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동네 병원을 찾아서 수술 부위가 아물 수 있도록 치료를 받았지만 잘 낫지 않고 계속 진물이 흘러나왔다. 항암 치료를 하려면 상처가 모두 아물어야 가능하다는데 이것도 큰 고민거리였다.
그럴 때마다 삼성 병원에서 이 부분을 충분히 치료 받고 나왔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더 깊은 한 숨을 쉬게 했다. 하지만 병원의 조기 퇴원 조치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이게 환자 많은 큰 병원의 숨겨진 사정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고용량 비타민C 링거 주사를 맞고 있었던 판교 사랑의 병원의 외과 의사 박 원장님이 이를 알고 자신의 수술 경험을 살려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진물이 관을 통해 흘러나오도록 치료를 해주셨다. 놀랍게도 그때부터 진물이 마르기 시작했고 수술 부위가 아물어갔다.
그분은 외과학 박사로서 의료 선교 사역을 위해 외국에 나가 헌신하신 바도 있으시다. 박 원장님은 내가 한창 힘들어할 때 정신적으로 큰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고마운 분이었다. 나에게 절대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며 병이 낫는다고 큰 소리로 공언까지 하셨다. 다른 병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 말에 얼마나 감격을 했는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기독교 병원을 더욱 선호하게 된 이유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계속-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마태복음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