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후 2:16)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요3:16, 계1:5
(살후 2:17)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살전3:13, 벧전5:10
데살로니가 후서 2장 (1~17절)은 우리에게 세 가지 권면을 합니다.
첫째,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해서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 하지 말라. (1-2절)
둘째, 배교와 불법한 자가 나타난 후에 그 날이 올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내세운다. (3-4절)
그들은 능력과 표적, 그리고 거짓 기적 등을 동원하여 사람들을 속여 멸망하게 한다. 이것 또한 하나님의 허락하신 일인데 그 이유는 누가 과연 진리를 믿지 않는 지 가려내기 위함이다. (5-12절)
셋째, 너희는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굳게 서고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한 소망을 잃지 말고 선한 말과 선한 일만 하라. (13-17절)
이 본문을 읽고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자신이 재림주 또는 재림 예수라고 하는 모든 설득은 귀도 기울이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 것이라고 믿음의 선조들이 가르침을 주었는데,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것은 모두 불법한 자들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을 전파하는 많은 무리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유독 우리 나라에 그런 자들이 많은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들을 보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카페에서 또는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 앞에서 그글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문 2절의 말씀을 보면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들과 맞서 싸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3절로 이어지는 권면은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입니다. 그 불법한 자들이 성도들을 넘어뜨리기 위한 전략을 세 가지로, 그것도 단계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들은 성도들의 마음을 동요시킵니다.
둘째, 마음을 동요시키는 것이 통하지 않으면 이제는 두려움을 심어줍니다. 협박하기도 합니다.
셋째, 동요나 두려움도 통하지 않으면 그 다음은 온갖 방법응 다 동원합니다.
이 세 가지 전략은 에덴에서 뱀이 하와를 속이려고 했을 때도 똑같이 사용되었습니다. 뱀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 변형하여 말합니다. 그 변형의 방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그런 말입니다. 뱀이 하와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장면을 보겠습니다.
창세기 3장 1절: 뱀이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그 질문은 하나님의 말씀과 비슷한 것처럼 들리도록 변형되었습니다. 이 질문의 형식과 내용을 보면 하나님이 믿을 만한 분이 아니고 선한 분이 아니라는 어감을 줍니다. 다시 말하면 이미 이 질문 안에 감춰진 의도가 들어 있습니다.
1 "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나님이:
뱀의 질문의 초점이 하나님에게 맞춰집니다.
참으로:
이 말을 통해 하나님이 참 된 분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 뱀은 말하려는 의도를 드러냅니다.
너희에게:
뱀의 의도된 타겟이 사람임을 나타냅니다.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 먹지 말라고 했는데 하나를 모든 나무로 변형하여 지나친 일반화를 시도합니다. 이 일반화는 하와의 마음에 두려움을 심고 있습니다. "모든 나무의 실과를 못먹게 되면 어떻게 하지?" 라고 말입니다. 미혹하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먹지 말라 하시더냐?:
다시 한 번 하나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의 질문에 하와가 대답을 합니다. 창세기의 저자는 뱀을 소개하면서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뱀이 들짐승이라는 겁니다. 뱀은 사람이 다스리고 관리해야 할 대상이지 논쟁의 상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와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뱀과 대화하고 논쟁을 벌입니다. 이럴까봐 오늘 본문의 저자는 반박하거나 논쟁하거나 맞서 싸우지 말고 오직 미혹되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뱀은 어떻게 간교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이런 간교한 뱀을 왜 만드셨는지는 이 본문의 의도와 목적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런 논의 역시 뱀처럼 간교한 겁니다. 중요한 것은 뱀을 들짐승 중 하나로 대해야 하는 사실을 잊고 대화의 상대로 여긴 하와가 실수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와의 반박은 정확했습니다. 한 가지만 빼고 말입니다. 그것은 "반드시 죽으리라"는 말씀을 "죽을까 하노라"로 변질시킨 것입니다. 이 변형과 수정은 하와의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뱀이 던진 미혹의 미끼를 물고 만 것입니다. "모든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시더냐"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뱀은 바로 그 미끼를 이용하여 결코 죽지 않는다고 하면서 반드시 죽는 다는 것을 절대로 안 죽는다는 것으로 끌고 나갑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미끼를 하나 더 던집니다.
"그 열매를 먹어도 안 죽고 오히려 눈이 밝아진다"
이제 하와는 마음이 동요되어 행동으로 옮깁니다. 자기도 먹고 또 아담에게도 먹게 합니다. 우리가 소위 이단이라고 말하는 이들의 전략과 꼭 같습니다. 의심이 들고 그곳에 가보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권유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본문을 보면 하와가 너무나 쉽게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살후 2:2에서 "쉽게"를 강조하면서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쓰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3절의 기록인 "누가 어떻게 하여도"를 보면 만약 하와가 뱀의 이런 말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뱀은 또 다른 행동과 말을 했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선한 소망을 은혜로 받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선한 소망의 내용은 오직 그리스도만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고 눈이 밝아지는 것이 구원이 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이 선한 소망이 되는 이유는 그리스도가 아니면 인간은 결코 구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와가 아담과 함께 선악과를 먹은 이유는 다른 사람과의 연대를 통해 이 난국을 타개해 보려믄 속셈입니다. 하나보다는 둘이 낫겠다는 속셈입니다. 한 가족의 공덕으로 다른 가족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의 불순종으로 인해 반드시 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이라고 없어지지 않으며 다 이루어집니다. 결국 인간의 구원은 죽음을 맛본 후 다시 살아나는 방식이 되어야 합니다.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에녹과 엘리야 이후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죽음을 맛보지 않고 하나님께 곧장 갔는지 우리는 부럽습니다. 이 문제는 각자가 진솔하게 자신에게 던져야 할 성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힘써 지킬 것은 바로 이 선한 소망입니다. 절대로 흔들리거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말도 행실도 하는 일도 선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마지막 때를 사는 올바른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