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115E3464EF4AB0420)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밖에 눈이 내린다고.
밖을 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소나무가지에 눈이 쌓이고 있었다.
가로등은 붉게 타고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50B464EF4AB0930)
은빛 가루를 쏟고 있는 가로등을 만났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3A9464EF4AB0D23)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눈이 너무 온다고,
택시가 없다고,
감기기가 있는 것을 보았기에 걱정이 되었다.
길 사정이야 어떻든
기다리라고 했다.
좀 일찍가서 교회 사진좀 담아야지 하면서
카메라를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FD4464EF4AB1118)
이미 언덕길에서는 차가 멈췄다.
사진을 담다가
차가 삐끗, 턱이있는 곳으로 떨어졌다.
아, 사륜이 좋은 거 이제 알았다.
한참을 애쓰다 겨우 빠져나왔다.
그 사이 남편은 더 춥게 생겼다.
혼날것이 뻔하니,
사진 찍다가 차 빠졌다고 할 수는 없는일이었다.
내가 참 위험한 운전을 했다.
눈이 내리는 것만 좋아서 사진을 찍었으니
주위의 차량에게도 위험한 일이었다.
나혼자 차가 빠진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6C4464EF4AB1713)
사정 모르는 남편은 미안하다고 한다.
차를 최대한 안전하게 운전하고 갔다.
남편은 차가 빠졌다니까 급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중간에서 만났다.
얼음이다. 미안했다.
참 철없는 아내와 사는 당신이 고생이 많다 싶었다.
이제
차량들이 없다.
천천히 집으로 돌아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D30464EF4AB1D29)
눈이 왔다는 문자를 받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는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게 감사했던 것이다.
물론 내일 출근길이나
나 또한 눈길에 고생을 했지만
그러함에도 눈이 수북수북
내리는 이밤이 좋다.
첫댓글 함박눈이 너무 좋아서 술이 술술 넘어가고 노래도 술술 나오던데요...
눈이 와서 정왕동에서 대야동까지 오는데 4시간 걸렸다고 들었는데 선생님 사진은 포근하고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