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부터 엣날에 지역에서 술빚기로 유명하신 연로하신 84세되신 할아버지를 시간나는대로 찾아뵙고 있답니다.
한분은 전통 소주를 한분은 청주를 빚었다고 하셨는데 소주 빚는분은 돌아가셨는데 이분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으시답니다.
몇분을 통해서 전통주에 대하여 알아 본적이 있지만 정말 놀라운 비법을 가지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처음 방문 하였을 때는 알려 주시지 않으셔서 돌아왔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간절하게 부탁하고 자주 찾아가 인사드리자 하나,둘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질문은 "자네 누룩도 만들줄 아는가?" 하는 질문에 네하고 답하자. "그러면 신술이나 술이 넘어서 시어진 술은
어떻게 구제할수 있는가? " 질문을 하셨습니다.
"배운대로는 팥이나 녹두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알고 있었으나 별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할아버지는
시어진 술도 하루만에 구제할수 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비법은 나중에 알려 주시기로 하고 우선 할아버지 말씀대로 누룩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데 인생이야기 90% 만드는
법은 겨우 한토막씩 얻어 들고 짜맞추어 집에와 실습에 들어가자 시행 착오와 문제에 직면하여 여러번 찾아가 조언을
받고 겨우 겨우 완성했습니다.
인내심을 요구하였답니다.
우선 2달만에 띄우는 누룩과 5~10일만에 띄우는 방법을 알려 주시더군요.
그런데 이분은 메주도 잘 띄우셨는데 누룩을 잘 만드시는 분은 대부분 메주로 상급으로 띄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래 누룩은 그분의 레시피를 빼기 위하여 국그릇과 한되짜리 되로 만들었다고 하셔서 그대로 재현해보고 분석을
하였습니다.
아래는 급조 누룩과 섞여있지만 비슷한 누룩입니다.
잘라보니 속속들이 황국이 골고루 배여있는데 그분은 "누룩이나 메주나 참외꽃이 피어야 상급이다"라고 강조를
하셨는데
2번 버리고 3번째 성공입니다 밝은 참외꽃이 피었기 때문입니다.
와 ~~이거다 ! 흐뭇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E07464D8E99A40D)
촤측 누룩도 괜찬으나 물이 약간 많은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76A464D8E99A713)
이 누룩은 10일만에 완성한 누룩인데 이번에 시험차 술을 빚기 위하여 법제에 들어 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7D1464D8E99A90D)
아래는 물이 약간 많았습니다. 엣어른들께서는 감각으로 정확하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무슨말인지
난해한 말씀이 많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C37464D8E99AC0F)
물론 실습을 눈으로 본다면 좋지만 건강이 나쁘셔서 실연을 못보는 것이 안타까웠답니다.
할머니 말씀은 "그거 배워서 머하게 그렇게 배울려고 하느냐?" 하시고 할아버지께서는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지말라는 당부도 계셨습니다.
그러기에 아까운 로하우나 기술이 전달되지 못하고 없어져 버린 현실이 우리나라 현실이였구나 하고 나름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데 아직도 배울것이 많은데 안가르쳐 주시네요.
ㅎㅎㅎㅎ자주 찾아뵙고 인생 이야기 잘들어주면 가르쳐 주실것 같습니다. 눈물이 글썽거리시고 전쟁포로 시절에 배고파 인육도 먹어봣다는 이야기 등등은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여간 성과가 좋다면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농진청에서 지역별 누룩을 수집해서 전통주 연구를 한다며 보내 달라하기에 이누룩을 조금 보냈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통을 이어나가야 하는 것들은,당신들이 살아생전 후대에게 알려주어야 명맥을 유지한다는 것을 아시고 자세하게 알려주심 좋을텐데...그래도 허브향님과 같은 분이 계시기에 그 분은 즐거운 맘으로 알려주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승이신 노 할아버님께서 더 오래 장수하셔서 완벽하게 전수받으시길 바랍니다.
물론 정철기님께서 전승받아 더 꽃피우시겠지요~~
소중한 전통자원이 저렇게 슬어져 없어진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두 가끔은 기록되지 않아 사장되는 것들에 대한 보존을 아쉬워 하는 사람입니다. 참 좋은 일 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