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
최근 연구는 바울 설교의 근본적인 동기를 특수한 구원론적 양상에서 찾지 않고 더 넓은 종말론적, 구속사적인 출발점에서 찾고 있다.
바울 설교의 모든 내용은, 이신칭의 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강림, 죽으심, 부활로 말미암아 실현되었고, 실현 되어질, 종말론적 구원시대 도래의 선포와 해명으로 요약 되어질 수 있다.
바울이 메사야의 오심과 사역으로 역사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취사역(the fulfilling activity of od)의 계시로 그리고 위대한 구원시대의 도래로 보았던 그 사실은 그의 서신에 나타나 있는 몇몇 대표적인 선언에 기초하여 입증되어진다.
갈라디아서 4:4절에서 언급되고 있는 "때의 성숙"과 에베소서 1:9절의 "때의 성숙"은 이점에 있어서 특별한 중요성을 갖는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갈4:4)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엡1;9) 이 "때가 차다(成熟)"가 의미하고 있는 것은 구속사의 커다란 구조 안에 들어 있는 한 특수한 사상의 성숙을 가르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절대적 의미에서 시간(때)의 성취를 가르킨다. 성육신하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세상이 종말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으며 그의 재림로 말미암아 마무리될것이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바울이 여기서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말할때 그것을 개체적인 의미를 말함이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실현되고 실현되어진 새로운 세계 곧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
("이전 것"과 "새것"이 중성복수이며 성경원어에서는 사람에게 중성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전 것"과 "새로운 것" 이전 것(옛것)은 사망과 죄아래 있는 유기된 세계를 대변하고
새것은 그리스도의 부활로 실현된 구원의 시간이며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
바울 메세지의 핵심은 하나님에의하여 계획되고 이루어진 구속사(heilschistorische)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 예수는 구속사를 성취하신 분이요, 따라서 이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어 구원을 받으라고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