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새벽이가 미국으로 복학하기전에 잠시 드림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페이스 북 "드림하우스"에 새벽이가 올린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처음 2015년 김은숙 선생님 홈스테이에 들어가, 2019년 필리핀 사우스빌에서 졸업을 하고,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 진학한 23살 김새벽입니다. 사우스빌 졸업을 하고 그해 8월에 미국 대학에 진학해 보니 필리핀에서 저를 여러모로 케어해주셨던 김은숙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게 됐습니다. 언제 한번 선생님을 찾아뵈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펜데믹으로 미뤄졌고, 이번 23년 5월에 군대를 전역하고 드디어 선생님을 만나러 필리핀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싱가포르를 다녀온 후 소감문을 쓴것을 모두 읽어보고 나니 저도 이번 드림하우스 방문 소감문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고등학교를 다닐 시기에 공부가 정말 싫었습니다.
특히, 공휴일과 방학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꼼짝없이 단어시험을 2개나 쳤습니다.
누구보다도 단어를 외우기 싫어했고, 오래 앉아있기 힘들었으며, 학교 성적 관리 외에 대학 입시 시험들을 준비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일탈로 인해 집에 CCTV를 설치하게 된 원인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김은숙선생님은 그런 저를 항상 붙잡아두시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정말 제가 필요한 것들을 준비할 수 있게 옆에서 관리해주셨습니다.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철없는 생각에 선생님께서 도와준다는 것이 저에겐 크나 큰 압박이였습니다. 그저 다른 친구들처럼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었고 핸드폰도 마음대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고 나의 미래가 준비되는 시간이기에 매일매일 단어를 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선생님께서 내주신 주제로 에세를 쓰는게 어떻게 큰 도움을 주는지, 하물며 SAT, TOEFL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내 진로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저 학생들이 그때의 저처럼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 한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며 여러가지 과제를 하고, 강의를 듣고, 그룹 미팅이 있을 때, 제가 필리핀에서 배운 것들은 미국에서 공부하는 다른 한국인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에세이를 쓰기 위해 헤맬 때 저는 막힘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SAT를 준비 못해 추가적으로 수업을 들을 때, 저는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교양수업의 책을 사전으로 해석 할 때, 저는 이미 책을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들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닌, 필리핀에서 저를 단련시켜주셨던 김은숙선생님이 만들어준 ‘결과’ 였습니다.
지금은 어떠한 것으로도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 할 수 없습니다. 원래 3박4일 일정으로 잠시 머물 생각이었지만 선생님께서 따로 매일매일 토플 문제를 3~4개씩 만들어서 채윤이, 한검이를 테스트 하시고 학원일도 하시는 걸 보니 며칠이라도 필리핀에 남아 선생님을 도와드리고 싶어서 일정을 일주일 연장을 했습니다. 이제 그 시간도 다 지나고 돌아간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제가 선생님과 함께 먼저 시간을 보냈던 선배 입장에서 드림하우스 학생들에게 작은 조언을 하려 합니다. 모든 노력은 언젠가 그에 걸맞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고생스럽더라도, 꼭 그에 상응하는 열매를 맺게 해줄것입니다. 지금 내가 힘들다면 잘되어 가고 있는것입니다.
학창시절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나를 포기하지 않고 내 옆에서 부모님 대신 함께 길을 걸어가 주시고, 어쩌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선생님이 이끄는 길로 묵묵히 잘 따라가길 바랍니다!
첫댓글 잘 성장하셔서 이렇게 글을 올리신걸보니 무척 보기 좋습니다.^^
네. 사람 케어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또 이런것이 보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