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백교회 고난주간 묵상기도
첫째 날 3월 28일(목)
마음 열기 찬송가 311장 내 너를 위하여
말씀 읽기 창세기 12장 1~3절
제4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말씀 만나기
버리지 않으면 새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처럼 떠나야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옛것을 버려야 새사람이 될 수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해야 합니다(고후5:17).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은 자칫 하느님께 버림받은 사람의 탄식처럼 들리지만,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잔인한 형틀인 십자가를 사랑과 은총의 상징으로 자랑합니다. 인류가 낙원을 떠난 이후로 우리 모두는 나그네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흩어져 있는 성도들을 ‘나그네’라 불렀습니다(벧전1:1). 고향을 떠나 가나안에 정착한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의 삶도, 모세의 인도 아래 가나안으로 향하는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도, 그리스도 안에서 본향으로 향하는 성도들도 이 땅의 나그네들입니다. 주님께서는 고향을 잃어버린 나그네들에게 본향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말씀 새기기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비움과 낮아짐, 순종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셨으나 자기를 비워 우리와 같은 모습이 되셨습니다(빌2:6~7). ‘비우다’라는 단어는 그릇에 담은 곡식이나 물 같은 것을 쏟아버려 그 그릇을 비운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담는 그릇이 되고, 하느님이 약속하신 복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을 비워야 합니다. 비우지 않고 채울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채우는 것을 성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채우고 채워도 부족한 것이 세상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풍요의 신 바알을 섬기라고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본향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도 없습니다.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도 없습니다.
마음 드리기
하느님,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담기 위하여, 하느님이 약속하신 복으로 살기 위하여, 떠나고 비우고 버릴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나그네의 삶을 향한 집착을 내려놓고 본향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주님의 기도
✽이 묵상 자료는 『가상칠언과 선교적 삶』(월드비전)를 참고했습니다.
첫댓글 나그네 길에 집착과 욕심을 비어내고 오롯이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을 주소서. 주님의 마음으로 채우기 위해 버리고 비우고 떠나는 비결을 알아가게 하소서.
아멘
버리는 일이 쉽지는 않는것 같습니다.물건도 그렇고요,비움의 미학을 배우기 위해,오늘도 주님마음 배우기 위해,나의 마음비우기부터 시작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