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은 대부분 자기에게 중요한 성인의 태도를 통해서 자아존중감을 발달시킵니다. 자아존중감 형성의 과정은 ‘결과’를 산출하기 위해 컴퓨터가 하는 과정과 유사한데, 컴퓨터 조작자는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시키듯, 아동에게 의미있는 성인들 역시 아동에게 데이터를 줍니다. 각 성인의 반응은 그 아동에 대한 성인의 태도를 아동에게 알려주며, 성인의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는 친구가 많구나” “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구나” “나는 너와 함께 있는 것이 좋단다” “누군가가 네 것을 빼앗으면 화가 난단다” “달리기를 잘하는구나” “넌 농담을 재치있게 잘하는구나”
혹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합니다. “너랑 놀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넌 다른 사람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구나” “제발 나좀 괴롭히지 말고 혼자 놀아라” “친구가 네 것을 빼앗아간다고 다 큰 애가 그렇게 화를 내는 게 아니야” “왜 그렇게 잔뜩 먹냐. 그러니까 그렇게 뚱뚱하지”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니?”
아동은 수년동안 주위로부터 데이터를 받고 이것을 이용해서 자신에 대한 견해를 형성해 갑니다. 컴퓨터에 입력한 내용이 ‘형편없는 것’이면 그 결과도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고, 마찬가지로 성인이 아동에게 ‘멸시하는 성인의 태도를 전달하는 내용’을 주면 아동의 자아존중감도 역시 ‘형편없을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평가가 긍정적일 때, 아동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지각하게 되고 자아존중감도 높아집니다.
- 마음의 힘 키우기 (학지사) 중에서 -
<아동은 그들의 삶 속에서 배운다> 꾸지람 속에서 자란 아이는 비난을 배우고 적대 속에서 자란 아이는 싸움을 배운다. 조롱 속에서 자란 아이는 수줍음을 배우고 모욕 속에서 자란 아이는 죄책감을 배운다. 관용 속에서 자란 아이는 인내심을 배우고 격려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배운다. 칭찬받고 자란 아이는 감사함을 배우고 공평 속에서 자란 아이는 정당함을 배운다. 보호받고 자란 아이는 신뢰감을 배우고 인정 속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을 사랑한다. 수용과 우애 속에서 자란 아이는 세상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것을 배운다.