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카페에 가다
심영희
어제는 카페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인당 입장료 7,500원을 내면 음료는 무료라는 것입니다. 그게 어디 음료가 무료입니까. 차 한 잔 값이 7,500원인 것이지요. 빵도 조그마한 것 한 조각에 9,000원이나 하더군요.
비싸다고 생각하면 카페에 안가면 되겠지만, 아이들은 새로 생긴 카페만 찾아 다니니 별의별 카페를 다 가본다는 것 아닙니까. 카페 위켄드74 야외 인테리어가 멋있었습니다. 차동차로 분위기를 살린 카페도 처음이네요.
토요일에 손자가 버스로 이동하여 인제 레이싱대회 구경을 갔는데 교통이 불편하여 펜션 주인이 행사장까지 태워다 주고 데리고 왔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엄마와 할머니가 데리러 가지 않았으면 또 인제터미널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11시 조금 지나 손자를 태우고 춘천으로 출발을 했는데 쏟아지는 폭우에 앞이 보이지 않아 겨우 운전을 하여 원대리를 빠져 나왔지요.
자작나무 숲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어떻게 하려나 걱정을 했는데, 버스정류장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관광객을 보니 처량해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비를 맞으며 운전하기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문학회 회원이 개업한 카페를 방문했답니다. 커피값이 저렴해 좋았습니다. 게다가 처음 왔다고 커피빵과 감자범벅까지 대접 받으면서 함께 간 동생과 맛있게 먹고 얘기하느라 사진을 한 장도 찍어오지 않아서 블로그와 카페에 올리지도 못했습니다.
카페 오즈는 자그마하면서 오밀조밀 정겹게 생겼더군요. 시인다운 카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