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깊은데 잠은 들지 않고, 뒹굴다 뒤척이다 밤바람의 멜로디에 일어났답니다. 고요한 밤, 창밖의 어둠속엔 언제 내렸는지 흰 눈이 한 마당 가득합니다.
턱 괴고 멍하니 바라보다 환한 빛에 이끌려 뽀드득 한 발짝 밟았더니 옷 속 스며든 찬 기운에 번쩍이는 정신은 낯빛서린 친구님을 그립게 합니다.
친구님 안녕하신지요?
한 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또 한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流水같다’라는 말을 실감하며 세월의 흐름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 한해 여기저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白虎의 기운이 넘치는 우리 친구님 가정엔, 즐겁고 재미난 일들이 더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돌아보면 철없고 천진했던 시절, 그 시절의 흔적은 어디로 가고 어느덧 반백의 나이에 중년이란 이름으로 불리는지 흰머리 잔주름이 야속합니다.
둥글던 달빛이나 기울던 달빛이나 오고가던 어제 오늘 매양 시간 같건마는 어째 내가 보기에는 달음박질 모습이니 헛 웃음진 입맛일랑 씁쓰레할 뿐입니다.
친구님!
살아오며 많은 이들을 대하고 접해봤어도 친구님만큼 소중하고 귀한 줄을 모르겠습니다. 친구님을 생각하면 늘 설레고 짜릿합니다. 친구님도 나를 보면 설레는지요?
통통 뛰는 가슴 쓸어안으며, 친구님이 보고파 그리워하다 몇 날을 뜬 밤으로 들떴을 것을, 일 년에 한번 있을 마주 할 날에 못난이 핑계대어 그르쳤으니 미안합니다.
나의 친구님!
해를 보내며 다시금 인생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원망하고 통곡한들 무슨 소용 있습니까. 돌이킬 수없는 것이 세월이요 돌아갈 수없는 것이 인생인 것을...
인생은 즐겨가라 했으나 침침한 눈자위에 讀을 잃었고 초췌한 육신에는 色이 딸리고 낡아진 오장에 酒를 끊으니 혼미한 정신에 어찌 풍류 가무를 즐기겠습니까.
인생사 새옹지마! 사노라면 좋은날도 있지 않을까. 고통없는 삶 아니면 건강뿐이고 외롭잖을 삶 아니면 친구뿐이며 불행한 삶 아니면 행복뿐인 걸...
친구님 나의 친구님![Photo](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222.photobucket.com%2Falbums%2Fdd54%2Fwillem64%2FDDDjd33.gif)
사랑해요~
첫댓글 친구님! 나의 친구님
친구님! 사랑하는 친구님
한참 꿈나라에서 보고픈 친구들을 만나야 할 시간에
안 자고 뭐했는고?
몸은 괜찮은가요?
오랫만에 호선친구 좋은글에 머물다 가네
많은것을 생각케하는구만 ㅡㅡ항상건강하고
자네가 있어 항상 든든하고 좋다네.
친구님들 안녕하시지요? ㅡㅎㅡ신묘년 토끼해에는 우리 친구들 항상 건강하고ㅡ
토끼해를 맞아 영리한 토끼처럼 영리하게 살아가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면서
생기발랄하고 즐겁게 살아갑시다ㅡㅡ호선친구도 늘 건강하고ㅡㅡㅡㅡ친구님들!!ㅡㅡ화이팅!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