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에서 장수로 통하는 도로를 따라 4km쯤 가면 비행기재 조금 못 미쳐서 도로 좌측으로 원흥마을이 보인다. 마을 뒤편 팔공산 기슭에 원흥사가 있는데 법당 복판에 높이 4m, 둘레 3m의 정교하게 조각된 미륵석불입상이 안치돼 있다. 100여년 전만 해도 삼국시대의 조각불상으로 추정되는 이 석불이 현 위치인 밭 가운데 노천에 외로이 서 있었는데 그 훨씬 앞에는 절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으나 알길이 없다.
아무튼 이 무렵에는 풍마우습(風磨雨濕)될 석불을 가려 주려는 사람이 없었다. 이 때에 원흥마을에 화웅처사(化雄處士)와 부인 허씨가 가난하지만 천심으로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밤 꿈에 미륵부처가 선연이 나타나서 내가 오랫동안 헐벗고 비바람에 씻기니 괴롭구나, 움막이라도 좋으니 몸을 가려다오. 그러면 너는 생불이 될 것이다. 하며 부처는 사라지고 깨어보니 꿈이었다. 생각할수록 기인한 꿈이어서 허씨 부인은 날이 새기가 바쁘게 석불이 서 있는 밭으로 달려 갔다.
꿈에 본 미륵불이 분명했다. 부인은 그 자리에 엎드려 합장을 하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다. 불심(佛心)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허씨 부인은 남편과 상의한 후 집 짓는 일에 몰두했다. 처음에는 시주하는 이가 없어 역사(役事)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초라하지만 법당(法堂)을 마련한 뒤부터 미륵부처의 영험이 일심으로 지성하는 허씨부인을 통해서 주변에 알려졌으며 부인은 운선(雲仙)이란 법호를 얻었는데 사람들은 살아 있는 미륵부처라고 불렀다 한다. <자료출처 : 다음 신지식 >
첫댓글 마하리에 이런것이 있다니~~`그리고 이렇게 자세한 자료를 올리신분!!!참으로 존경합니다..비행기재가는 큰길만 버스로 지나봐서..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