '뒷산'이 칠산바다로 빠지고 있다. 저곳 백바위가 소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한다.
백바위 위의 백암정(白巖亭)은 칠산바다를 향하여 있다. 그런데 섬들이 조망되지 않는다. 정월 열여드렛날 새벽달이 빛난다.
멀리 섬들이 조망되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고 오른쪽에 임경도 작은 섬이 보인다.
뒷산 뒤 창우항에서 언덕을 올라 뒷산자락길을 따라와서 백암정(白巖亭)으로 내려왔다.
누운 소(臥牛) 모양의 뒷산이 칠산바다로 내리벋고 있는 꼬리가 백바위에 해당된다고 한다.
서해랑길은 오른쪽 나무뎈 다리를 건너 두우리해수욕장(백바위해수욕장)으로 이어간다.
중앙 왼쪽 뒤의 산은 금호산일 것이라 가늠한다.
해송숲에 야영장이 있다.
나무뎈 다리를 건너 해송숲 앞 두우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달은 휘영청 밝게 빛나고 바다에는 작은 섬 임경도가 떠 있다.
뒷산과 백바위, 백바위 위의 백바위정자(白巖亭), 해변의 모래밭, 청송숲이 아름답다.
해변에서 칠산로로 올라가 칠산로의 뎈길을 따라 두우리 상정마을로 이어간다.
칠산바다 왼쪽에 임경도가 떠있고, 백바위가 바다로 뻗쳐 있으며 백바위정자(白巖亭)가 아름답다.
칠산로 뎈길을 따라 두우리 상정마을로 이어간다
"두우(斗牛)2里 상정(上亭)마을은 지금부터 400년 전 백씨(白氏)가 들어와 살면서 터를 잡았으나 지금은 선산만 있으며 김해 김씨가 들어와 살면서 성촌하였다. 마을 뒷산이 닭형으로 되어 닭머리라 부르다가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자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분할되면서 마을이 급경사이고 높은 곳에 위치하며 정(亭)자와 같다고 해서 상정(上亭)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 영광군청
서해랑길은 상정마을 버스정류소를 거쳐 칠산로를 따라가다가 해안으로 나간다.
두우리는 두우1리 당두마을, 두우2리 상정마을, 두우3리 창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 산자락 끝에서 칠산로로 들어와 상정마을 앞을 거쳐 칠산로를 따라 내려왔다.
서해랑길은 다올펜션 앞을 거쳐 칠산로에서 골목길로 들어가 해안으로 나간다.
골목길에서 나오면 해송숲과 왼쪽에 염산서부교회가 있다.
해안으로 나가서 해송숲 해안길을 따라간다.
고양이가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장대를 높이 세워 생선을 말리고 있다. 이 지역에서도 말린 생선을 건정이라 이를까?
칠산로에서 골목길을 따라 이곳으로 왔다. 이곳은 두우리1구 당두마을인 것 같다.
"두우(斗牛)1里 당두(堂斗)마을은 1507년 밀양 박씨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 제54대손 박수공(朴守恭)이 장성에서 들어와 성촌하였다. 마을 뒷산이 닭형으로 되었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닭머리라고 불러 오다가 해방 이후에 한자 표기로 당두(堂斗)라고 불려지고 있다." - 영광군청
해송숲을 거쳐 앞에 보이는 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 앞 쉼터정자로 향한다.
하늘에는 아침달이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 물새들이 바다 위에서 아침을 즐기고 있다.
바다 갯벌에서는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기러기 떼가 일사분란하게 줄을 지어 칠산바다 남쪽에서 날아온다. 아름다운 행렬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칠산바다 남쪽에서 기러기 떼가 날아오고 있다.
아침 둥근달을 가로질러 북으로 향한다. 북쪽 고향을 찾아 날아가는 걸까?
안내자를 따라 일렬로 기러기 떼가 북쪽으로 날가는 모습이 아름답고도 슬프다.
기러기 떼 맨 후미가 행렬를 따라 날아간다.
기러기 떼가 북쪽으로 멀리 날아가는 행렬을 잠시 지켜본 뒤, 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 앞으로 갔다.
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 앞에 쉼터정자, 칠산갯길300리 생태탐방안내도와 서해랑길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두우리 어촌마을체험관 앞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 안내문을 읽으면 갯벌양식어장 환경복원사업으로 갯벌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어촌마을체험관은 폐쇄되어 버려져 있었다.
염산면 두우리 889-4 지역으로, 서해랑길 37코스 종점 9.9km, 시점 9.8km 지점으로 37코스의 중간 지점이다.
천일염길 총거리 35km는 서해랑길 36코스와 37코스에 해당되는 것 같다.
두우리 들녘 너머로 금호산(왼쪽)과 가음산(오른쪽) 사이에서 해가 솟아올랐다.
어촌마을체험관 앞 정자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