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땜 글/이명원
국어사전에 "꿈땜”이란 꿈에서 나타난 나쁜 조짐에 대한 땜으로 현실에서 궂은일을 당함 이라고 되어있다 또 꿈이란 무엇인가? 잠자는 동안 일어나는 심리적 현상의 연속이라고 한다
마음 깊은 곳에서 간절히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던지 꿈이다
이루어질지 아닐지 확실치 않더라도 반듯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점이다
만약 도달한 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라고
채인영 박사의 꿈 PD 채인영 입니다 에서 말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 가면서 늘 소원하던 일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알마나 좋을까
마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말고를 떠나서 꿈에는 흉몽과 길몽이 있다하니 그것이 문제이다 그러고 보면 꿈을 꾸는 것만이 좋은것이 아닌것 같다
이왕에 꿈을 꿀려면 나쁜꿈 보다 좋은꿈을 꾸어야 하는것이다 그것이 길몽이다
이세상을 살아오면서 꿈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그것이 나의 희안한 일의 범주(範疇) 가운데 하나이다
이상하고 희안하다 하면 오랜 세월 이세상을 살아오면서 체험한 경험등을 총동원 하여 대충은 답을 얻었으나 꿈땜은 의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도저히 바른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어릴때는 유신론에 푹 빠저 사람이 죽으면 꼭 귀신이 있다고 굳게 믿어썼다
그러나 그것은 얼마가지 못하고 내가 철이 든 후론 무신론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귀신을 본사람이 없기때문이다 그런데 잠을 잘때 꾼 꿈이 뒷날 현실로 나타나는 기이한 일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그래서 귀신이 있는것인가 하고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속칭 꿈 해몽가 들은 꿈에 어린아이를 안아보면 근심이고,송장을 보면 길몽.이고 똥을 만저 보면 먹을 복이 생기고.돼지 꿈을 꾸면 횡재를 한다. 파란하늘과 바다를보면 즐거운일 있고 구렁이등 파충류를 보면 태몽,이라던지 가지각색의 해몽을 한다
나는 꿈을 안꾸는날 없이 거의 매일밤 가끔 몇십년 전에 이세상을 떠난 가까운 친지등을 보는 꿈을 꾸는 외에 모든 밤을 십여년전에 이세상을 하직한 내자가 하루도 빠짐없고 어김없이 꿈에 나타나 온몸에 땀이 흠뻑 적시도록 그와 함께 밤시간을 장식한다
또 어느 죽은자의 꿈을 꾸면 재수가 있고 어떤 죽은자의 꿈을 꾸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하여 안좋다는 그분의 꿈을 꾼 뒷날에는 미리 조심하라는 예시로 받아 드리고 그날의 행동반경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나는 어제밤 새삼스럽게도 13년전에 세상을 등진 내자가 아기를 분만하여 피도 안마른 그 아이를 안아보고 뉘어 보고 또 수십년전에 타계한 숙모님 으로 부터 붉은 잠바를 선물 받는 등하는 꿈을 꾸고 난 새벽에 여간 어즙살 스럽고 불쾌했다
그리고 오늘은 조심해야지를 되뇌이면서 늘 하듯이 새벽 대중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내가사는 아파트의 폭이 어림잡아 10여미터 넓이의 출입 도로에 다다랐을때 운전석 오른쪽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그 넓은 도로에서 길가에 주차되어있는 승용차를 스친것이다
나는 너무나 황당했다 이렇게 넓은 도로에서 주차되어있는 그 차를 일부러 문댄것이다 참으로 어이없는 사고였다 수리비용 25만 여원의 나로서는 거금이 날아간 것이 아까운 것 보다 왜? 그 넓은 도로에서 이런일이 있다니 한심스럽고 어처구니(於處軀尼) 없어 밥맛이 떨어젔다
손재수가 있을 때는 사람도 죽고 사는데에 비교하여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폭을 잘 처야 한다 던가 하는 말쟁이 들의 말이 그럴듯 하다
이런저런 근심을 하다가 무엇하고도 바꿀수 없는 나의 소중한 건강을 해처서야 되겠는가
그까짓 돈이 뭣이기에 말이다 이왕 돈 예기가 나왔으니 돈에 대하여 한마디 하겠다
젊을적 자식들 키우고 가르칠 때는 돈이 참으로 소중했다 물론 나이 들어도 돈이 불 필요한것은 아니지만 돈이 많이 있고 없고 간에 즐겁게 사는것이 진실한 노후의 삶이다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은 돈 없는 사람을 불쌍하다 고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두고도
먹고 싶은것 먹지 않고 입고 싶은 옷도 돈이 아까워 사입지 못하는 수전노 같은 부자를 도리어 불쌍한 사람으로 여긴다
자린고비 짠돌이처럼 아껴 남은 돈은 제 돈이 아니다 결국은 자식들의 돈이거나 남의 돈이 되는것이다 돈은 쓰는 돈이 내 돈이지 은행에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다 늙어 돈은 없어도 나름대로 행복한 사람들이 이외로 많다
그것은 죽을때 까지 쓸 돈만 있으면 된다는 현명한 철학을 가진 늙은이 들이다 또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의외로 효자자식들이 많기에 부모의 은덕을 갚는다고 자식들이 주는 생활비로 그때 그때 즐겁게 오순 도순 살아가는 노후의 삶도 있다
쟁여둔 돈은 내돈이 아니고 쓰는 돈이 내돈 이기에 사고 난 승용차 수리 비용으로 내가 쓴 그 돈이 진짜 내 돈이 아니던가 남에게 있는 천만금의 돈은 내가 가지고 있는 단돈 10원만도 못하다 허~허 웃어재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