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샘터 사순절의 영성, 한국교회를 통찰하라

[쉴만한물가]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사순절이 깊어가고 있다, 때마침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기온도 덜어져 몸을 움추리게 한다, 봄을 맞기 전 내면으로 파고 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한다,

유럽과 남미에서는 질퍽한 카니발 축제를 끝내고 이제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일상을 맞는 시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회의 참여와 상관없이 교회는 절기적으로 이른바 사순절 영성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 사이로 현대 기독교가 대중화되어 간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국교회는 대중화된, 너무나 대중화된 신앙을 상품처럼 소개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하게 된다,

고난, 자기부인, 십자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먼나라 이야기 처럼 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른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은 축복과 웰빙으로 대치되고 사랑과 용서는 타협과 관용이라는 중립지대로 묘하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포스트모던시대에 기독교는 이른바 "맥도날드화"(McDonaldization)되어 초대교회의 본질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음을 반성해 본다,

그리스도인들도 서서히 성실보다는 성공을, 정직한 과정보다는 화려한 결과를 선호하고 영성까지도 자신의 땀과 피로 육화하기보다는 디지털 문명의 기기로 대리만족하려는 경향에 몸을 맡기는 데 익숙해진다,

그리하여 회개와 영적 성숙을 위한 기도보다는 문제 해결과 다이어트를 겸한 금식기도 종합세트가 되어가고, 자식들의 영혼 그 자체보다는 진학과 취업을 위해 "주여삼창"을 돋우는 이색특별기도회가 인기를 끄는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기독교는 어느듯 흙 묻은 촌로의 순박한 믿음이 아니라 신사숙녀들의 세련된 신앙(Dandism)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사순절이 우리를 부른다, 시대의 혼탁한 정신으로 퇴색해가는 패스트푸드 신앙에서 돌아오라, 영광의 부활에 초청 받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지나가야 한다. 도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치장된 외식을 버리고 투박하나 순박한 웃음을 풀풀 풍기는 고향의 시골아저씨 같은 소박하고 우직한 믿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뜻밖에도 배부른 소파에 익숙한 신앙인들과 함께 계시지 않았다, 그리스도는 동구밖 따스한 둥지를 찾아다니는 외로운 자들 곁에 계셨다. 예수의 교회는 광야교회였고, 예수의 친구들은 세리와 죄인들이 많았었다,

사순절은 "적어도 이 기간만은 심령이 가난해 보라"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사순절의 그리스도는 우리의 심장을 그렇게 바라보고 계실것이다. 추태화교수의 칼럼

[갈릴리어부]

머리 짤린 삼손 처럼 거대한 외형은 자랑하지만 영적능력을 상실한 한국교회는 개혁되어야 하겠지요?

[쉴만한물가]

사순절을 맞이한 보룻의 사역자들이 성경적인 의식으로 충만한 이 시대의 선지자들이 되게 하소서!. 아멘

[쉴만한물가]

저 또한 무리중 한 사람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난한 마음 낮아진 마음으로 진정한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juyoung]

귀한 글 읽고 저 자신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왕좌를 버리고 마굿간 말구유로 오신 님이시여!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기신 님이시여! 멸시와 천대받으며 십자가에 달려 생명까지 나를 위해 내어주신 님이시여!! 님은 오늘도 가난하고 낮아진 마음!, 심령이 가난한 한 영혼을 찾고 계십니다

[juyoung]

내 심령이 사순절을 지내며 주님이 찾고 찾으시는 아름다운 한 심령이기를 소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