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조금 깁니다.. 진지하게 이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서 쓰다보니 길게 적었네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글을 보았는데.. 댓글을 보면서 공감가는 글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저는
캐나다로 이민을 왔는데요.. 일단 이민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쉽게 간과하는게.. 어떻게 모국어도 아닌 남의 나라 가서
한국에서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거나 혹은 그 이상을 꿈꾸는지... 환상을 깨셔야 합니다...
몇몇
기술직업군들 예를 들면 배관공, 전기공, 차량정비공 등등은 확실히 한국에서보다 페이가 좋습니다.
이런
분들은 이민가도 괜찮습니다. 한국에서보다 더 나은 페이 받으니깐요.. 그런데 이것도 언어가 되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필요로 해야 합니다.. 이민가서 밑바닥부터의 생활.. 언어장벽.. 문화장벽 각오하셔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저런 장애물 극복하시면
살기 좋습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민
오셔서 한국에서보다 풍요로운 삶을 사신다면 정말 성공적인것인데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한국에서의 수준을 유지하거나(이것도 성공이죠) 그것보다 못한 삶을 사시는게 현실입니다.
우리는
남의 나라 가면 외국인입니다.. 그 현지인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 경쟁에서 이기려면 한국에서 노력했던것보다 그 몇 배, 혹은 수십 배를 해야 한다는것..
이걸
정말 아무도 생각안하세요..
그냥
이민, 이민 하는데 이민가서 뭐 먹고 사시려고요?...
대다수의
한인들은 한인들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을 하시거나 혹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청소업, 세탁업, 식당(스시집이 대부분) 등등을 하십니다.. 그
나라에서 번듯한 기업에 직장을 가진 분들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요?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정말 그 현지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종들 그거 하시러 이민가시나요?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 가서 문화도 다른데, 뭐 하나 나한테 유리한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한국에서의
사회부조리, 불합리, 정치에 대한 실망때문에 이민을 생각하시는분들 많으신데요..
그러면
외국은 그게 없을까요? 우리가 모를뿐이지 다 있습니다...
혹시
한국에서의 안 좋은면만 보려고 작정하시는건 아닌지...
저도
사실 한국에서의 그러한 굴레에서 탈피해보고자 왔는데요.. 정말 제가 어리석었다고 이제야 깨닫죠..
대부분
이민오시면.. 아! 사람사는곳 다 비슷하구나... 그 때서야 깨닫습니다..
사람이
정말 어리석은게.. 우리나라에 나쁜점이 외국나가면 없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가
그걸 모를뿐인데요.. 알려져있지 않을뿐인데요... 캐나다도 정치인 비리 정말 많구요..
사회불합리
정말 많구요.. 말로 설명하자면 끝이 없어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걸 알리가 없죠..
이민업체들,
유학원들 돈 벌려면 캐나다, 호주, 영국 좋은면만 죽도록 내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들 먹고 삽니다. 물론 이 나라 살기 좋은것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나라 사람일 때..
호주는
호주인이 살기 천국이구요.. 캐나다는 캐나다인이 살기 천국입니다...
우리는
외국 나가면 외국인입니다...
<억스님이 쓰신 글> 이런 글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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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돈 많으신가요? 아 그러면 걱정없이 이민오세요.. 돈 많으신분들은 어딜가도 잘삽니다. 즐겁게.
돈
많으면 한국도 살기 좋고 캐나다도 살기 좋고 호주도 살기 좋고 미국도 살기 좋고 전세계가 살기 좋아요..
그런데
소득이 넉넉하지 않으심에도 오시려는 분들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가 불만이 있다면.. 이민 나가면 과연 그것이 다 해결이 될것인가?
혹시
본인이 능력있고 언어 유창하다면 이민 가셔야 합니다. 가서 큰 세상에서 부딪치고 더 크게 성장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이민 안가셔도 한국에서 더 잘 먹고 잘 삽니다...
슬프게도
대부분의 이민오시는 분들은 소위 말하는 기득권층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건 현실입니다...
제가
이민지식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저같은 사람들 만나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스스로도 많이 생각해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민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생계형이민, 교육이민, 혹은 발령을 받아서 아예 이민을 가시기도 하고 사업이민을 가시기도 하고...
우리나라
이제 잘살게 되어 생계형이민 이제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
굶어죽기 싫어 남의 나라가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교육이민? 집에 돈 많으면 가도 상관없습니다. 사업이민?
돈 많아서 가면 상관없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이 도피형이민입니다... 정말 어리석고 철없는 행동입니다..
십중팔구
후회하고 몇 년지나지 않아 한국 다시 가고 싶어합니다.
가고
싶어도 못 갑니다. 왜냐구요? 이민 간다고 한국에 있는 직장 다 때려치우고 재산 다 처분하고
싹싹
긁어서 외국 나왔는데.. 한국에 이제 다시 가면 뭐 먹고 살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런분들은 주변 한국분이 한국 휴가 간다고 하면 정말 부러워합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정도로..
한국에서
뭐 물건 사오면 정말 좋아라합니다.. 현실입니다...
가슴으로
이해가 안되시죠? 안 부딪쳐보셔서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시민권자입니다.. 대한민국 시민권 이거 무시할만큼 싸구려아닙니다..
대한민국
여권 있으면 미국도 무비자여행 가능하고 유럽도 대부분국가 무비자 여행 가능하고 일본도 무비자 캐나다도 무비자여행 가능합니다.. 이거 아무것도
아닌거 같으시죠? 캐나다에서 절대적으로 이민비율을 차지하는 필리핀, 인도 사람들 엄청 부러워합니다. 왜 한국 떠나왔냐고 되묻습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코리안 시티즌쉽 다른 사람들에게는 꿈입니다..
논리없는
무대뽀 애국심 찬양이 아니라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보수정권
연속집권으로 어떤분들은 좋아하고 어떤분들은 실망하고 허탈해 합니다.(저는 후자입니다.)
심지어
미래가 없다고 하시지만.. 잘 생각해보십시오... 정권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한국이
좋다고 느껴지는건 외국에 나와서 생활할때 그때야 비로소 압니다. 그 전에는 죽어도 모릅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좀 빠졌는데 어쨌든 결론은...
이민...
쉽지 않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생계유지 어떻게 할것인가 그것이 관건입니다.
한국이
싫은건 싫은거고 그렇다고 외국나온다고 돈이 저절로 생기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외국에서의 삶이 마냥 좋은것은 아닙니다.. 생계가 되는 순간.. 그리고 그 나라의 어두운면을 보는 순간 그 때서야 깨닫게 됩니다..
부디
현실적으로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구구절절 동의합니다.
그런데 샘님은 이민 생활에 만족하십니까?
애들에게는 너무 좋고 부모에게는 살아가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네요
다시 한번 이민을 생각하게 한 시간이 된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잘읽고 공감합니다
저도 정말 지난 8년..아까운 시간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