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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요약, 도서축약/ 설교, 도서요약》
다윗통일왕국의 위기와 대한민국
사무엘하3:22〜39. 유장춘 목사(법학박사 ‧ 철학박사)
〇 성삼위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주셨지만, 복음을 믿기 위해서는 찬송할 수 있는 국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고, 같은 해 9월 21일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자, 세계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사실상 전쟁이 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측에서 벗어나서 러시아가 오히려 밀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는 정치 경험이 없어서 오히려 반러시아를 지향하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잘 대처하고 있지만, 러시아 군인들은 무기까지 팔아먹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통일왕국을 이루는 과정에서 다윗과 아브넬과 요압을 통해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축복합니다.
〇 본문말씀
= 사울과 다윗의 긴 전쟁을 하는 동안 다윗의 집은 점점 강성해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사울에게는 아브넬이 다윗에게는 요압이 군부세력을 잡고 있었습니다.
아브넬이 사울왕의 첩 리스바와 관계하는 것을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책망하자 아브넬은 나라를 다윗에게 바치겠다고 합니다. 아브넬은 하나님의 뜻을 주장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기회주의자이었습니다. 아브넬의 의도를 들은 다윗왕은 미갈을 데려오면 만나주겠다고 하여, 미갈을 얻은 후 아브넬과 동맹을 체결합니다. 그러나 요압은 자신의 동생을 죽인 아브넬 살해합니다. 요압 역시 통일국가를 위해서 행동하기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원수갚음을 우선시 한 것입니다.
- 정황상 다윗이 아브넬을 죽인 것으로 알려질 수 있었지만 진심으로 아브넬의 장례를 치름으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다윗이 민족간의 전쟁으로 통일을 이룬 것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왕국을 이룬 것은 대단한 리더십을 소유했을 뿐 아니라 사울과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인간성 때문이었습니다.
〇 평화통일을 위하여 ① 국익중심의 언론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만약에 평화통일을 위해서 보인 다윗의 헌신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비판하려면 비판할 수 있는 이미 타인의 아내가 된 미갈을 다시 얻은 것을 비판하는데 초점을 두면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이룰 수 없습니다. ② 영향력있는 지도자들이 국익우선주의 원칙으로 정치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아브넬과 요압은 대단한 장군들이었고, 영향력이 있었지만 자신의 이익과 원한중심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때 보다도 우리나라 정치지도자들이 자신의 정치생명보다 국익중심으로 정치하도록 기도할 때입니다.
③ 힘을 가지고 통일을 대비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이 왕이지만 요압의 행위를 저주하면서도 힘이 없어서 처리하지 못하고 탄식했고, 이스보셋도 힘이 없어서 아브넬의 행동을 막지 못했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힘을 빼고 만나야 통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망상일 뿐입니다.
=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게 된 국정교과서를 보니 대부분 자유민주주의가 민주주의로 되었고, 남침은 없고, 한강의 기적도 없었습니다.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이 없음에도 당시 방송에 속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그루터기! 남은자가 되어서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유장춘 목사는 법무부와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통일법을 연구했습니다)
《독서요약》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 후배 지연이 “날 좀 봐, 잘 보라고.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빠지는 구석이 없는데 어째서 목숨 걸고 쫓아다니는 남자 한 명 없이 지금껏 싱글인 거냐고? 신이 날 싫어하나?”고 하소연 했다. 내가 지연에게 “눈을 감고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 네가 남자라면…, 너랑 결혼할래?”라고 물었다. 지연은 자신을 살펴본 뒤 “성질 더럽고 말버릇 험하고 밤새워 놀기 좋아하는 여자랑 과연 결혼하고 싶을까? 돈 모으는 재주도 없고 살림도 못하고 소파 위에 옷을 산처럼 쌓아 두고 3개월마다 한 번 치울까 말까 한 여자랑?”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없겠다고 스스로도 인정했다.
= 모 결혼 정보 회사에서 개최한 미팅 파티에서 한 남자가 주변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커플 매칭에서 실패한 뒤 “내가 부족하다는 건 나도 인정해요. 그런데 인정하니 오히려 낫더라고요. 괜한 자존심에 매달릴 때보다 훨씬 편해요. 여기가 바닥인 걸 인정하고 나니 겸허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오늘은 어디까지나 정신 수양하는 심정으로 나왔어요. 이미 낸 연회비가 아깝기도 하고.” 그의 솔직함에 끌린 그녀는 그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마침내 두 사람은 사이좋게 파티장을 떠났다.
- 마카오의 도박꾼들 사이에 매일 똑같은 판돈을 가지고 가되 그 돈을 잃으면 지체 없이 승복하고 나오라는 철칙이 있다고 합니다. 1,000만 원으로 잭팟을 터뜨려 몇십 억대의 자산가가 된 후 카지노의 VIP로 대접받는 전설적 인물이었다. 그는 항상 딱 1,000만 원만 가지고 도박판에 앉았고, 그 돈을 다 잃으면 미련 없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 기준을 잃어 버린 뒤 공금까지 사용하여 철창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후이 지음,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미디어숲, 2022년 8월.
다윗통일왕국의 위기와 대한민국
사무엘하3: 1〜20.
〇 성삼위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믿기 위해서는 찬송할 수 있는 국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지난주 총회에서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한 목사님들을 만나서 파송했던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추방되어 귀국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2022년 2월 24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특별 군사작전 개시 명령을 선언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고, 같은 해 9월 21일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자 세계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사실상 전쟁이 패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쟁은 며칠 만에 끝날 것이고 예측하다가, 우크라이나가 버틸지라도 패전할 것이라고 하다가, 현재 전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설교자는 러시아가 패전 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사건을 읽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대가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 무기를 두고 우크라이나측에 연락을 취하면 장비장갑차를 5,000달러(약709만원), IFV 대공전차 2만5000달러, 자주포 1만 달러를 송금해 준다는 영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사명을 갖고 통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냥 통일이 아니라 찬송할 수 있는 통일을 기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은 통일을 위해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며, 우리나라 정치지도자 들이 어떤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야 할 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통일왕국을 이루는 과정에서 다윗과 아브넬과 요압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축복합니다.
〇 본문말씀
= 사울과 다윗의 긴 전쟁을 하는 동안 다윗은 점점 강성해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사울에게는 아브넬이 다윗에게는 요압이 군부세력을 잡고 있었습니다. 고대근동에서는 죽은 왕의 첩을 차지하면 세력의 전통성이 있다고 보았다고 합니다. 사울이 죽은 후 아브넬은 사울의 첩 리스파와 관계를 하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말하기를 "어찌하여 네가 내 아비의 첩에게 들어갔느냐?" 책망하였습니다.
- 아브넬은 이스보셋의 말에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고 말한 뒤, 맹세하면서 『삼하 3:10) 이는 왕국을 사울의 집으로부터 옮겨 다윗의 보좌를 세워,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나님의 뜻을 말하고 다윗에게 나라를 통째로 주려고 다윗에게 사람을 보냈습니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두려워서 한마디도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 아브넬이 사람을 통해서 다윗에게 자신과 동맹을 맺자고 하자 다윗은 동맹을 수락하면서 미갈을 데려와야 한다고 하고, 다윗은 이스보셋에게 미갈을 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미갈의 남편은 울면서 미갈을 따라 오다가 아브넬이 돌아가라고 하자 처량하게 돌아갔습니다.
아브넬은 다윗과 동맹을 맺을 준비를 하고 『삼하 3:21) 그때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을 내 주 왕께로 모아 그들로 왕과 동맹을 맺게 하여 왕의 마음에 원하시는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고 동맹을 맺은 후 아브넬이 돌아갔습니다.
= 요압과 신하들이 전쟁을 하고 돌아오자 사람들이 아브넬이 다윗왕을 만난 뒤 평안히 갔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요압이 왕에게 "왕께서 어찌하셨나이까? 보소서, 아브넬이 왕께 왔나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왕께서는 그를 보내셨으며 그가 조용히 갔나이까?”고 하면서 아브넬이 간첩으로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윗왕 모르게 사자를 보내서 아브넬을 뒤쫓아서 데려오자 다섯 번째 갈비뼈 아래를 찔러서 죽였습니다. 이유는 아브넬이 요압의 동생 아사셀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 아브넬의 죽음은 정황상 다윗이 죽였다고 알려질 상황이었고, 이것은 평화통일을 불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다윗은 요압이 아브넬을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삼하 3:28) 나와 내 왕국은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로부터 주 앞에서 영원히 무죄하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비의 온 집에 내릴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유출병자나 문둥병자나 지팡이에 의지하는 자나 칼에 쓰러지는 자나 식량이 부족한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라." 고 저주하였습니다.
다윗은 요압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백성에게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띠를 두르고 아브넬 앞에서 애곡하라." 하고 다윗왕 자신도 상여를 따라가서, 아브넬의 무덤에서 목소리를 높여 울고, 슬픈애가를 지어 불렀습니다.
- 사람들이 다윗에게 음식을 권했지만 금식까지 하자 모든 백성들이 다윗왕의 진심을 알아주었습니다. 후에 이스보셋을 죽이고 머리를 들고 찾아온 바아나와 레갑도 죽이고 아브넬의 묘지에 장사하여 주었습니다.
〇 통일방해꾼들
-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도 아브넬에게 군사력이 있으므로 잘못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막지는 못했습니다. 다윗도 요압에게 군사력이 있으므로 평화통일을 방해되는 아브넬을 죽였음에도 『삼하 3:39)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 아브넬은 기회주의자 이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지만 ‘쿠데타’로 이스보셋을 폐위하고 스스로 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자기 맘대로 왕을 세우고 자기 맘대로 쥐락펴락하며 눈에 보이는 상황이 불리해지면 미련없이 자신이 속한 나라와 왕을 져버리고 유리한 쪽이 달라붙어 기생하는 믿음없는 사람이었습니다.
- 요압은 다윗왕국의 확립과 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일등공신이었으며, 훗날 압살론의 난을 진압하는 큰 공을 세웠고, 다윗이 인구조사할 때에도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만약 다윗과 아브넬이 언약을 맺어 통일이 되면 요압의 위치는 아브넬에게 밀리도록 되었습니다. 요압은 동생을 죽인 원한과 정치적 이익을 넘지는 못한 것입니다.
〇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적용
①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은 어린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새로 나온 초등학교 교과서로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부터 최소한 3년간을 사용해야 하는 초등학교 5~6학년 사회 교과서들에서 11종 가운데 ‘자유민주주의’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언급한 것은 2종(금성·미래엔)밖에 없었다. 건국절 논란이 일었던 1948년 8월 15일을 11종 교과서 모두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표현했고, 대한민국이 국제연합에서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받았다는 사실을 쓴 교과서도 일부에 불과했다. 기존 교과서에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바꿨는데, 이번에 검정 교과서들도 그 표현을 그대로 쓴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한강의 기적은 11종 가운데 4종만 기록했고, 2000년대 민주주의 발전을 설명하며 ‘촛불 집회’ 사진이나 삽화를 실었다. 일부 교과서는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라면서 학생들이 탐구하게 하기도 했다.
② 언론을 국가이익 중심으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다윗이 미갈을 데려오라고 한 것은 한 가정을 깬 사건이기 때문에 비판을 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통일왕국을 이루는 데 다윗이 보인 리더십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사건은 말하지 아니하고 미갈사건만 말하는 언론이 되지 아니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미 광우병사건을 통해서 사실과 다른 언론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언론이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는 언론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기도중에 느끼는 것은 광우병때와 같은 위기가 다시 오고 있다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③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의 정치생명이나 정당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유명정치인들의 행동을 언론에서 볼 때 너무 실망스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〇 마지막 이야기
사실유무와 관계없이 초등학교 때 배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바다보다 지면이 낮은 네델란드는 둑을 막아서 나라를 세운 곳이었습니다. 추운날 꼬마가 늦게 심부름 갔다 오다가 뚝에 조그마한 구멍나서 물이 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이 새 들어 오면 안 되는데~’ 흙과 돌을 뭉쳐 구멍을 막고 지켜보니 구멍이 터지는 것을 보고 아이는 두 주먹으로 구멍을 막고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동네에 가서 알릴 방도가 없었습니다. 집에서는 밤중 자정이 넘도록 돌아 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다 못해 동네 사람들과 찾으러 나와서 뚝 밑에 실신해 얼어 붙은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성삼위 하나님께서는 찬송할 수 있는 통일을 원하십니다. 쓰임받기 위해서 각자의 생각을 내려놓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해서 기도할 때입니다.
《독서요약》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〇 책 제목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나쁜 습관을 고치면서 살아왔지만 고치지 못한 것은 여전히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자동차 키를 일정한 자리에 두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동차키를 일정한 곳에 두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3달 동안 노력할 때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듯하였지만 아직도 고치고 못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엄청난 비가 왔음에도 금년에도 맛있는 포도와 사과등 과일을 내어 주고 있어서 겸허한 자세로 중국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후이의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를 읽었습니다.
〇 내용요약
= 후배 지연이 “날 좀 봐, 잘 보라고.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빠지는 구석이 없는데 어째서 목숨 걸고 쫓아다니는 남자 한 명 없이 지금껏 싱글인 거냐고? 신이 날 싫어하나?” 고 하소연 했다. 내가 지연에게 “눈을 감고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 네가 남자라면…, 너랑 결혼할래?”라고 물었다.
지연은 자신을 살펴본 뒤 “성질 더럽고 말버릇 험하고 밤새워 놀기 좋아하는 여자랑 과연 결혼하고 싶을까? 돈 모으는 재주도 없고 살림도 못하고 소파 위에 옷을 산처럼 쌓아 두고 3개월마다 한 번 치울까 말까 한 여자랑?”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없겠다고 인정했다.
- 몇 년 전, 알게 된 동네의 한 청년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시킬 일이 있으면 불러달라고 해서 하루는 무거운 짐을 옮길 일이 있어서 불렀다. 잠시 숨 돌리는 사이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느냐고 묻자 “동네 일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돈도 버니 좋잖아요. 열심히 돈 모아서 장가도 가려고요.” 라고 해서 알아보니 이미 상당한 돈을 모았음에도 청년은 집에서 꽃처럼 자란 딸에게 시집오라고 하려면 적어도 ‘아,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같이 살아도 괜찮겠다.’ 하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 순간만큼은 내 앞에 서 있는 깡마르고 볼품없는 행색의 청년이 인생의 큰 지혜를 깨달은 현자로 보였다.
= 모 결혼 정보 회사에서 개최한 미팅 파티에서 한 남자가 주변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커플 매칭에서 실패한 뒤 “내가 부족하다는 건 나도 인정해요. 그런데 인정하니 오히려 낫더라고요. 괜한 자존심에 매달릴 때보다 훨씬 편해요. 여기가 바닥인 걸 인정하고 나니 겸허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오늘은 어디까지나 정신 수양하는 심정으로 나왔어요. 이미 낸 연회비가 아깝기도 하고.” 그의 솔직함에 끌린 그녀는 그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마침내 두 사람은 사이좋게 파티장을 떠났다.
- 마카오의 도박꾼들 사이에 매일 똑같은 판돈을 가지고 가되 그 돈을 잃으면 지체 없이 승복하고 나오라는 철칙이 있다고 합니다. 1,000만 원으로 잭팟을 터뜨려 몇십 억대의 자산가가 된 후 카지노의 VIP로 대접받는 전설적 인물이었다. 그는 항상 딱 1,000만 원만 가지고 도박판에 앉았고, 그 돈을 다 잃으면 미련 없이 일어났다. 가족들은 매일같이 카지노를 들락거리는 그에게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어차피 도박으로 돈을 번 데다 현재 자산 규모에서 그쯤이야 푼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도 결국 눈이 멀어 원칙을 깨는 날이 오고 말았다. 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가져간 판돈이 다 떨어졌는데도 일어나지 않고 돈을 빌려 게임을 계속한 것이다. 돈을 잃고 또 잃어도 멈출 줄 몰랐다. 재산을 탕진하고 빚이 눈덩이처럼 커졌지만 그는 여전히 승복하지 못한 채 다시 도박판에 앉았다. 그리고 결국 회사 공금까지 손을 댔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처럼 폭주하던 그의 도박 행각은 공금 횡령 사실이 발각되어 체포되고 나서야 멈췄다.
= 사만다는 국내 정상급 비즈니스 의전 교육 센터의 원장이다. 그런데 한 남성이 갑자기 끼어들더니 수강료가 얼마냐고 물어서 대략 어느 정도라고 답하자 “후유, 날강도도 아니고 겨우 인사하는 법 가르치면서 정말 엄청나게도 받아드시네요?” 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사만다는 놀라우리만치 의연한 얼굴로 빙긋 웃으며 이렇게 대꾸했다. “그렇죠? 하는 일에 비해 많이 받는 것 같긴 해요. 반성해야겠어요.”라고 대답했지만 평소의 온화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황급히 괜찮냐고 묻자 그녀는 낮지만 분명한, 분노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화가 안 나긴요, 화가 머리끝까지 나요! 너무너무 화가 나서 미쳐 버릴 것 같아요! 뭐 저런 덜 떨어진 인간이 다 있지?”
-얼마 전, 심각한 지진 피해를 겪은 이재민의 심리 치료를 해 온 정신과 의사를 인터뷰했다. 그는 몇 달간 피해 지역에 머물며 심리 상담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구호 작업을 천사의 모습으로 했다.
직접보니 너무 달라서 “실례되는 말씀일 수도 있는데 환자 상담하실 때랑 너무 다르셔서 좀 놀랐어요.” 그의 눈가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진짜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죽어라 버티는 사람만 있을 뿐.’
그렇다. 어쩌면 타인의 감정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사람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눈앞의 미소는 단순히 무의식적인 반응일지도 모른다. 따스한 말은 예의 바른 위장술에 불과할 수도 있다.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남의 감정 쓰레기를 덮어쓰고 아무런 불쾌함 없이 허허 웃을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 훌륭한 인격자라는 덫을 씌우고 그렇게 해 주기를 바란다면, 친구가 아니라 감정 쓰레기통이 필요한 것이다.
= 8세 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길 건너편 예쁜 웨딩 카를 보고 위해서 멈춰 서자뒤쪽에서 빠르게 진행하던 차 때문에 자전거와 함께 쓰러졌다. 운전석에서 내린 여자가 차 옆면을 흝어보고 내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뉘 집 애인지 사고 쳤나 보네.” “아휴, 내 딸 같았어도 가만히 안 뒀어.” “부모가 잘못 가르친 게지, 어린 게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기에 저렇게 드잡이를 당해?”라고 수근거렸다.
그때 이웃집 할머니자 큰 목소리로 “다들 뭐 하는 거여? 뭔 구경났어? 다 큰 어른들이 애 하나를 겁줘서 새파랗게 만들고, 부끄럽지도 않아?” 라고 소리치자 “아, 할머니 손녀라도 돼요? 남의 일에 왜 껴들어?” “그름 이게 니들 일이여? 니들도 남이잖여! 왜 몰려들어서 난리여?” “어여 가, 가라고! 을매나 할 짓이 없으면 떼거리로 몰려서 애를 잡아! 한가하면 집에 가서 발 씻고 잠이나 자!” 구경꾼들이 하나둘 흩어져 사라졌다.
운전자가 “아이 할머니 되세요? 얘 때문에 제 차가요….” “나는 아무도 아니요. 그저 애가 딱해서 나섰을 뿐이지. 어른들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다들 뭐 하는 짓이여.” “그럼 제 차 보상 문제는 누구랑 얘기해요? 이 애 부모 아세요?”
할머니는 어이없다는 듯 “내가 늙은이라고 우습게 아는가. 아이는 이쪽에 있었고, 기스는 저쪽인데 보상하라고! 경찰을 불러서 잘잘못 한번 지대로 따져 볼까?” 여자는 잠시 숨을 몰아쉬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내게 눈을 한 번 부라리고 후다닥 차를 타고 도망치듯 가 버렸다.
할머니는 내 등을 토닥이며 한 마디 덧붙였다. “다른 사람의 하늘이 무너질 때 네가 받쳐 줄 수 없다면, 그저 눈 감고 못 본 척하는 게 도와주는 거란다.”
〇 느낀점
- 책 내용보다 제목을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실상을 개관적으로 알아야 하고,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 줄 사람이 있어야 하지만, 그 사람의 수고도 알아야 하며, 적극적으로 도와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별히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척 하지만 사실은 쇼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나름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집착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날마다 연락하던 사람들과 지금은 1년 동안 단 한번도 연락 없이 살아가는 상태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관련된 일이 있을 때 연락하면서 산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인생의 행복과 아픔도 사람을 통해서 오고, 필요한 지혜도 사람에게 있기 때문에 사람속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헤어짐도 견딜 수 있는 근육을 길러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후이 지음,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미디어숲, 2022년 8월.
https://youtu.be/U3a_XSmWXSg?re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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