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캐기 등 모든 것 (제2편)
6. 주의해야 할 독
아무리 좋은 약초라도 적당한 시기를 놓치거나 약성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독이 있는 약초는 훌륭한 약효 성분이 있다고 해도 채취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번에 있는 식물 중에서 독이 있는 것들은 독말풀, 초오, 진범, 숫잔대, 미나리아재비, 감수, 여로, 자리공, 상사화, 천남성, 반하, 할미꽃, 애기똥풀, 갯메꽃, 두루미천남성, 대극, 옻나무, 지리강활 등이다.
7. 독초를 구별하는 방법
독초는 걸쭉한 진이 나오는 것이 많으며, 이 진을 피부의 연약한 부분 이를 테면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 허벅지, 팔꿈치 안쪽 같은 데에 발라 보면 가렵고 따갑거나 물집 또는작은 발진이 생기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미나리아재비나 개구리자리, 초오 같은 것의 잎을 따서 피부에 문지르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물집이 잡히고 부어 오른다.
피부에 발라서 특별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번에는 혀끝에 대어본다. 독이있는 풀은 혀끝은 톡 쏘거나 맛이 아리거나 화끈 거리고 부어 오르며, 혀가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입 안이 헌다. 이런 자극이 있으면 절대로 삼키지 말고 즉시 내뱉은 뒤 깨끗한 물로 입 안을 헹군다.
단맛이 난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단맛 속에 아린 맛이 석여 있으면 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도 별 다른 자극이 없으면 아주 적은 양을 꼭꼭 씹어 본다.
마찬가지로 별 자극이 없으면 독이 없는 풀이라고 할 수 있다.
8. 독초에 중독되었을 때 해독하는 방법
독초의 잎이나 줄기, 뿌리에 중독되었을 때
① 신선한 칡뿌리를 생즙을 내어 한 번에 200밀리리터씩 서너 번 마신다.
② 생강을 즙을 내어 한 잔씩 마신다.
③ 보리를 까맣게 태워서 물로 달여 마신다.
④ 감초 10그램과 검정콩 20그램을 물에 넣고 달여 마신다. 또는 흑설탕을 물로 진하게 달여 마신다.
⑤ 미음 한 사발에 볶은 소금 세 숟가락을 타서 먹는다. 여러 번 먹는다
⑥ 달걀 노른자를 한 번에 열 다섯 개쯤 먹는다.
⑦ 감초 20그램, 검정콩 150그램을 900밀리리터의 물에 넣고 10분 가량 끓인 다음 그 물을 체온
보다 약간 낮게 식혀서 마신다.
독이 있는 열매에 중독 되었을 때
① 찔레열매나 장미 열매 한 홉에 물 1.8리터를 넣고 물이 반이될 때 까지 달여서 단번에 마신다. 설사를 하고 나면 독이 풀린다.
② 육계(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 계피)40그램에 물 1.8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 들 때 까지 달여서 여러 번에 나 누어 마신다 . 대 여섯 번 마시면 독이 풀린다.
③ 감초 20그램. 생강 20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물 대신 마신다.
9. 약초채취를 마치고
나무종류는 잘게 썰어야 한다. 얇고 잘게 썰어야 빨리 마르고 물로 달일 때 약효 성분이 제대로 그리고 빨리 우러나기 때문이다.
모든 약초는 씨앗 등 몇까지를 빼고는 반드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 햇볕에서 말리면 약효 성분이 증발되어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쑥, 질경이, 이질풀같이 줄기가 굵지 않은 풀 종류는 길게 다발로 묶어 처마에 걸어 말려도 좋다.
오미자나 구기자 같은 씨앗 종류는 햇볕에서 말린다.
그러나 꽃이나 잎, 꽃봉오리 같은 것은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곰팡이가 핀 것은 발암 물질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