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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입법계품 제48강 (枝末法會, 彌伽長子)]
3. 稱讚授法
(1) 稱讚法器
爾時에 彌伽가 告善財言하사대 善男子야 汝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耶아 善財가 言호대 唯라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이다 彌伽가 遽卽下師子座하사 於善財所에 五體投地하사 散金銀華와 無價寶珠와 及以上妙碎末旃檀과 無量種衣하야 以覆其上하며 復散無量種種香華와 種種供具하야 以爲供養하고 然後起立하야 而稱歎言하사대 善哉善哉라 善男子야 乃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로다 善男子야 若有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이면 則爲不斷一切佛種이며 則爲嚴淨一切佛刹이며 則爲成熟一切衆生이며 則爲了達一切法性이며 則爲悟解一切業種이며 則爲圓滿一切諸行이며 則爲不斷一切大願이며 則如實解離貪種性이며 則能明見三世差別이며 則令信解로 永得堅固며 則爲一切如來所持며 則爲一切諸佛憶念이며 則與一切菩薩平等이며 則爲一切賢聖讚喜며 則爲一切梵王禮覲이며 則爲一切天主供養이며 則爲一切夜叉守護며 則爲一切羅刹侍衛며 則爲一切龍王迎接이며 則爲一切緊那羅王의 歌詠讚歎이며 則爲一切諸世間主의 稱揚慶悅이며 則令一切諸衆生界로 悉得安隱이니 所謂令捨惡趣故며 令出難處故며 斷一切貧窮根本故며 生一切天人快樂故며 遇善知識親近故며 聞廣大法受持故며 生菩提心故며 淨菩提心故며 照菩薩道故며 入菩薩智故며 住菩薩地故니라
또 칭찬수법(稱讚授法)이라, 선재동자를 칭찬하고 법을 일러주고 칭찬법기(稱讚法器), 법의 그릇을 칭찬하는 그런 내용으로 되어 있지요.
이시(爾時)에 미가(彌伽)가 고선재언(告善財言)하사대, 그때 미가가 선재동자에게 말하되
선남자(善男子)야
여이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야(汝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耶)아, 그러하냐, 보리심을 발했느냐고 물어요.
선재(善財)가 언(言)호대, 선재동자가 대답하되
유(唯)라, 예, 그렇습니다.
유(唯) 자는 그런 뜻입니다.
아이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이다, 나는 이미 먼저 보리심을 발했습니다.
그때에 미가 장자가 법상에 있다가,
미가(彌伽)가 거즉하사자좌(遽卽下師子座)하사, 문득 곧 사자좌에서 내려와서.
법상에서 내려왔어요. 선재동자가 보리심을 발했다고 하니까 미가장자가 법상에 있다가 얼른 내려온 거지요.
어선재소(於善財所)에 오체투지(五體投地)하사, 선재동자가 있는 그곳으로 와서 오체투지를 하는 거예요.
발심했다는 그 말 한마디에 깜짝 놀라서 오체를 던져서 예배를 한 거지요.
산금은화(散金銀華)와 무가보주(無價寶珠)와 급이상묘쇄말전단(及以上妙碎末旃檀)과 무량종의(無量種衣)하야 이부기상(以覆其上)하며, 금으로 된 꽃, 은으로 된 꽃, 값으로 칠 수 없는 그런 영락구슬들, 그리고 아주 값비싼 가루로 된 전단향, 한량없는 여러 가지의 옷들을 그 위에다가 덮으며.
부산(復散), 그런 것을 뿌려서 덮고, 또 뿌렸다.
산(散)자는 흩었다는 뜻이지요.
부산무량종종향화(復散無量種種香華)와, 무량 종종향화와, 꽃과 향기 나는 꽃을 뿌려서 덮고 또 뿌리고
종종공구(種種供具)하야, 가지 가지 공양물을 흩어서 뿌리며
이위공양(以爲供養)하고, 공양을 올리고
연후기립(然後起立)하야, 그런 뒤에 턱 나서서
이칭탄언(而稱歎言)하사대, 칭찬해서 말하사대
선재선재(善哉善哉) 선남자(善男子)야,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선남자시여
내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乃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로다, 이에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했음이로다.
선남자(善男子)야
약유능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若有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면, 어떤 이가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했다면.
발심(發心)은 다른 말로 발보리심(發菩提心), 늘려서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이렇게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제일 길게 하면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이고, 발보리심(發菩提心)이고 더 줄이면 발심(發心)이지요. 불교는 표현이 이렇게 여러 가지로 편리하게 되어 있어요.
만약에 어떤 사람이 발심을 제대로 했다면- 하면서 미가장자가 발심한 사람에 대해서 주욱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에 발심한 사람이라면
즉위부단일체불종(則爲不斷一切佛種)이며, 첫째는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게 된다는 거지요. 발심한 사람 때문에 불법이 이어져나가고 일체 불종,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는 것이 되고,
또 즉위엄정일체불찰(則爲嚴淨一切佛刹)이며, 세상을 정화하며
세상이 아무리 망했고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어쩌고 해도 발심한 사람이 있다면 이 세상을 정화해 나가고 이 사회를 맑혀 나갈 수 있다는 거지요.
엄정일체불찰(嚴淨一切佛刹), 일체 불찰은 이 세상이지요. 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또 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즉위성숙일체중생(則爲成熟一切衆生)이며, 일체중생을 전부 가꾸어 나갈 수 있으며, 성숙시킨다는 말은 덜 된 곡식을 여물게 익혀 나가는 거지요.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것이 성숙 일체중생입니다.
우리가 보리심을 발했다, 발심했다는 말을 잘 쓰는데 발심을 한 사람의 이 세상에서의 역할을 여기에서 볼 수가 있는 거지요.
즉위요달일체법성(則爲了達一切法性)이며, 일체존재의 본성을 다 안다는 것이지요. 요달(了達)하게 된다는 것은 깨닫는다는 말입니다.
일체 법의 성품을 요달한 것이 된다.
이것은 뭔 말인고 하면 모든 존재의 실상을 꿰뚫어 본다는 겁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을 환히 알고, 사람이면 사람, 존재면 존재, 물질이면 물질, 모든 것의 그 밑바닥, 그 실상, 그 참모습을 환히 들여다보는 단계이지요.
그러니까 밖에서 출렁이는 그런 현상들에 속지 않고 흔들리지를 않는 거지요.
또 즉위오해일체업종(則爲悟解一切業種)이며, 일체 업의 종자를 깨달아 알아,
발심한 사람은 인간이 지어가는 모든 업, 일체의 업을 환히 깨달아 알고 있어요. 말 한마디만 들어보면 ‘저 사람은 무슨 업으로 저런 소리를 하며 무슨 업이라서 저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다 안다는 거지요.
업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다 달라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오늘 한 시간을 이렇게 똑 같은 분위기에서 같이 공부했다 하지만 개별인의 상식과 개별인의 지식과 살아온 습관과 또 가치관에 따라서 여러분들이 이해하는 것이 다 달라요, 다 다르다고요.
같은 줄 안다면 천만에요. 그것은 절대 다릅니다.
무슨 장사하는데 정신이 빠져있는 사람은 혹시라도 장사에 어떤 묘수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하고는 ‘아, 이런 것은 써먹어 봐도 되겠는데······’
한 예로서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지요. 얼마든지 그게 가능한 거예요.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 해결의 열쇠가 어디쯤에 있을까 하는, 이런 생각도 해 볼 수 있는 거지요. 좋은 생각인거지요. 자기에게는 그게 어쨌건 급한 문제이니까요.
그런 등등으로 자기가 어떻게 살았는지, 지식은 어떻게 쌓아왔는지, 각자 삶의 가치관, 집에서의 생활습관 이런 것들은 어떠했는지, 또 부모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다른 절에서는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이런 것들이 전부 축적이 되어 가지고 우리의 업을 형성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공부를 해도 그 이해하는 각도가 전혀 다를 수가 있다는 겁니다.
일체업종(一切業種)을 오해(悟解)하며.
발심한 사람은 또 이런 것이 된다,
즉위원만일체제행(則爲圓滿一切諸行)이며, 모든 일체 행이 원만하게 되며,
발심을 하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일들은 다 잘 되고 잘 풀려요. 그게 원만일체제행(圓滿一切諸行)입니다. 다 잘 풀려요.
하는 것마다 안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는 일마다 잘 되는 겁니다. 발심한 사람은 그렇다는 것이지요.
즉위부단일체대원(則爲不斷一切大願)이며, 일체의 큰 원을 끊지 않는 게 됩니다. 보리심을 발한 사람에게 좋은 원력, 좋은 선(善)은 당연한 것이지요. 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당연히 선(善)이 있게 마련인 것입니다.
즉여실해이탐종성(則如實解離貪種性)이며, 저 앞에도 있었지요?
이욕성(離慾性)과 이탐종성(離貪種性)이 같은 뜻입니다. 탐욕을 떠난 종성을 여실히 이해한다.
이게 뭔 말인고 하니, 우리가 아무리 나쁜 짓을 많이 하고 아무리 잘 속이고 아무리 탐욕이 많고 진심(嗔心)이 많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껍데기 일 뿐이고, 저 깊은 우리의 본성 마음 자리에는 본래 없는 자리가 있다는 겁니다.
심지무비자성계(心地無非自性戒)라 하듯이 우리 마음 땅에는 아무 허물된 것이 본래 없다는, 바로 그것을 여실히 이해하는 것이지요. 그게 중요해요. 그걸 잘 알아야 돼요. 잘 이해해야 돼요.
겉은 사실 없을 수 없는 것이지만 아까 처음에 나온 이욕성 부분에서 말씀드렸듯이 본래의 마음, 그것을 자꾸 증장시키고 키워내고 발전시켜야 어떤 교육의 효과가 있는 거지요.
즉능명견삼세차별(則能明見三世差別)이며, 과거 현재 미래의 우리 삶에 대한 온갖 차별들을 발심한 사람은 환하게 꿰뚫어 본다는 거지요
또 발심한 사람은,
즉영신해(則令信解)로 영득견고(永得堅固)며, 믿고 이해한 것으로 하여금 영원히 견고함을 얻게 한다.
또 발심한 사람은,
즉위일체여래소지(則爲一切如來所持)며, 모든 여래가 호지해, 모든 여래가 이 발심한 사람을 보호해 가지며 호지하는 바가 된다는 거지요.
또 발심한 사람은 즉위일체제불억념(則爲一切諸佛憶念)이며, 부처님 명단에 다 올려져 있어서 부치님이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체제불이 억념한다, 기억하는 게 된다는 거지요.
또 발심한 사람은 즉여일체보살평등(則與一切菩薩平等)이며, 일체보살로 더불어 평등하며,
발심하면 그대로 보살이지요. 일체보살로 더불어 평등하다고 그랬잖아요? 발심만 하면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이런 보살과 이제는 동급이에요.
그쯤 되면 벌써 자랑할 만도 하지요. 일체보살로 더불어 평등하다.
또 발심한 사람은
즉위일체현성찬희(則爲一切賢聖讚喜)며, 일체 현인과 성인들이 찬탄하고 기뻐하는 바가 됩니다. 왜냐? 한 식구니까요.
현인이나 성인들 중 발심해서 성인이 되었으니까요. ‘야, 우리 후배가 또 생겼구나, 또 생겼구나’ 하고 얼마나 기쁘겠어요? 그래서 찬탄하고 기뻐하는 바가 된다고 했습니다.
또 발심한 사람은 즉위일체범왕예근(則爲一切梵王禮覲)이며, 범천왕이 예배로 친근하게 됩니다. 예배를 드린다는 거예요.
그 다음에 주욱 비슷한 이야기가 계속되지요.
즉위일체천주공양(則爲一切天主供養)이며, 천주님이 누군지 모르지만 천주님이 공양을 하게 돼요. 발심하게 되면 일체 천주님께서 전부 이 사람, 발심한 사람에게 공양을 올린다.
또 즉위일체야차수호(則爲一切夜叉守護)며, 모든 야차들이 지켜서 보호해 주며
또 즉위일체나찰시위(則爲一切羅刹侍衛)며, 일체 나찰들이 전부 따라다니면서 시봉하고 호위를 해 줍니다. 그러니까 야차나 나찰들이 악할 땐 악하지만 또 이렇게 전부 선한 입장에서 필요한 존재로서 이야기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일체나찰들이 시위를 한다고 했습니다. 시봉 들고 지켜주는 거지요.
그 다음에는 즉위일체용왕영접(則爲一切龍王迎接)이며, 일체 용들이 영접을 합니다. 용들이 발심한 보살을 보고 영접을 한다는 겁니다.
또 일체 긴나라왕은 어떻게 하느냐?
즉위일체긴나라왕(則爲一切緊那羅王)의 가영찬탄(歌詠讚歎)을 한다, 이 사람을 보며 노래 부르고 찬탄을 하고 염불을 하고 잔치를 베풀고 그렇게 하는 거예요. 긴나라는 본래 음악을 좋아해요. 자기들이 좋아하는 대로 그렇게 찬탄하는 거지요.
또 즉위일체제세간주(則爲一切諸世間主), 대통령이라든지 왕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은
칭양경열(稱揚慶悅)이며, 일컬어서 격려해 주고 기뻐해주고 경사스럽게 여긴다.
즉영일체제중생계(則令一切諸衆生界)로 실득안은(悉得安隱)이니, 그러니까 발심한 사람들은 모든 중생 세계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해 준다.
안온을 얻게 하는 그런 조건이 된다, 중생들을 편안하게 해 준다는 거예요.
발심한 사람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느냐?
소위영사악취고(所謂令捨惡趣故)며, 악취를 버리게 해요. 발심한 사람들은 중생들이 악한 갈래, 좋지 않은데 가려고 하면 못 가게 해 준다는 거지요. 악취(惡趣)는 좋지 않은 길이예요.
영출난처고(令出難處故)며, 말하자면 중생들로 하여금 어려운 곳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거지요. 아주 험한 곳, 난처(難處)라는 곳은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 살기 어려운 곳을 말하지요. 이런 곳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줍니다. 그러면 편안해지지요.
악한 갈래, 예를 들어서 도둑질하는 무리들 속에 있으면 늘 불안하지요. 악취의 무리이니 늘 불안하지요. 그리고 조건이 어려운 곳에서도 늘 불안해요, 편치가 않다고요.
단일체빈궁근본고(斷一切貧窮根本故)며, 빈궁의 근본을 끊게 한다. 너무 가난해도 살기가 불편해요. 빈궁할 수 있는 근본을 끊어준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 아니지요. 한 번 부자 만들어주면 뭐할 거예요? 그거 다 써버리면 안되잖아요? 빈궁할 수 있는 근본을 끊어준다고 그랬어요. 그럼 그 사람이 잘 사는 건 자기가 잘 사는 거예요. 알아서 하는 거니까요.
어떻게 하면 물질적으로 부유하게 잘 살 수 있느냐 하는 것만 가르쳐 주는 거라. 빈궁의 근본을 끊어준다고 그랬잖아요.
가난하면 가난한 이유가 있어요. 가난의 뿌리가 있다고요.
그것만 딱 잘라주고 방향을 틀어주면 이 사람은 세세생생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거지요. 끼니를 못 때울 정도로 너무 가난 하면 그것도 편한 건 아니지요. 편안함의 조건, 안온의 조건이 이런 것도 될 수 있겠다, 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단일체빈궁근본고(斷一切貧窮根本故)니라.
빈궁함의 근본은 뭐 뻔한 거지요. 우리가 복을 못 지어서겠지요. 유루(有漏)복이지만 유루복을 못 지었으니 그렇지요.
그런데 복을 짓는 것도 지혜가 있어야 돼요. ‘아, 어떻게 해서 복을 지어야지’ 하면서도 복을 까먹는 수가 많아요.
그리고 안 지으려고 해도 또 저절로 지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슬기로워야 되는 모양이라.
생일체천인쾌락고(生一切天人快樂故)며, 일체 천인의 쾌락을 내게 하는 연고이다. 그러니까 천인이라고 하는 것은 말하자면 아주 뛰어난 사람, 훌륭한 사람이지요. 그런 이들의 즐거움꺼리를 내게 한다.
또 우선지식친근고(遇善知識親近故)라, 선지식을 만나서 친근 하는 것. 이것도 편안할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 돼요. 자기보다 선배, 또 경륜이 많은 사람, 생각이 바른 사람, 이런 사람이 선지식이지요. 이런 사람을 만나서 자주 친견하면 뭔가 견문이 넓어지고 생각이 넓어지고 아는 게 많아지는 그런 수가 있거든요.
좋은 조건이에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좋은 이웃, 좋은 벗을 가까이 하는 것도 아주 큰 복이면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조건 중에 하나가 됩니다.
그 다음, 문광대법수지고(聞廣大法受持故)며, 넓고 큰 법을 듣고는 받아서 가진다. 자꾸 법문을 들어야 돼요.
문광대법수지(聞廣大法受持), 여러분들은 일단은 요거 하나에는 해당이 돼요. 광대한 법, 부처님 법, 그 중에서도 화엄경을 듣고 있지요. 화엄경 같은 광대한 법을 자꾸 들어 가지고 받아 가져요.
그냥 듣고 가서는, 절에 올 때 또 책 겨우 찾아서 오고 그러지 말고 집에서 늘 복습을 하라고요. 읽고 보고 하시다가 ‘아, 모르겠다.’ 하지 마세요. 한 페이지를 읽어서 글자 하나 낱말 하나만 알아도 돼요. 한 페이지를 읽어서 다 알려고 하지 마세요. 욕심 부리지 말고 한 페이지를 참고 읽는 거예요. 그리고는 ‘아, 내가 아는 게 여기에 있구나’ 하고 한 구절만 찾으면 돼요.
부처님의 법문을 한 페이지나 내지 한 장을 읽고 거기에서 한 구절을 얻었다고 하면 그게 어딥니까? 한 구절을 안다는 게 보통 큰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좀 모른다고 하더라도 모른다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아까 그랬지요?
50점을 맞았으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는데 맞은 것만 자꾸 이야기하지 틀린 것은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나는 처음에 그랬어요. 한 장의 불교경전을 읽고 나서 한 구절을 이렇게 이해하면은 아주 기분 좋게 생각을 했습니다.
아, 부처님 법문을 한 장을 읽고 한 구절을 알았다면 그 보다 더 큰 소득이 어디 있습니까?
그럼 열 장을 읽으면 열 구절을 알잖아요.
백장을 읽으면 백 구절을 알고, 천 장을 읽으면 천 구절을 알잖아요. 그럼 다 배우면 그때는 한 권이 되는 거예요. 그것만 해도.
그런데 이게 자꾸 또 늘어나요.
우리가 불교 경전을 읽을 때 유의해야 할 점이 그 점이에요. ‘다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한 장에서 한 구절만 알아도 안다고 이렇게 이야기해야 돼요. “나는 안다!”
아, 한 장에서 한 구절을 알면 많이 아는 거지요. 한 구절을 알면 많이 아는 거예요.
그래서 문광대법수지(聞廣大法受持), 광대한 법을 듣고 받아 가져서, 이걸 우리 마음에 자꾸 새기는 그런 자세가 수지입니다.
집에 가서 복습을 하고, 하다가 모르면 옥편을 한 번 찾기도 하고 또 친구한테 전화해 가지고 몇 페이지인데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다고, 이렇게 묻기도 하고, 정 안 되면 테이프라도 사 가서 듣기도 하는, 그런 삶보다 더 좋은 게 없어요.
공자가 그랬어요. 오종일불식(吾終日不食)하고 종야불면(終夜不眠)하며 생각해봐도 이사무익(以思無益), 아무 이익이 없더라.
하루 종일 밥도 안 먹고 생각해보고, 잠도 안자고 생각해봐도 이사무익(以思無益)이라, 아무 이익 됨이 없더라.
불여학(不如學)이라, 공부하는 것만 같지 못하더라, 공부하는 것이 제일 낫더라고 했어요.
논어에 있는 말인데 기가 막힌 말이에요. 오종일불식(吾終日不食)하고 종야불면(終夜不眠)이라, 하루 종일 먹지도 않고 굶어가며 생각하고, 잠도 안자고 밤새 생각해봐도 결국은 이익 되는 것이 없더라, 불여학(不如學), 공부하는 것이 제일이더라.
공자 같은 분이 그런 말씀을 했어요. 그럼 그 아류(亞流)인 우리들이야 더 말할 필요 없지요. 그냥 무턱대고 따라만 가면 돼요.
공부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어요. 절대 그른 말 아닙니다. 종일불식하고 종야불면하면서 생각해봐야 이사무익(以思無益), 아무 이익이 없더라.
불여학(不如學), 공부하는 것만 같지 못하더라, 공부하는 것이 제일이더라.
생보리심고(生菩提心故)며, 보리심을 내는 연고며,
발심한 사람은 저절로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내게 되어 있어요.
(生菩提心), 깨달음에 관한 관심이지요.
‘아, 이 인생이 무엇일까?’ 발심한 사람은 인생의 근본문제를 확연히 깨닫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게 되어있지요.
정보리심고(淨菩提心故)며, 깨달음에 대한 마음을 깨끗하게 자꾸 가꾸어 가는 거지요.
조보살도고(照菩薩道故)며, 또 보살도를 비춰간다. 보살이 가야 할 길을 자꾸 비춰간다.
입보살지고(入菩薩智故)며, 보살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지혜에 들어가며, 보살의 지혜의 세계에 들어가며,
주보살지고(住菩薩地故)니라, 그래서 보살이 머무를 그 땅, 그 지위에 머무르는 연고이다.
우리가 발심한다, 보리심을 발한다는 말을 자주 쓰는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다는 그 말은 결국은 보살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고, 보살의 길을 비춰보고 살펴보고 관찰해 보는 거지요.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보살의 길을 잘 관찰하고 보살의 지혜에 들어가고 보살의 어떤 땅, 보살의 지위에 머무는 길이 된다는 겁니다.
오늘 배운 대목은 미가장자가
“당신은 과연 발심했어요?” 하고 물으니까 선재동자가 “아, 나는 발심했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미가장자가 놀라서 사자좌에서 얼른 내려와 오체투지를 하고, 발심했다는 그 말에 선재동자에게 크게 절을 하는 거지요.
그리고 금과 은으로 된 꽃을 흩고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온갖 보배를 흩어서 선재동자에게 공양올리고 온갖 아름다운 향기 나는 전단향과 한량없는 옷 등을 그 위에다 덮어서 공양을 올립니다.
그리고 나서 발심이란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 하고 발심에 대해서 주욱 이야기를 하지요.
우리는 발심에 대해 기억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첫댓글 則爲圓滿一切諸行... _()()()_
發心한 사람은 則爲了達一切法性이라.....은우 님! 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_()()()_
오종일불식(吾終日不食)하고 종야불면(終夜不眠)하며 생각해봐도 이사무익(以思無益), 아무 이익이 없더라. 부지런히 공부하는 외에 다른 이익이 없습니다. 은우님 고맙습니다. _()()()_
큰스님 감사합니다. ()()() 은우보살님, 고마워요. ()
()()()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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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地無非自性戒...은우님,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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遇善知識親近故라...........은우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_()()()_
발보리심(發菩提心)이면 則爲不斷一切佛種...발보리심자는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게 되고...고맙습니다._()()()_
若發心 則與一切菩薩平等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발심을 하면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게되고, 세상을 깨끗하게하며,사람을 사람되게 한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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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문을 한 장을 읽고 한 구절을 알았다면 그 보다 더 큰 소득이 어디 있습니까?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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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한 사람은 저절로 깨달음의 마음을 내게 되어있다..._()()()_
원만일체제행(圓滿一切諸行)입니다...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사람의 겁데기는 어쩔 수 없지만 그 깊은 본래의 마음을 자꾸 증장하고 키워내고 발전시켜야 한다
離慾性,離貪種性
발심하면
-부처의 종자를 끊이지 않게 되고
-세상을 정화 장엄하고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고
-법성을 요달하고
-업의 종자를 깨닫고
발심하면
-모든 일체행이 원만하게 되며
-일체의 대원을 끊지 않고
-탐욕을 떠난 근본마음을 알게 되고
-삼세 차별을 알게 되고
-일체 여래가 보호하게 되고
-일체 여래가 기억하고
-일체 보살과 평등해지며
-일체 현성이 기뻐하며
-일체 중생을 편안하게 해준다
어떻게 일체 중생을 편안하게 하나
-악취를 버리게 하고
-힘든 곳에서 벗어나게 하고
-일체 빈궁의 근본을 끊고
-천인의 쾌락을 내게 하고
-선지식을 친근하게 하고
-광대한 법을 받아서 지니게 한다
경전을 읽을 때 모른다고 하지 말고 한 구절만 알아도 "나는 안다"고 긍젇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발심의 공덕이 커기 때문에 미가 장자가 선재 동자에게 오체 투지를 했다
生菩提心 淨菩提心 照菩薩道 入菩薩智 住菩薩地
나무 입법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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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이상묘쇄말전단(及以上妙碎末旃(栴?)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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